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국민의힘 서병수 국회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 – 스타트업 인재 발굴과 양성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고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방안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디지털 혁신인재 부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실제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전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민관이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먼저 발제를 맡은 김주희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은 상위권에 속해 있으나 주요 분야인 AI 등에서는 100위권 내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경제의 속성상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을 통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이는 결국 생존으로 직결되는 만큼 시장이 원하는 실전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와 환경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참석한 조병현 오피스룸 대표는 “스타트업은 빠르고 유연한 사업 운영이 필요한데 막 대학을 졸업한 신규 인력들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이 아무래도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배우는 창구가 더욱 늘어나고 스타트업의 빠르고 유연한 성장 방법에 맞는 인재 수급 방법도 확보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김태진 플라시스템 대표도 “부산의 경우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이 다음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각 성장 단계에 맞는 개발자나 그 외 인력들이 필요한데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인재 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며 “지역의 후배 기업들이 인재 부족에 대한 고민을 덜고 디지털 혁신인재를 마음껏 채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이상범 교육부 미래교육전략팀장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사관학교 유사 사업, 현직 개발자나 전문가의 대학 출강 요건 완화, 디지털 분야 능력을 인증하는 디지털 배지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면서 “디지털 격변기를 맞아 한국이 미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민간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 전체의 역량을 모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도 “대학 교육에서 실전형 인재 배출을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을 운영하고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인재 양성은 정부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민간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민관이 협력해 실전 투입 가능한 인재양성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답했다.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토론회를 정리하며 “최근 20년간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요건도 많은 변화가 있다”며 “대학 등 고등교육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고 기업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성공한 창업자가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서병수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러한 디지털 혁신의 과정에서 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지방 인구소멸과 저출산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 역시 디지털 인재가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서 의원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반도체 인력 15만 명,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방안이 꾸준하게 이행되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 투자와 정책 마련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디지털 경제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재의 부족 현상도 더욱 심화하고 있고, 이 가운데 최근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대책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라며 “다만 미래를 이끌 디지털 혁신인재는 단순히 코딩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과 지식 보유를 넘어 혁신을 주도하고 동참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하고, 이러한 혁신성을 어떻게 길러내어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김병욱, 윤두현, 이인선, 이태규, 최형두 의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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