전시회 개요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려 디트로이트 오토쇼라고도 불린다. 1989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월에 개최되던 전시회는, 2020년부터 야외 전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여름에 개최하기로 계획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까지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반 만에 현장 행사로 개최되었다. 이번 오토쇼는 14일 Media Day를 시작으로 14일과 15일은 자동차 산업인 행사 및 AutoMobili-D 전시가 열렸으며 16일은 자선 행사, 17일부터 25일까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2022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개요>

전시회명

2022년도 북미 국제 오토쇼

2022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NAIAS)

개최기간

2022년 9월 14~25일

홈페이지

www.naias.com

개최 장소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Huntington Place 행사장

(1 Washington Blvd. Detroit, MI 48226)

& Hart Plaza 야외 전시장

(1 Hart Plaza, Detroit, MI 48226)

전시 분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북미 국제 오토쇼 역사


1899년 자동차 딜러였던 William Metzger가 두 대의 전기차와 두 대의 증기차를 스포츠 용품 전시회장에 선보였던 것이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첫 시작이었다. 그 후 지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성장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1957년 Volvo, Mercedes-Benz, Jaguar, Porsche와 같은 주요 국제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하며 점점 더 규모가 커졌다. 많은 자동차 모델들이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첫 시범을 보이며 더 큰 인기를 끌었고 행사의 주관하는 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DADA)의 노력으로 유럽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힘을 보태 1989년 북미 국제 오토쇼가 첫 출범을 했다.  


새로운 시도, 달라진 북미 국제 오토 쇼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전시회는 시작 전부터 짧아진 일정으로 축소된 행사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한때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는 3일의 Media Days 동안 최대 70개의 신차 및 신제품들이 오토쇼를 통해 첫 공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규모가 점점 줄어 2019년 2일의 Media Days에 4500명 정도의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자동차 기업들은 31개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였다. 올해는 하루만 진행된 Media Day에 약 1000명이 참석하였고 8개의 새로운 모델이 공개되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쇼였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nternational Motor Show Germany)는 2019년 이후엔 열리지 않았고 제네바 국제 모터쇼 또한 최소 2024년까지는 현장 전시 행사를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파리와 시카고를 포함한 다른 주요 오토 쇼도 비슷한 상황에 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부터 오토쇼에 대한 대중들과 업계의 관심은 차츰 줄어들고 있었고 팬데믹 셧다운 기간 동안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데뷔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환하거나 마케팅 영향력이 큰 소수의 저널리스트와 인플루언서들만 초대해 비공개 행사로 전환했다.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이용한 신차 발표가 오토쇼 참가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효과적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 대세가 되며 불참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불참 소식에, 행사의 주최인 Detroit Auto Dealers Association(DADA)는 이번 오토쇼 방문자들이 바로 자동차 쇼핑을 할 준비가 될 만한 재미와 다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 새롭게 시도 되는 야외 전시와 실내에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 더해졌다. 

 

<전시장 야외 및 내부 모습>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북미 국제 오토쇼 방문

 

전시회 오픈 첫날의 가장 큰 화제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에도 “Car guy”라 자칭할 정도로 차에 높은 관심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오랫동안 미국 내 전기차 공급 망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온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장 연설에서 작년 11월 의회가 통과시킨 인프라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해 특히 강조하였다. 미시간주를 포함 35개 주에 걸쳐 5만 3000마일의 도로에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먼저 9억 달러 예산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곧 충전소도 지금의 주유소만큼 구축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Chevrolet의 내연 스포츠카인 2023 Corvette Z06 운전석에 타보기도 했고 Ford의 새로운 전기차인 Mustang Mach-E의 성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GM의 첫 전기 SUV Cadillac Lyriq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전시장 내부에서 시운전을 하며 적극적으로 미시간 출신 미국 자동차 회사들에 대해 지지를 보였다.

 

<북미 국제 오토쇼 현장에서 2023 Corvette Z06에 탑승한 바이든 대통령>

U.S. President Biden visits the Detroit Auto Show in Detroit, Michigan

[자료: REUTERS]

 

전시회 현장 스케치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는 Ford의 Mustang, Lincoln의 Corsair, Stellantis의 Jeep Grand Cherokee, Jeep Wrangler Willys, Chrysler 300C, GM의 Chevrolet Tahoe RST, Chevrolet Equinox EV, Chevrolet Blazer EV 등 8개의 모델만 현장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 중 일부는 이미 온라인으로 선공개 되었던 모델이기 때문에 많은 신차들이 앞다투어 발표되던 예전 오토쇼에 비해 신선함이 덜 했다.

 

Ford는 이번 쇼에서 단일 최대의 인기였던 7세대 신형 2024 Mustang의 데뷔 전용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시장 한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했다. 45년동안 미국 트럭 판매를 주도 했던 F-Series 모델로 더 강력해진 V8엔진을 장착한 F-150 Raptor과 전기차 버전인 F-150 Lightning, 전기 SUV인 Mustang Mach-E 모델도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성능으로 설계된 견고한 소형 SUV인 Bronco Sport와 1966년 오리지널 스타일이 녹아있는 Bronco Heritage, 스페셜 에디션 Bronco Raptor® 로 Bronco Everglades™ 로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요철과 언덕 등 오프 로드 주행 상황을 재현 하기 위한 실내 장애물 코스를 설치해 오프 로드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시승 현장>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GM은 전기차 시대로의 방향성을 보여 주듯이 4개 브랜드에서 적어도 한 모델은 전기차 전시를 포함하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Chevrolet는 충전당 주행거리는 250마일(400km)의 판매 시작 가격 3만 달러인 소형 SUV Equinox, EV 크로스오버 Blazer, EV 픽업 트럭 Silverado, Bolt EV 및 Bolt EUV가 전시되었다. GMC는 EV 픽업 트럭 Hummer 과 EV SUV Hummer를, Cadillac은 럭셔리 크로스오버 Lyriq를 선보였으며, Buick 또한 전기차로의 비전을 선보이기 위해 효율성을 강조한 혁신적인 디자인 EV 콘셉트카 Wildcat으로 주목을 끌었다.  

 

전기차 전시 부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Stellantis는 Ram, Fiat, Alfa Romeo, Chrysler, Dodge 및 Jeep 제품을 전시하였고 이미 가상의 오토쇼를 위한 자사 개별 웹사이트(https://stellantisvirtual.com/)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현장 전시에서는 가상에서는 쉽지 않은 시승 및 성능 체험에 집중을 하였다. 특히 Jeep의 Grand Cherokee의 인기 판매 30주념을 기념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버전 Grand Cherokee 4xe를 선보였고 오프 로드 성능의 PHEV의 Wrangler Willys 4xe도 함께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Chrysler는 4.3초 만에 0에서 60마일(mph)로 이동 가능하다고 브레이크 및 배기 시스템 성능을 높인 고출력⋅고성능 세단 300C를 공개했다.

 

전시 부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Lincoln은 ActiveGlide 핸즈 프리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장착한 럭셔리 SUV Consair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 선공개했던 최신 콘셉트카인 Model L100을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통풍이 잘되고 가벼운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로 만들어진 후드를 비롯해 A-pillar(자동차의 앞 유리창과 앞 유리창을 나누는 수직 지지대)부터 지붕을 포함하여 전체 오픈형 디자인은 감탄을 자아냈다.  

 

전시 부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굵직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이번 오토쇼에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비교적 큰 전시장을 차지했다. Toyota는 “Toyota in America” 라는 테마로 미국에서 생산 중인 모델을 적극 홍보했고 특히 HYBRID Max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갖춘 고출력 세단 Crown으로 주목받았다. Subaru는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부스 디자인과 “Love Pets Campaign”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시 부스>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시사점

 

GM이 내세운 “EVs for everyone”이라는 표어처럼 트럭부터 소형 중형 SUV까지 다양한 모델부터 낮춰진 가격대까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시도를 볼 수 있었다. 자동차 기업들은 현재 “비쌀 수밖에 없는” 전기차라는 편견을 깨고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높은 배터리 비용 문제를 해결해 저렴한 전기차 옵션을 출시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북미 국제 오토쇼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싸늘했다. 많이 기다렸던 만큼 기대도 컸기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불참은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럽계 자동차 기업 Audi, Mercedes-Benz, Porsche, Volkswagen, Volvo 등과 한국 자동차 기업 Genesis, Kia가 몇몇 모델을 전시 하긴 했지만 오토쇼에서만 볼 수 있거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국제 오토쇼의 타이틀을 다시 내려 놓으라는 냉정한 시선도 보였다. 미국 자동차 기업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A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보며 자랐고 그때의 그 기억과 영감이 평생의 직업이 된 사람으로서 이번 오토쇼가 국제적인 행사로서 다소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토쇼 개최가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처럼 시승과 시운전 등 좀 더 소비자 중심의 이벤트가 더해진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예상하지 못했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오토쇼에도 영향을 주었다. 앞으로도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신차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지며, 오토쇼 주최측에서 미래의 오토쇼는 어떤 형태와 내용을 담아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REUTERS, 각 사 홈페이지,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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