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 전시장(Messe Basel)에서 유럽 광통신 전시회(이하 ECOC)가 개최되었다. 동 전시회는 광통신 분야 유럽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매년 9월경 유럽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스위스에서 개최된 것은 2011년 제네바 이후 11년만이다. 동 기사에서는 관련 업계에서 참고할만한 전시회 정보와 함께 참가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스위스 광통신산업의 현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2 유럽 광통신 전시회(ECOC)

개최기간

(전체 컨퍼런스) 2022년 9월 18일(일)~9월 22일(목)

(전시회) 2022년 9월 19일(월)~9월 21일(수)

주최

NEXUS MEDIA EVENTS

전시품목

광정보통신기술

장소

스위스 바젤 메쎄(Messe Basel)

한국 기업 수

30개사 (한국관 참가 18개사, 개별참가 12개사)

*한국관, 한국광산업진흥회 지원

홈페이지

https://www.ecocexhibition.com/

 


전시회는 올해로 48회를 맞이하는 연혁이 오래된 전시회로, 전시회 내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는 광통신 기술 서비스 분야의 최근 트렌드와 논문을 발표하여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올해 전시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업계 소식은 (OIF, The Ethernet Alliance, Albis Optoelectronics ) 광산업전문지인 FiBRE Systems에서 발간한 다음 기사에서 찾아볼 있다.

*링크: https://www.fibre-systems.com/analysis-opinion/technology-news-and-launches-ecoc-2022

코로나19 이전 기준, 부스 참가 기업 수는 평균 300여개사, 전시회 면적으로는 15,000sqm 수준이나 올해는 아직까지 주요 참가 기업인 중국 업체들이 봉쇄 영향으로 다수 참가하지 못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였다. 방문객 기준으로는 여전히 관련 업계 의사결정권 보유자 6,500여명이 등록하여 광산업 주요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관으로는 올해 기준, 한국, 독일, 중국, 대만이 참가하였고, 한국관은 한국광산업진흥회 주관으로 18개사가 참여, 개별 참가기업 국내기업은 12개사로 한국 기업 30개사가 참가했다우리나라 기업은 광케이블, 광엔진, 테스트 장치 등의 관련 제품을 선보였으며, 최근 전세계적 광섬유 케이블 공급 부족 문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ECOC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취리히무역관]


스위스 광통신 산업 인프라


먼저, 스위스의 광대역 인프라 보급률은 OECD국가 1위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21 기준, 스위스 전체 국민의 절반 정도(48.4%) 광대역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OECD 국가 평균(34.4%) EU국가 평균(37.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광대역 서비스(broadband, 이하 브로드밴드) OECD국가 보급률>

*.2021 , 100명당 브로드밴드 인터넷 이용자 기준

[자료: OECD Broadband Portal]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공급되는가이다. 그래프에서 있듯이, 일반적으로 인터넷은 DSL, 케이블, 광섬유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DSL(Digital Subscriber Line) 통상적으로 지역 전화회선을 이용하며, 대역폭이 낮고 가장 느리지만 전문적인 설치가 불요해 비용이 저렴하다. 케이블 인터넷은 그대로 케이블 선을 이용해 인터넷 연결 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DSL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광섬유는 기존의 전기적인 신호 전송이 아닌, 광섬유에 의해 유도시켜 통신하는 가장 최신 기술이다. DSL, 케이블 대비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전송할 있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의 해결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광섬유 기반 인터넷 OECD국가 보급률>

*.2019-2021 기준

[자료: OECD Broadband Portal]


현재 스위스는 높은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지만, DSL, 케이블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광섬유 기반의 인터넷 보급률은 OECD 국가 평균에 미칠 정도로 낮다. 이는 대부분을 광섬유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매우 대조적이다.

스위스 연방정부 현 수준의 광통신 기술로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가정에 광섬유(optical fiber) 보급하는 프로젝트(이하 FTTH; Fiber To The Home) 시행하고 있다.

광섬유는 아직 가정에는 보급되지 않았지만, 이미 장거리 네트워크 상의 통신과 대기업에서는 사용되고 있다. 가정까지 보급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 서비스 제공업체 뿐만 아니라 최종 사용자 거주지에 설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작업이 필요하다. 스위스통신위원회와 연방통신국은 광섬유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할 있도록 통신사(telecommunication companies), 전기사업자, 케이블사업자(cable operators), 지주를 자리에 모아 프레임워크를 제정했다. FTTH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아래의 연방통신국 사이트 하단 표에서 확인할 있다. 많은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은 스위스 국영통신회사(정부 50% 이상의 지분 소유)인 Swisscom이다. Swisscom은 직접 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하고, 몇몇 지역의 경우 지역사업자와 연계해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전체 FTTH사업자 링크: https://www.bakom.admin.ch/bakom/en/homepage/telecommunication/technology/deployment-of-optical-fibre-in-switzerland.html#976220484

*Swisscom FTTH 프로젝트 현황 링크: https://www.swisscom.ch/en/about/network/fibre-optics-network-expansion-map.html/


시사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우 광섬유 기반의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고, 이로 인해 관련 기술과 제품이 앞서 있어 스위스와 같이 인터넷 보급률이 높으면서도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위스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 다만, 금번 전시회에서 무역관이 인터뷰한 스위스 통신회사 A사에 의하면, 많은 광섬유 케이블을 수입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도가 가장 거래처라고 밝혔다. 인도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진출, 현지기업과 협력하여 광섬유 관련 제조업체를 설립하고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경쟁업체의 제품과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분석, 자사의 포지셔닝을 확실히 필요가 있다.

아울러, 산업의 특성상 전환기에 가장 수요가 높고, 인프라가 정착된 이후에는 수요가 급감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FTTH 사업 참여기업을 중심으로 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것이다.

한편, ECOC 전시회는 향후 3년간 각각 영국(2023), 독일(2024), 덴마크(2025)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관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한국광산업진흥회 홈페이지에서 공지를 확인할 있고, 개별참여의 경우, KOTRA에서 직접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해외전시회 개별참가지원 사업 있어, 요건에 맞는지 전시회 참여 미리 확인해보길 권장한다.


*출처: Comcom(스위스통신위원회), OFCOM(스위스연방통신국), OECD Broadband Portal, 정보통신기술용어해설, Swisscom, KOTRA 취리히무역관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7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