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데이즈 행사 개요


<행사 개요>

[자료: 필데이즈 홈페이지 및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작성]

 

매해 열리는 뉴질랜드 최대 농업박람회인 필데이즈(Fieldays)가 2022년 11월 30일(수)부터 12월 3일(토)까지 4일간 해밀턴에서 개최되었다. 남반구 최대의 농업박람회로 알려진 이 필데이즈는 보통 10만 명이 넘는 참관객들과 1000개 이상의 부스들로 채워져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며 세계 각국의 최신 농업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였다.

 

뉴질랜드 1차산업, 2022년 역대 수출 기록

 

필데이즈를 둘러보면 뉴질랜드는 역시 양과 소의 나라임을 깨닫게된다. 인구 508만 명의 나라에 소가 1000만 마리가 넘으며 한때 7000만 마리(1983년)가 넘었던 양의 개체수는 현재 약 2천7백만 마리로 감소했지만 뉴질랜드 인구를 생각하면 여전히 인구의 5배가 넘는다. 뉴질랜드의 낙농업, 목축업, 축산업 등을 포함하는 1차산업 분야는 통상 뉴질랜드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수출분야이다. 올 한해 러-우 전쟁 및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코로나 변이 등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1차산업은 뉴질랜드의 수익을 지탱하는 굳건한 수출 실적을 보였고 특히 낙농업은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의 ‘식품 및 섬유부문’의 7분류 및 비중>


[자료: 뉴질랜드 1차 산업부(MPI) ‘Situation and outlook for primary industry’ 보고서]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제품 및 육류 등이 세계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며 뉴질랜드 1차 산업 2022년 수출 실적은 NZ$ 520억에 이르렀다. (1차 산업부 MPI의 ‘식품 및 섬유 부문’ 2021/22 보고서 6월 마감 기준). 올 한해 심각한 구인난을 겪었던 뉴질랜드에서는 노동력 부족 외에도 악천후,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우유 생산량이 4% 감소하였다. 이런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낙농 분야 수출은 글로벌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NZ$ 216억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육류와 양모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8% 증가한 NZ$ 122억을 수출을 기록하는 등 1차산업군은 수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본적인 착유 시스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어그테크 소프트웨어들까지  

 

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농업기술은 착유 관련 기술로, 이제는 자동화된 착유 시스템에서 나아가 원격으로 시스템을 조정하고 가축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기술들이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기업 Milktech은 대표적인 착유 시스템 관련 기업으로 CR-1이라는 전자 컵 제거기(Electronic Cup Remover) 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제어 기술은 착유 과정에서 원격 조절로 착유 시간, 세척 등을 조정하고 기기의 마모 및 유지 보수 비용 등을 대폭 줄일 수 있게 설계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기술이다.

 

<필데이즈 참여업체>

[자료: 업체 홈페이지 및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Onfarm Solution의 Teatwand시스템은 젖소 자동 유두 분사 시스템으로 레이저 위치 센서를 통해 젖소의 위치를 탐지하고 컨트롤러에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유두 분사 효율성을 높이고 젖소의 유방암을 예방하여 질병도 컨트롤 할 수 있다. 

 

가축 식별/모니터링 IoT 기반 기술들

 

이런 IoT 기술을 기반으로 가축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해 질병까지 관리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선보였다. 농장 관리 분야로 많은 기술을 보유한 Gallagher 기업과 OSPRI 등은 ‘국가 동물 식별 및 추적 관리 시스템, NAIT(National Animal Identification and Tracing scheme)’ 을 내장한 통합 시스템을 제공한다. Gallagher 는 태양에너지로 작동되는 소의 목에 부착하는 목걸이 타입의 넥밴드 E-shepherd 기기를 선보였다. 이 넥밴드를 착용한 동물은 농부가 웹이나 앱을 통해 원격으로 가축 이동과 울타리 등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으며, 농부가 설정한 가상 울타리를 인식(경보 시스템 가동)하여 그 안에 머물도록 훈련된다. 또한 탑재된 EID 태그 판독기는 가축의 성별, 건강 상태, 임신 상태 등과 같은 동물의 특성들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활용할 수 있다.  

 

기반 필데이즈 참여업체>

[자료: 업체 홈페이지 및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 한켠에는 Beacon 사에서 선보이는 소의 몸에 접착식 패치를 붙여 열 감지를 통해 교배시기를 알아내는 재밌는 제품들도 선보여졌다. 기존의 꼬리의 페인트로 식별하거나 소의 생리적 변화를 직접 관찰해야 하는 등의 토종 적인 방법은 노동 집약적이며 관찰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성이 크게 달라져 낮은 효율성을 초래했다. 자체 접착식의 패치를 붙여 열 감지를 통해 발정기의 젖소를 쉽게 식별해내 농가의 공실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낙농장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Infinity Moving Fence는 이동형 가축 울타리 시스템으로 가축의 이동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이 시스템은 사료 공급통이나 그늘막, 착유 기계와 같은 액세서리 등과 함께 통합될 수 있어 가축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농가의 효율성도 높이는데 일조한다.    

 

<필데이즈 참여업체>

[자료: 업체 홈페이지 및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필데이즈 전시회에는 현대, 삼성, 쌍용과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참여도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한국의 중소기업 B사는 휴대폰 앱을 통해 벌통의 생육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일명 ‘디지털 양봉’을,  E사는 기존 토양의 품질을 개선하고 식물 생장을 강화하여 질병과 해충을 예방하는 비료를 선보였다.  


<필데이즈 참여업체들 및 국가관>

[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뉴질랜드는 EU와 2015년 초기 협상을 진행해 2022년 6월에 협상이 최종 체결됐고 2024년부터 공식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오랜 무역 파트너인 영국과도 2022년 2월 FTA 협정이 체결돼 발효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런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더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는 바, 박람회 한켠에는 Great Britain, EU의 국가관도 만나볼 수 있었다. 2023년 6월 경에 열릴 필데이즈에서는 오클랜드 무역관 주최 하에 한국관도 설치할 예정 중에 있으므로 관심 있는 한국 기업들은 한-뉴 농업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진출 기회로 연결시킬 수 있는 필데이즈 박람회 참여에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추진, 뉴질랜드 최초 우유 전기 트럭 Milk-E

 

2022년 7월 언론 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던 뉴질랜드 최초의 우유 전기 트럭 Milk-E도 필데이즈 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에너지 자원부 장관인 Megan Woods에 의해 공식적으로 첫 공개되었던 폰테라사의 이 우유 전기 트럭은 뉴질랜드의 대형 운송 수단의 탈탄소화에 다가가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폰테라사의 우유 전기 트럭 Milk-E>

[자료: 업체 홈페이지 및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이런 트럭과 같은 중장비 부문의 탈탄소화 전환은 뉴질랜드 탄소제로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이번 박람회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현대 자동차도 다양한 전기차들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정부가 2035년까지 운송 부문에서 탄소 배출량을 35% 감축하겠다는 계획 하에 처음 도입해 NZ POST에 인도된 현대 수소 트럭인 Xcient fuel cell도 현장에 전시되어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 Hyundai 전시장 >

[자료: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에서 만날 수 있었던 현대 뉴질랜드 법인 CEO Andy는 KOTRA 오클랜드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와 한국의 긴밀하고 끈끈한 교역 파트너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특히 양국의 공통 관심 협업분야인 그린수소에 관련해 뉴질랜드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한국의 발전된 수소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더욱 긴밀히 교류하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뉴질랜드 내에서 한국의 전기차, 수소차 등의 친환경 차의 입지가 보다 높아지고 수소 경제에서도 양국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해본다. 



자료: 뉴질랜드 1차 산업부(MPI) ‘Situation and outlook for primary industry’ 보고서, 업체 홈페이지, KOTRA 오클랜드 무역관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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