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센서 전문 스타트업 오토엘이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차그룹 ‘제로원(ZER01NE) 2호 펀드’, 현대위아, 하나마이크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슈미트-DSC 미래모빌리티펀드, L&S벤처캐피탈,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가 함께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위아, 슈미트는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오토엘은 작년 5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스핀오픈한 기업으로, 라이다(LiDAR)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된 신호를 분석하여 주변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라이다는 기존 레이더 센서 대비 정밀도가 압도적으로 우수하지만, 내구성과 비싼 가격이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오토엘은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와 중·장거리용 32채널 라이다 등을 개발했다. 오토엘의 라이다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수년간의 주행 시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우수한 검출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라이다의 구조를 단순화해 가격을 크게 낮추고, 철저한 환경시험을 통해 자동차 업체가 요구하는 내구성을 확보함으로써 지금 당장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제품을 제공한다.

오토엘은 이번 투자금으로 다양한 용도의 라이다 제품 개발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개발 인력을 충원해 양산형 자율주행용 라이다와 로봇, 국방, 보안, 교통 인프라(ITS) 등 다양한 용도의 라이다 제품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영업 인력도 보강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이다는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율 디벨롭먼트는 전 세계 라이다 시장 규모가 2018년 13억 달러(약 1조8500억원)에서 2024년 60억 달러(약 8조56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성 오토엘 대표는 “자율주행의 대중화를 위한 오토엘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향후 라이다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엘은 지난 13일 유럽 최대 자동차부품 전시회인 ‘오토메카니카 프랑크푸르트 2022’에 참가해 G32 라이다를 시연했다. G32 라이다는 국내 오토모티브 등급의 내구성을 갖춘 유일한 라이다로, 2023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3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