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의료-헬스케어 행사 ‘아시아 서밋 온 글로벌 헬스(ASGH)’ 현장  ⓒ플래텀

코로나19 팬데믹은 비극이었지만 의료-헬스케어가 크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기술과 사업 기회가 발생하고 있고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동향과 기술 트랜드를 살펴보고, 국가와 기업의 협력과 혁신을 논하는 행사가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열렸다.

홍콩특별행정구와 홍콩무역발전국이 공동 주관하는 제2회 ‘아시아 서밋 온 글로벌 헬스(Asia Summit On Global Health, 이하 ASGH)”가 10일 개막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세계 의료 전문가와 기업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헬스케어 및 의료 분야의 최신 동향과 발전상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연사로 나선 에릭 그린 미국국립보건원 박사, 러셀 테일러 존스홉킨슨 대학교 교수, 히데키 하시모토 도쿄대학교 교수, 두안칭 페이 중국과학원 홍콩과학혁신 연구소장, 피터 피오 유럽연합 전염병 최고과학고문 등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비롯해 미래 의료-헬스케어 전망을 이야기했다. 또한 기술 혁신에 기반한 헬스케어 산업의 국제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패널 토론 세션에는 차세대 헬스케어 기술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도 논의됐다. 아울러 ESG, 인공지능, 정신건강과 융합한 헬스케어 기술도 소개되었다.

존 리 행정장관은 개막식에서 “혁신과 기술이 홍콩의 정책 우선순위이다. 홍콩이 주도해 세계가 협력하는 의료 이니셔티브를 구축하려 한다”며 “홍콩사이언스파크(HKSTP, Hong Kong Science and Technology Park)와 InnoHK 혁신 연구개발 플랫폼에 11개국, 30개 이상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모여있다. 이들과 국내 대학들이 협력하여 28개의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그 중 16개는 생명과 건강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존 리 장관은 “2024년부터 홍콩과 선전이 손을 잡고 글로벌 기업과 인재를 홍콩으로 유치할 계획이며, 국가 전략 산업인 생명·보건 기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무역발전국 관계자는 “홍콩 정부는 의료분야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정책적 지원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ASGH에서 쇼케이스 중인 K-스타트업 6개 사 ⓒ플래텀

ASGH는 전세계 의료-헬스케어 기업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도 부스를 통한 쇼케이스와 비즈니스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전세계 71개 의료-헬스케어 프로젝트 피칭에 국내 스타트업 5개사도 참여했다.

‘에어스’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골절 수술을 위한 ‘정밀 로봇-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연구 및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골절 수술은 크게 ‘정복 과정’과 ‘고정 과정’을 거치는데 모든 과정을 전부 의료진이 진행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에어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수술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에버엑스’는 근골격계질환 디지털 치료 솔루션 ‘모라(MORA)’ 개발사이다. 모라는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150여 개 이상의 광범위한 재활·운동치료 커리큘럼과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근골격계질환에 특화된 높은 수준의 자세 추정(Pose-estimation) 인공기능(AI)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 높은 기능 평가가 가능하다. 또한 인지행동치료 솔루션을 포함해 치료 순응도를 높였다.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는 경도인지장애로 인해 저하된 인지기능의 재활 및 인지 예비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인 ‘알츠가드’ 개발사이다. 알츠가드는 사용자가 별도의 장비없이 스마트폰으로 시선추적, 음성, 인지 등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해당 앱 기술 고도화를 한창 진행 중인 하이는 임상 실험 데이터를 축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별도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벤처 ‘카이헬스’는 AI 기반 기술로 가장 좋은 등급의 배아를 선별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난임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등급이 좋은 배아를 가려내는 과정을 육안이 아닌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별 적중률을 높인다. 좋은 배아일수록 난임 치료에서 마지막으로 수행되는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 IVF) 성공 확률이 상승한다. 회사는 난임 및 IVF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연평균 1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투스코리아’는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는 충치 진단 장비를 소형화한 기업이다. 센서가 달린 칫솔 모양의 제품(스마투스)과 앱을 통해 구내 pH 레벨과 충치 발생 위험 및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다. 기기를 치아에 대면 충치 여부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 통증이 있기 전 치아 이상 여부를 알려주고, 치과 내원 필요성과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제 3회 ASGH는 2023년 5월 17-18일 양일 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하 ASGH 행사 전경.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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