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모두 1~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3분기 벤처투자액이 1조 25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1%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투자액은 1분기 2조 2116억 원에서 2분기 1조 9111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 1조 2000억원 대로 급감했다.

◆ 벤처투자 동향

  • 총괄 : 1~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인 5조 3,752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5조 3,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인 2021년 1~3분기(5조 3,153억원) 대비 1.1% 증가한 실적이다. 투자 건수(4,033건), 피투자기업 수(1,917개사) 역시 1~3분기 역대 최다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투자는 2조 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2021년 1분기(1조 3,187억원) 대비 67.7%(8,929억원) 증가했다. 2분기 투자는 1조 9,111억원으로 2021년 2분기(1조 9,053억원) 대비 0.3%(58억원) 증가했으나,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율은 1분기와 비교해 둔화(67.7%→0.3%)했다.

한편 3분기 투자는 2021년 3분기(2조 913억원) 대비 40.1% 감소(△8,388억원)한 1조 2,525억원으로,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 업종 : ICT서비스 투자는 증가(+24.6%)한 반면, 바이오·의료는 감소(△27.4%)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71.3%가 집중됐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3분기(73.0%)와 유사했으나, 각 업종별 증감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각광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 투자는 3,859억원(24.6%) 증가한 1조 9,572억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8,787억원으로 여전히 상위 투자업종이었으나,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27.4% 감소(△3,323억원)했다.

  • 업력 : 창업 초기기업 투자는 증가, 중·후기기업 투자는 감소

2022년 1~3분기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는 1조 5,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3,429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초기기업 투자가 전체 벤처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 대비 6.1%p 상승했다.

기업가치 하락기를 맞아 가격 협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선호가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기·후기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2,546억원), 1.7%(△284억원) 감소했다.

  • 후속투자 : 2021년 72.3% → 2022년 71.9%(△0.4%p)

2022년 1~3분기 후속투자는 3조 8,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232억원) 증가했다.

한편 1~3분기 전체 벤처투자(5조 3,752억원) 중 후속투자 비중은 71.9%로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하락(△0.4%p)했다.

최근 5년간 후속투자 비중은 상승하는 양상(2018년 61.6% → 2022년 71.9%, +10.3%p)이나, 2022년 후속투자를 분기별로 보면 감소(1분기 76.5% → 2분기 69.8% → 3분기 66.9%)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대형투자 : 1~3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 수는 역대 최다인 120개사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3분기 동안 100억원 이상 투자(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역대 최다인 120개사로, 전년 1~3분기 기준 105개사보다 15개사 늘었다.

다만 연간 투자유치액이 3분기 들어 새롭게 100억원 이상이 된 기업 수는 22개사에 머무르면서 2021년(43개사), 2020년(27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나 투자시장 추세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 벤처펀드 결성 동향

  • 총괄 : 1~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인 7조 517억원(전년 동기 대비 +29.9%)

2022년 1~3분기는 278개의 벤처펀드가 7조 517억원 규모로 결성되면서, 펀드 수와 펀드 결성액이 역대 1~3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펀드 결성 현황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 2, 3분기 모두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인 2021년 동분기 실적을 재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펀드 결성은 2021년 1분기(1조 5,762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69.1%)한 2조 6,646억원으로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역시 종전 최대 실적인 2021년 2분기(1조 2,699억원) 대비 40.7%(5,168억원) 늘어난 1조 7,867억원의 펀드가 결성됐다. 3분기는 종전 역대 최대였던 2021년 3분기 대비 소폭 상승(0.6%, 161억원)해 2조 6,004억원의 펀드가 결성됐으나, 증가율은 둔화(1분기 69.1% → 2분기 40.7% → 3분기 0.6%)하는 양상을 보였다.

  • 출자자 : 정책금융 22.2%, 1조 5,687억원(+0.3%, +52억원)민간부문 77.8%, 5조 4,830억원(+41.8%, +1조 6,161억원)

2022년 1~3분기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0.3%, +52억원) 1조 5,687억원 규모로 전체 출자의 22.2%를 차지했다.

반면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8%(1조 6,161억원) 늘어난 5조 4,83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정책금융 출자자를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는 8,363억원으로, 추경 등으로 모태자펀드 결성이 활발했던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 22.6% 감소(△2,440억원)했다. 다음으로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12.8%(306억원) 증가한 2,698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9.6%(2,186억원) 늘어난 4,626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자 중에서는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 출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06.7%, 9,211억원) 증가한 1조 7,847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약 4분의 1(25.3%)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개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4%(1,763억원) 증가한 1조 869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508.6%, 9,083억원) 늘어났다.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금융투자에 대한 수준이 높아짐과 동시에 벤처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벤처펀드 출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인 출자는 1조 3,001억원으로, 대기업들의 벤처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23.5%, +2,470억원) 늘어났다.

이영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여 중소벤처기업부는 조만간에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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