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우는 싱가포르는 관세가 적고 외국 문화에 대한 개방도가 높아 국경없는 비즈니스 생태계로 평가된다. 2021년 기준 동남아시아 전역의 자본 펀딩(Equity Funding) 중 52%가 싱가포르 한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토대 위에서 쇼피를 비롯한 11개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을 유치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및 이노베이션 테스트 베드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기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타진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과 싱가포르 투자자 간 접점을 확대하는 장이 열렸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원 웨스트 타워 저스트코 라운지에서 국내 스타트업 12개 사가 IR을 진행하는 데모데이(‘Korean startups demoday’) 및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데모데이는 서울핀테크랩과 K-스타트업센터 싱가포르가 공동 주관해 개최되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기업은 펀세이빙 저축 앱 ‘세이블’ 운영사 ‘부엔까미노’, 펫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펫핑’ 운영사 ‘스몰티켓’, 해외 송금 서비스 운영사 ‘페이하다’, 온투업 서비스 ‘윙크스톤’ 운영사 ‘윙크스톤파트너스’, 동남아 온라인 중고장터 ‘차카마켓’ 운영사 ‘케이크랩스’,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기업 ‘뉴지스탁’, 싱가포르 공인 핀테크 기업 ‘페이먼트인앱’, 글로벌 소셜 투자 플랫폼 ‘플레이V’ 개발사 ‘비씨랩스’, 빅데이터, AI 기술 기업 ‘이노핀’, 아기의 얼굴을 미리 확인하는 서비스 ‘베이비페이스’ 개발사 ‘알레시오’, 스마트 인도어팜 개발사 ‘쎄슬프라이머스’, 블록체인 및 NFT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키 플랫폼 ‘키링’의 개발사 ‘참깨연구소’ 등이다.
데모데이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나 사업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유수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피칭을 경청했다. 투자자들은 데모데이 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을 논의했다.
데모데이 참가기업 뉴지스탁 문경록 공동대표는 “아시아 금융허브 싱가포르와 접점을 더 넓게 확대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내년에 추가 펀드레이징을 계획하고 있기에 해외 투자자와 직접적인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뉴지스탁의 기술과 서비스가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지스탁은 201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주력 서비스 젠포트는 개인이 직접 100% 알고리즘 기반으로 자동으로 종목을 고르고 매수·매도까지 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설계하고 이를 사용자끼리 유·무료로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뉴지스탁은 지난 2021년 DGB금융그룹에 인수되어 계열사로 편입되었으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데모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 Singapore Fintech Festival)’에 참가한다.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은 싱가포르 통화감독청이 2016년부터 개최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이하 데모데이 발표기업_발표 순)
‘부엔까미노(BuenCamino)’
부엔까미노는 오픈뱅킹에 기반한 펀세이빙 저축 앱 서비스 ‘세이블’ 운영사이다. 세이블은 각각의 목적에 원하는 계좌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저축해준다. 돈의 맥락, 성격, 목적 등에 따라 심리적으로 다르게 취급하게 되는 현상(심적 회계, Mental accounting)을 활용해, 돈에 분명한 목적의 태그를 달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돈 모으는 습관이 유지될 수 있게 돕는다.
‘스몰티켓(Smallticket)’
인슈어테크 기업 스몰티켓은 펫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펫핑’ 운영사이다. 2021년 론칭된 펫핑은 산책 서비스로 시작해 반려동물 건강증진형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펫핑은 지난 6월 기준,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했다.
‘페이하다(PAYHADA)’
페이하다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0년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하여, 금융결제원 ‘오픈뱅킹’ 등록을 완료한 페이하다는 해외 앤트그룹, 텐센트, 프라부 뱅크 등 글로벌 기업 및 금융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외국인을 위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윙크스톤파트너스(WINKSTON PARTNERS)’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사업자 대상 AI기반 신용평가엔진과 금융시스템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한국 시장에서 B2C를 넘어 새로운 B2B BNPL(선구매 후결제) 비즈니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크랩스(Cakeplabs)’
케이크랩스는 온라인 중고장터 ‘차카마켓’ 운영사이다. 인도네시아판 당근마켓이라 할 수 있는 차카마켓은 지역 커뮤니티와 동네 상권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 플랫폼이다.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스위스계 핀테크(금융+기술) 전문 엑셀러레이터 ‘F10’으로부터 시드투자유치를 한 바 있다.
‘뉴지스탁(Newsystock)’
뉴지스탁은 201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주력 서비스인 ‘젠포트’는 강력한 백테스팅 엔진을 통해 누구나 나만의 로보어드바이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만들어진 투자전략을 알고리즘 마켓에서 공유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다.
‘페이먼트인앱(PaymentInApp)’
페이먼트인앱은 핀테그 기술 기업이다. 태국 프리미엄 운수사 등에 적용한 스마트시티 대중교통 결제 및 운영 MaaS, 인공지능 솔루션 ‘pi Intelligence’, 크리애플 온라인 지식 큐레이션 포탈 EssS 등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씨랩스(BCLabs)’
비씨랩스는 ‘플레이V’의 개발사이다. 플레이V는 가상자산 투자 전문가들의 투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매칭해주는 글로벌 소셜 투자 플랫폼이다. 비씨랩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KB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노핀(Innofin)’
이노핀은 빅데이터, AI 기술 기반의 핀테크 기업이자 주식 투자 콘텐츠 플랫폼 ‘투자의 달인’ 운영사이다. 이노핀은 2014년 로보어드바이저로 시작하여,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개발한 독자 알고리즘을 국내 유명 증권사에 공급하는 한편, 정부의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사업자로도 참여해 왔다. 이노핀은 미국주식 AI추천 서비스인 ‘TudalUS(투달유에스)’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알레시오(Alethio)’
알레시오는 AI 기술로 태아의 입체 초음파 사진을 분석해서 아기의 얼굴을 예측하는 서비스 ‘베이비페이스’의 운영사이다. 기존 초음파 사진은 이목구비 식별이 어렵거나 태아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알레시오는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생성기술을 토대로 실제 태아 모습과 흡사한 수준의 사진을 구현해낸다. 알레시오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 서비스 및 품질 검수 센터를 론칭하기도 했다.
‘쎄슬프라이머스(CESel Primus)’
쎄슬프라이머스는 ‘인도어(실내)팜’ 개발사이다. 회사의 대표 브랜드는 ‘알파팜’으로 불리우는 스마트팜이다. 쎄슬프라이머스는 수직농장의 친환경 설비,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제어 솔루션과 모듈화된 특허 재배대를 활용, 소형 및 중대형에 이르는 수직형 식물공장의 설계에서 시공, 유통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농장 운영이 가능한 컨테이너 팜, F&B 업소용 쇼케이스형 디스플레이 농장, 그리고 수확과 동시에 판매 가능한 도시형 농장 등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참깨연구소(Sesame Lab)’
참깨연구소는 2018년 설립된 IT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키 플랫폼 ‘키링’을 통해 별도의 물리적인 접촉 없이 인증된 사용자라면 휴대폰 앱 하나로 출입문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공동현관 출입문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공동현관 출입 디바이스인 ‘데이브(DAVE) LTE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195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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