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성장시대 막 내린 ‘솽스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야만 성장’ 시대에서 ‘온건(稳健)’ 시대로 가고있다. 고속 성장은 멈췄지만 안정속 성장 추세로도 읽힌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솽스이(双十一)가 막을 내렸다. 예년과 달리 올해 솽스이는 조심스런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완훼이(晚会, 전야제)를 진행하는 곳도 줄었고, 전반적인 프로모션도 단축되었으며, 매년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던 총거래액(GMV) 발표도 없었다.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가 솽스이 행사를 진행한 2009년 이래 총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몰(Tmall, 天猫)측은 올해 솽스이 거래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거래액은 5,403억 위안(약 100조원)이었다. 징둥(JD.com, 京东)측도 총거래액과 구매자수에서 새로운 기록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싱투데이터(星图数据)에 따르면, 솽스이 전체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3.43% 증가한 1조 1,507억 위안(약 214조원)이다. 그 중 종합전자상거래 플랫폼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9,340억 위안(약 174조원)으로 알리바바의 티몰이 1위를 차지한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46.1% 증가한 1,814억 위안(약 33조원)으로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Tiktok), 알리바바의 디엔타오(点淘), 콰이쇼우(快手)가 1-3위를 차지했다. 신유통 플랫폼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218억 위안(약 4조 628억원)으로 메이투안산꼬우(美团闪购)가 1위를 차지했다. 공동구매 플랫폼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35억 위안(약 2조 5,159억원)으로 핀둬둬(拼多多)의 둬둬마이차이(多多买菜)가 1위를 차지했다.

인기 판매 품목을 살펴보면, 종합전자상거래 플랫폼 총거래액 상위 품목은 지난해와 같은 가전, 스마트폰, 의류이다. 티몰 인기 판매 품목은 화장품, 향수 및 색조 화장품, 간식, 애완동물 식품 등이며 징둥은 가전, 바디용품, 양주 등이다.

중국 색조 화장품의 인기는 하락했다. 앞서 두차례나 솽스이 색조 화장품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중국 화장품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Perfect Diary, 完美日记)의 판매가 저조했고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TOP10 중 중국 브랜드는 화시즈(花西子), Joocyee(酵色)가 유일했다.

루이싱커피 공매도 주도기관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스노우레이크캐피탈’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 폭로의 배후로 알려진 스노우레이크캐피탈(Snow Lake Capital, 雪湖资本, 이하 스노우레이크)이 루이싱커피와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스노우레이크캐피탈은 2020년 머디 워터스 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가 루이싱커피의 회계 조작을 폭로할 때 배후 파트너로 알려지고 있다.

스노우레이크 CEO인 마쯔밍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싱은 현재 스노우레이크가 관리하는 자산의 약 1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인과 회사가 루이싱의 주식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달 초 스노우레이크는 ‘루이싱커피(Luckin coffee, 瑞幸咖啡)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루이싱커피의 기사회생은 중국 상업사의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6개월 간 10만 명 이상의 루이싱 고객들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작성되었다.

스노우레이크은 81페이지의 보고서를 통해 루이싱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루이싱이 중국에서 스타벅스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루이싱이 2024년에 237억 위안(약 4조 4,169억원)의 매출과 28억 2,800만 위안(약 5,2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루이싱의 기업가치를 147억 달러(약 19조원)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루이싱의 기사회생 배경을 시기, 지리, 사람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스타벅스의 오피스 모델은 이용이 불가했지만 루이싱은 테이크아웃 모델로 스타벅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으며, 중국 커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생야자라떼 등 커피를 베이스로 하는 음료를 개발하여 소비자층을 확장하고 가맹점 모델을 통해 2,3선 도시로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었으며, 센트리움캐피털(Centutium Capital, 大钲资本)이 지배주주로 나서는 동시에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완전히 재편했다는 것이다.

지난 8월에 발표한 루이싱커피의 2분기 순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2.4%% 증가한 32억 9,870만 위안(약 6,147억원)이며 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2억 4,160만 위안(약 450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2022년 3분기(2022년 7월 3일까지) 기준 순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0% 감소한 5억 4,450만 달러(약 7,130억원)를 기록했다. 한때 중국 내 최다 매장수를 자랑하던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 루이싱에게 역전당한 후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6월말 기준 루이싱의 전체 매장수는 7,195개이며 8월말 기준 스타벅스의 전체 매장수는 5,824개이다. 스타벅스측은 상하이 940개 매장 중 3분기의 약 3분의 2가 코로나 영향을 받았으며 베이징의 전체 매장의 약 3분의 1인 150개 매장이 약6주간 문을 닫았으나 루이싱커피는 매장이 3,4선 이하 도시에 많아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이 덜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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