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기업 트리플앤의 다국어메뉴판 서비스 이지메뉴의 시범운영에 참여할 ‘베어탕 서포터즈 발대식’이 15일 오후 3시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2층 모두모임방1에서 열렸다.
이날 발대식은 서포터즈로 선발된 50명 중 37명이 참석해 서포터즈 및 프렌즈 활동에 대한 교육과 향후 활동에 대한 각자의 포부를 나누는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진행된 베어탕 서포터즈 모집에는 222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지원자 중에는 국내 대학생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 일본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선발된 베어탕 서포터즈는 서포터즈팀과 프렌즈팀으로 나뉘어 이지메뉴 시범운영을 위한 사전 준비활동을 펼치게 된다.
서포터즈팀은 서울 홍익대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인근의 음식점들을 직접 탐방하면서 메뉴판 때문에 겪는 외국인 손님들의 불편사항과 음식점주들의 고충을 청취한다. 또한 프렌즈팀은 동네 음식점의 한국어 메뉴판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한 후 다국어메뉴판을 시범 제작해 해당 음식점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베어탕 서포터즈에 참가한 대학생 성시연씨는 “학교 주변 식당가를 걷다보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릴 정도로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데 정작 식당에는 외국어 메뉴판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다”며 “이번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외국인 학우들이 음식 주문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베어탕 서포터즈 프렌즈팀에 참가한 베트남 유학생 도티 뚜이 짱(DO THI THUY TRANG)씨는 “외국인과 시각장애인의 음식 콘텐츠 정보접근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며 “이번 서포터즈 활동해 참여해 주변 맛집을 두루 탐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민서씨는 “식당에서 메뉴판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과 시각장애인을 돕는다는 사업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며 “외국인과 장애인의 입장에서 서서 우리 음식 메뉴를 표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리플앤은 이번 베어탕 서포터즈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국어메뉴판 서비스 이지메뉴의 시범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메뉴 시범운영 사업은 서울혁신파크의 따로또같이와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GKL온 지원사업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트리플앤이 개발한 다국어메뉴판 서비스 이지메뉴는 동네 음식점을 찾는 외국인 손님들이 스마트폰에 접속해 한국음식 메뉴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 외국어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지메뉴는 음식메뉴 번역 뿐만 아니라 해당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맛 특징, 먹는 방법 등 관련 정보를 추가하고 SNS 연동 기능을 탑재해 기존의 유사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시각장애인의 메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메뉴판에 시각장애인 접근성 정보도 제공한다.
트리플앤(주) 한정화 대표는 “서포터즈 모집에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는데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베어탕 서포터즈 모집 과정에서 보여준 관심과 열기를 모아서 이지메뉴가 외국인들과 시각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친화적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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