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홍콩은 싱가포르에 이어 4위 기록
2022년 9월 영국계 컨설팅회사 Z/Yen Partners에서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lobal Financial Centre Index, GFCI)’*에 따르면, 홍콩은 금융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126개 도시 중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동년 3월 발표한 3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결과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서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지위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있었다.
*주: 영국 컨설팅회사 Z/Yen 사가 지난 2007년부터 연 2회 발표하고 있는 금융경쟁력 평가지수로, 도시의 비즈니스 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인적자원 및 도시평판에 대해 평가하여 순위를 매김.
<2022년 9월 글로벌 주요 도시별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
순위 |
도시 |
점수 |
변동(2022년 3월 대비) |
1 |
뉴욕 |
760 |
- |
2 |
런던 |
731 |
- |
3 |
싱가포르 |
726 |
▲ 3 |
4 |
홍콩 |
725 |
▼ 1 |
5 |
샌프란시스코 |
724 |
▲ 2 |
6 |
상하이 |
723 |
▼ 2 |
7 |
로스앤젤레스 |
722 |
▼ 2 |
8 |
베이징 |
721 |
- |
9 |
선전 |
720 |
▲ 1 |
10 |
파리 |
719 |
▲ 1 |
11 |
서울 |
718 |
▲ 1 |
[자료: GFCI 32호]
지역 경쟁 대응을 위한 홍콩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정책
홍콩 정부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2021년간 홍콩 정부는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인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1,500억 홍콩 달러(약 191억 미 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지 스타트업 수를 2,229개사에서 3,755개사까지 증가시켰다.
향후의 정책방향에 대해서 행정장관 존 리(John Lee)는 지난 10월 19일에 발표한 시정연설(Policy Address)에서 “향후 5년간 잠재력이 있는 외국 IT 기업 100개사 이상이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치에 힘쓰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번 시정연설에는 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300억 홍콩 달러(약 38억 미 달러)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 ② 세계 100대 대학 졸업생을 위한 2년 기한의 비자 발급 계획 ’Top Talent Pass Scheme’ 도입, ③ 부동산 구입 이후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인 인재 대상 부동산 인지세(stamp duty) 반환 등 다양한 해외 인재 유치 정책이 포함되었다.
한편, Paul Chan 재정장관은 홍콩 내의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인프라 강화를 비롯한 향후 5~10년간의 혁신과학 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홍콩 사이버포트(Cyberport), ‘홍콩의 실리콘밸리’로 불린 스타트업 창업단지
홍콩 남부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는 홍콩 정부가 현지 과학기술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04년에 설립한 일류 수준의 창업단지다. ‘홍콩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사이버포트에는 현재 과학기술 기업 약 1,800개사(2022년 3월 멤버기업 수 기준)가 모여 있으며 이들 기업은 핀테크(Fintech),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e-스포츠, 스마트리빙(Smart Living) 등 유망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단지에 입주된 스타트업 중 핀테크 기업이 약 350개사로 현지 최대 규모의 ‘핀테크 커뮤니티(Fintech Community)’가 조성되어 있다.
<홍콩 사이버포트 기본 정보>
사이버포트 오피스 현장 사진 |
|
홈페이지 |
|
면적 |
총 24ha |
멤버기업 수 |
1,800개사 |
단지 입주기업 수(2022년 3월 기준) |
839개사 |
주요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
|
[자료: 사이버포트]
사이버포트는 현재 Cyberport Creative Micro Fund, Cyberport Incubation Programme 등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초기 사업화에서부터 안정적인 기업 운영 및 해외시장 개척까지 지원하고 있다.
Cyberport Creative Micro Fund는 스타트업의 창업초기 지원금으로, 6개월동안 기업의 운영방식, 사업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평가하여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0만 홍콩 달러(약 1만 2,700 미 달러)의 시드 펀드(Seed Fund)를 3차례 지급한다. Cyberport Incubation Programme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2년간 최대 50만 홍콩 달러(약 6만 3,700만 미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사이버포트 입주 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홍콩 사이버포트는 다국적 기업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레노버(Lenovo), 중국 Netdragon Websoft 등과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외국 자본 유치 및 현지 스타트업 육성에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최근의 스타트업 투자동향
홍콩 내 주요 벤처 캐피털(VC)/투자기금의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투자자금은 핀테크·AI·SaaS·빅데이터·IoT 등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홍콩에서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가상은행 및 보험, 스마트 물류, GameFi, Web3, 디지털 기업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는 벤처 캐피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홍콩 내 주요 벤처 캐피털(VC) / 투자기금의 투자 동향>
기업명/펀드명 (설립 년도) |
펀드 규모 |
투자 분야 |
주요 포트폴리오 |
최신 동향 |
Alibaba Entrepreneurs Fund |
HK$10억 |
빅데이터, 핀테크, 물류, 전자상거래, 지속가능성, 의료, IoT, SaaS, 기업 솔루션 |
WeLab(핀테크), AirWallex(핀테크), Animoca Brands(메타버스, 게임), GOGOX(물류), Prenetics(바이오) |
- 2022년 10월 기준 진행중인 27개의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7개가 핀테크, 6개 AI와 연관됨 - 2021년부터 대만구(GBA)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AEF GBA Fund’ 설립, 2022년 상반기 총 HK$20억(약 US$2억 5,500만)의 투자자금을 모집 |
HK Tech 300 Angel Fund |
[초기펀드] HK$5억 |
AI, 스마트리빙, 빅데이터, 의료, 식품, 로봇, 에듀테크 |
Farm66(스마트수경재배), Super Bamboo(첨단 제조 - 건축 재질), Alpha AI (AI) |
- 2022년 10월 4개의 신규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와 총 규모 HK$2,000만(약 US$255만)의 엔젤투자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
HKSTP Venture Fund |
HK$6억 |
의료, 바이오, 첨단제조, 핀크테크, 레그테크, 물류, 블록체인 |
Lalamove(물류), ACT Genomics(바이오), Geek+(첨단 제조), Fano Labs(레그테크, RegTech) |
- 2022년 9월 독일 화학기업 머크(Merck)와 의료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홍콩 내 최초의 공동 인큐베이션(Co-incubation) 파트너십 체결 - 2022년 5월 누적기준 100명/개 이상 투자자 및 투자전문회사 유치 |
New Ventures |
US$5,000만 |
프롭테크(PropTech), 스마트 리테일, 스마트 빌딩, 건축, 호텔 테크 |
UrbanLab(중국본토 프롭테크 스타트업) |
/ |
500 Startups
|
US$27억 |
SaaS, Web3, GameFi 전지상거래, 빅데이터, 블록체인 |
SHOPLINE(전자상거래), DayDayCook(미래식품), 9GAG(미디어) |
/ |
[자료: StartmeupHK 및 각 기금 홈페이지]
홍콩의 유니콘(Unicorn) 기업 성장 현황
모든 스타트업은 유니콘(Unicorn)이 되기를 희망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0억 미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난 2021년 홍콩 과학기술 기금 조직인 Hong Kong x Foundation은 처음으로 ‘홍콩 유니콘 기업 명단'을 발표하였다. 해당 명단에는 홍콩 유니콘 기업 총 18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주로 혁신 제조, 로보틱스,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들이다.
<2021년 홍콩 유니콘기업 명단>
분야 |
기업명 |
분야 |
기업명 |
물류 |
AfterShip |
의료바이오 |
Insilico Medicine |
GOGOX |
GeneHarbour |
||
Lalamove |
첨단제조 |
Geek+ |
|
인공지능(AI) |
4Paradigm |
GOOGOLTECH |
|
SenseTime |
로보틱스 |
DJI |
|
SmartMore |
HAI ROBOTICS |
||
CiDi |
문화, 여행 |
KLOOK |
|
핀테크(Fintech) |
Airwallex |
신에너지 |
EcoFlow |
WeLab |
반도체 |
SmartSens |
[자료: Hong Kong x Foundation]
홍콩 유니콘 기업 성공 사례
1) 홍콩에서 아시아로 나아간 여행상품 플랫폼 KLOOK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KLOOK은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투어, 교통편, 체험을 보여주는 O2O 플랫폼이다. KLOOK은 2014년 홍콩 사이버포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후원으로 창립되었으며 2015년 당시 중국 텐센트홀딩스(Tencent Holdings)의 CEO 오소광(吴宵光)을 포함한 투자가들로부터 150만 미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다. 그 이후로 여러 라운드의 투자 펀드를 받고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 선전, 방콕 등 아시아 각지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2018년 KLOOK은 창업 4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여행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KLOOK은 로컬여행(국내여행)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Staycation(호캉스)’ 패키지와 Sa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2021년 1분기 시리즈 E 펀딩 단계에서 2억 미 달러 거액의 신규 투자를 조달하였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7억 2,000만 미 달러에 달하였다.
KLOOK은 최근 홍콩의 출입국 여행제한이 완화되면서 억눌려 있던 해외 여행 수요가 한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한국, 싱가포르, 태국, 호주 관광당국과 협력하여 신선하고 흥미로운 여행코스 및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인터넷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임. 대표 예시로는 Microsoft 365, Dropbox 등이 있음.
<홍콩 유니콘 기업 - 여행상품 플랫폼 KLOOK>
[자료: KLOOK]
2) 가상은행(Virtual Bank)을 이끈 핀테크 기업
2013년 설립된 WeLab은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KPMG에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홍콩의 가상은행(Virtual Bank, 인터넷은행) 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딩 금융기업이다. 2017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홍콩 창업자 펀드(Alibaba Entrepreneurs Fund)’로부터 소액 지분투자를 획득한 후 2019년에 자사 가상은행 WeLab Bank를 설립해 홍콩금융관리국(HKMA)에서 1차로 가상은행 운영 면허를 발급받았다.
WeLab Bank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약 5,000만 명의 이용자 및 700개의 기업 이용자에게 온라인 저축, 송금,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자산관리 서비스 이른바 ‘웰스테크(Wealth Tech)’가 대중화되면서 WeLab은 고객의 자산분배 상황을 점검해 주고 고객의 투자성향과 요구에 맞춘 투자자문 서비스와 주식 중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집합투자기구인 Allianz Global Investors Fund도 동 사업에 적극 참여하였다.
<홍콩 유니콘 기업 - 가상은행 및 핀테크 기업 WeLab>
[자료: WeLab]
3) 전자상거래와 운송업체간의 연결고리 AfterShip
AfterShip은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운송업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배송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40개 이상의 운송업체를 통한 상품 추적이 가능하며 세계 유명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 이베이(Ebay), 라쿠텐(Rakuten), 쇼피파이(Shopify) 등과 협력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사업자들이 한 플랫폼을 이용해 복잡한 물류관리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fterShip은 2012년에 설립되어 2014년 백만 미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 이후로 7년만에 지난 2021년에 미국의 Tiger Gloabl로부터 6,600만 미 달러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SaaS 기반의 물류관리 서비스가 미래 유망분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홍콩 유니콘 기업 - 배송 추적 서비스 기업 AfterShip>
[자료: Aftership]
시사점
홍콩에서 블록체인, 핀테크, 스마트리빙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SaaS 사업, 스마트 물류, 가상은행 및 보험, 메타버스 게임을 중심으로 벤처 캐피탈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관련 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펀딩과 기술 인력에 대한 트레이닝 제공 등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는 바, 알리바바 홍콩 창업자 펀드의 전무이사 Cindy Chow는 향후 5년간 홍콩의 혁신창업 생태계가 한층 성숙해지면서 현지 유니콘 기업 수가 기존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홍콩 내 유명한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JUMPSTARTER(Alibaba), StartmeupHK 등을 참석해 볼 수 있으며, 향후 홍콩 또는 중국 대만구(GBA)에서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있다면 홍콩 Cyberport 입주를 통해 중국 본토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해 볼 수 있다. KOTRA 홍콩무역관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의 홍콩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세한 지원사항과 관련해서는 홍콩무역관 Invest Korea(investkorea_hk@kotra.or.kr)에 문의할 수 있다.
자료: AfterShip, CFCI, Cyberport, KLOOK, Techcrunch, WeLab Bank, Hong Kong x Foundation, StartmeupHK, Z/Yen Partners,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7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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