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부정경쟁으로 오포 고소…대륙 앱마켓 변화 올까?

최근 텐센트가 오포를 부정경쟁으로 고소했다. 재판은 10월 19일 우한(武汉)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텐센트와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법정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년전 같은 이유로 텐센트가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고소한 적이 있다.

중국 안드로이드폰 시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막혀있어 대부분 서드파티 앱마켓을 이용한다. 대표적인 서드파티 마켓으로 텐센트, 바이두, 360 등 인터넷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서비스가 있다.

중국은 앱마켓 수익 문제로 인터넷 기업과 스마트폰 제조사 간 대립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2014년 화웨이, 비보, 오포, 레노버, 쿠파이 등이 모바일 하드코어 연맹(硬核联盟: Mobile Hardcore Alliance)을 결성한 것이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 모바일 하드코어 연맹은 게임 인앱결재액 기준 5:5로 수익을 나누는데, 일반적인 기준(30%)을 상회한다. 이로인해 지난해 넷이즈 CEO 딩레이(丁磊)은 중국의 안드로이드 게임 수수료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오포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텐센트의 앱스토어 잉용바오(应用宝)를 다운로드를 하려고 하면 강제적으로 오포에 가입하도록 한 것도 문제가 됐다. 당시 오포 뿐만 아니라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용자가 잉용바오로 앱을 다운 받으려고하면 자사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하도록 권장하거나 보안문제 메시지를 표시하며 안전검사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이용바오 다운로드를 막기도 했다. 텐센트가 5년 전 오포, 화웨이를 고소한 이유고 이번 송사도 같은 이유이다. 텐센트 뿐만 아니라 360도 2016년 같은 이유로 샤오미를 고소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의 채널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쇼트클립 플랫폼과 게임 커뮤니티 등 게임 퍼블리싱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기존 앱스토어가 게임 퍼블리싱의 필수 선택이 아니게 되었다. 실제로 2020년 인기 게임 원신(原神)은 화웨이와 샤오미 앱스토어에서의 퍼블리싱을 포기하고 바이트댄스와 비리비리를 선택하기도 했다. 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퍼블리싱 채널에서 텐센트를 주축으로 한 상위 게임사로 이동 중이다.

루이싱커피, 일본 애니메이션 ‘죠죠의 기묘한 모험’과의 콜라보 제품 인기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죠죠의 기묘한 모험(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의 콜라보 제품이 화제다.

이번 콜라보 제품은 생우유 라떼와 종이가방 1종, 컵홀더 2종, 기프트 카드 2종을 포함한 한정판 MD상품이다. 제품 론칭 날, 상하이에 콜라보 컨셉 매장 촹이라오마토우(创意老码头)점이 오픈되었으며 죠죠의 기묘한 모험 펜들이 모여들었다.

루이싱커피는 생우유 라떼 콜라보 제품 판매 첫날 131만 잔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루이싱커피는 7월에 중국내 4개 도시에서 해당 제품을 시범 출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루이싱커피는 올해 4월 코코넛팜(Coconut Palm, 椰树)과의 콜라보로 선보인 코코넛클라우드라떼(Coconut Cloud Latte, 椰云拿铁)가 상반기 최대 히트 상품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마케팅에 날개를 달고 있다. 코코넛클라우드라떼는 출시 첫날 66만 잔, 일주일만에 495만 잔, 2분기에 2,400만 잔을 판매하여 4억 위안(약 7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루이싱커피의 2분기 월평균 거래고객은 전년동기대비 68.6% 증가한 2,070만 명에 달했다. 이번 죠죠의 모험 콜라보 제품은 루이싱커피의 하반기 최대 히트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라떼 판매량 외에 이번 콜라보 제품은 각종 SNS,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인기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이밍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샤크’ 대규모 감원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샤크(Black Shark, 黑鲨科技)의 대규모 감원 소식이 국경절 연휴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블랙샤크는 약 50%의 인원을 감축하며 올해 신규 설립된 VR부문이 가장 많은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블랙샤크는 2017년에 설립된 게이밍 스마트폰 브랜드이다. 창업자 우쓰민(吴世敏)은 화웨이 모바일 광대역 단말기 라인업 총괄자로 화웨이 마이망(麦芒)과 G 시리즈 출시를 진두지휘해 천 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휴대폰 업계 베테랑이다. 창업초기 우쓰민은 베이징으로 가는 고속철에서 레이쥔(雷军)에게 블랙샤크의 제품과 비전을 소개했고, 5시간 뒤 1,100만 위안(약 20억원)의 시드머니를 받게 된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샤오미는 후에 B라운드 투자에 참여하여 지분 46.43%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는 자사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블랙샤크 전 제품을 판매하도록 하면서 블랙샤크의 신규 고객 확보를 도왔으며 공급망도 공유하여 성장을 도왔다.

블랙샤크는 샤오미의 전폭적인 지지에 기반해 현재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게이밍 스마트폰의 시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난항을 겪어왔다. 아울러 샤오미가 2021년 4월 자사 중저가 브랜드 레드미(Redmi, 红米) 라인업에 게임 강화 버전을 론칭하며 경쟁관계가 되었다. 샤오미 생태계내에서 블래샤크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게 된 것이다.

텐센트는 메타버스 강화를 진행하던 중 지난해 VR헤드셋 기업 피코(Pico)의 인수 협상에 참여했으나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입찰에 참여하자 포기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올해 1월초 텐센트의 블랙샤크 인수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5월에는 텐센트가 블랙샤크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이번에 대규모 감원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텐센트의 인수 포기가 대규모 감원까지 이어졌다고 여긴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4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