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2022년 10월 발표한 ‘2022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방글라데시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7%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2023년 6월 기준 165억 달러로 급증하고 적자 추세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글라데시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11월 9일 IMF와 45억 달러 규모 금융지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IMF는 2023년 방글라데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9.1%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2024년에는 6.8%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글라데시 물가상승률 추이>
연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물가상승률 |
5.6% |
5.4% |
5.6% |
5.4% |
8.5% |
주: 2022년은 추정치
[자료: IMF]
방글라데시 정부, 2022·2023회계연도 경제성장률 목표 7.5%로 설정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물가상승률 목표는 5.5%로 설정했다. 방글라데시는 제 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연평균 7.4%의 경제성장 달성,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경제성장, 빈곤층 및 극빈층 비율 감소, 모든 가용 노동력 고용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해 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7.8%보다 하락한 5.2%를 기록했으나 최빈국 지위를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는 제 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0년 7월~2025년 6월)을 통해 연평균 7.69%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며 GDP 성장,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정부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 범위 확대, 빈곤층 감소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방글라데시 GDP 및 1인당 GDP 동향 및 전망>
연도 |
단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GDP |
억 달러 |
3,175 |
3,290 |
3,520 |
3,750 |
4,001 |
1인당 GDP |
달러 |
1,906 |
1,978 |
2,110 |
2,243 |
2,355 |
성장률 |
% |
7.3 |
5.2 |
6.8 |
6.4 |
6.0 |
주: 2022년은 추정치, 2023년은 전망치
[자료: IMF]
2022·2023 회계연도 GDP 대비 5.4% 적자예산 편성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2·2023 회계연도 재정수입을 474억2076만 달러로, 재정지출을 737억261만 달러로 편성했다. 재정적자 규모는 262억8185만 달러로 GDP의 5.4% 수준이다. 재정수입은 세금수입 88.9%, 기타수입 10.3% 및 해외원조 0.8%로 구성하고 재정지출은 운영비 60.7%, 개발비 39.3%로 구성했다. 직전 회계연도 재정적자 편성 규모는 247억5910만 달러로 GDP 대비 비중은 6.1%였다. 방글라데시 정부의 2022·2023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대미 평균환율 예상치는 1달러당 92.0타카(TAKA)다.
재정지출액 조달 재원은 세수 57.2%, 국내 차입 21.6%, 대외 차관 14.1%, 기타 7.1% 등으로 편성했다. 재정지출액 주요 사용처는 공공행정 19.9%, 교육·기술 14.7%, 교통·통신 12.0%, 이자 11.9%, 지방정부·지역개발 6.6%, 농업 6.2%, 국방 5.9% 등이다. 총 재정지출의 60.7%를 차지하는 운영비 주요 구성항목은 이자 19.2%, 보조금·인센티브 17.1%, 교육·기술 12.3%, 공공행정 10.3%, 국방 7.6% 등이다. 총 재정지출의 39.3%를 차지하는 개발비 주요 구성항목은 교통·통신 27.0%, 교육·기술 18.6%, 지방정부·지역개발 14.5%, 에너지·전력 10.0% 등이다.
<방글라데시 2022·2023 회계연도 개발비 구성항목>
[자료: 방글라데시 재무부]
수출입 모두 증가, 무역수지 적자 지속 전망
방글라데시는 수출입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수출의 경우 의류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가죽 및 가죽제품, 신발류 등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영향으로 2019년 및 2020년은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수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입은 2020년 이후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신규 투자 확대와 구매력 상승에 따른 소비재 수입이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방글라데시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
수출 |
금액 |
36,666 |
33,674 |
37,440 |
38,102 |
40,388 |
증가율 |
-2.4 |
-8.2 |
11.2 |
1.8 |
6.0 |
|
수입 |
금액 |
50,164 |
48,484 |
50,807 |
50,936 |
54,203 |
증가율 |
13.4 |
-3.3 |
4.8 |
0.3 |
6.4 |
|
무역수지 |
-13,498 |
-14,810 |
-13,367 |
-12,834 |
-13,815 |
주: 2022년은 추정치, 2023년은 전망치
[자료: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EIU 종합]
방글라데시는 전통적인 농업 위주 산업구조에서 탈피하여 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전환 중이며 제조업에서 의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방글라데시 봉제의류(Ready Made Garment) 수출은 국가 수출의 80%, GDP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하여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류 수출 대국이 되었다. 1983년 180개에 불과했던 봉제공장이 2022년에는 약 5,000개로 증가했는데 의류산업은 고용 400만 명에 직간접 연결 인구만 2000만 명에 이르는 국가 핵심 산업이다.
방글라데시, IMF와 45억달러 금융지원 합의
2022년 11월 9일 방글라데시는 IMF와 45억 달러 규모 금융지원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확대차관기금(ECF)과 확대금융기금(EFF) 32억 달러 및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F) 13억 달러다. 방글라데시는 그동안 IMF에 회복지속가능성기금을 통한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회복지속가능성기금은 IMF가 개도국 등 경제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 저리로 대출해주는 장기 운영 기금이다.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는 IMF 외에도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최저임금 상승 압력 강화 전망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전체 일자리 중 약 57% 가량이 고용안정성, 근로환경, 임금 면에서 취약한 상태라고 한다. 2010년 최저임금위원회가 도입된 이래 방글라데시 최대 산업인 의류산업 최저임금은 숙련도 최하 기준 월 3000타카(약 30달러)로 유지되었다가 2013년 11월 월 5300타카(약 53달러)로 76.7% 인상되었으며, 2018년 12월 다시 월 8000타카(약 80달러)로 50.9% 인상되어 2022년 12월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근로자들의 추가 인상 요구와 기업들의 반대가 대립되고 있어 추가 인상 압력이 높은 실정이다.
2026년 최빈 개도국(LDC; Least Developed Countries) 특혜관세 졸업 예정
최빈 개도국에 대한 특혜관세는 2007년 UN이 정한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최빈 개도국 50개국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6년 최빈 개도국 특혜관세를 졸업할 예정으로 무역특혜 상실에 따른 손실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 운영비용 감축 및 주요국들과의 FTA 체결을 모색 중이다. 방글라데시 정책연구소(PRI; Policy Research Institute of Bangladesh)에 따르면, 무역특혜 상실로 인한 방글라데시의 수출 감소가 연간 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특혜관세 혜택 기간 연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전망이다.
시사점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글라데시 경제도 외환보유고 감소 및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2015년 이후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5%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IMF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제는 2022년 6.4%에 이어 2023년에는 6.0%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2023년에도 방글라데시 정부의 정책 우선 순위는 인프라 개발 및 제조업 활성화이며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중국 내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노동법규가 강화되는 등 사업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방글라데시와 같은 동서남아의 저임금 국가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출가공공단(Export Processing Zone) 입주업체에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EU, 캐나다, 호주 등은 방글라데시에 GSP(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s) 및 최빈국 대우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2022년 들어 한국과의 교역은 급증세를 보였으며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도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11월 기준 1억686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방글라데시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가처분 소득 증대 등으로 중장기적 내수시장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은 소비재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유망 제조업 분야 투자진출도 검토해볼 만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IMF, EIU, 방글라데시 재무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PRI, KOTRA 다카 무역관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8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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