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은 중국 중서부지역 여러 도시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소비에 있어서는 베이징, 상하이와 함께 중국 3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도시이다. 단일 도시로는 최대 규모인 3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충칭 소비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충칭, 소비재 판매 규모 전국 2위 차지

 

20221~3분기 충칭 소비재 판매총액은 1500만 위안으로 상반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베이징(北京)을 초과해 중국 도시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중국 4대 직할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20221~3분기 중국 소비재 판매총액 10대 도시 현황>

(단위: 만 위안)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9f6c375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6pixel, 세로 387pixel

[자료: 국가통계국]

 

충칭의 소비재 판매총액이 베이징을 넘어선 데에는 20222분기 상하이(上海),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크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베이징의 코로나19 상황은 회복 국면을 맞았고 충칭의 경우 오히려 가뭄과 전력난 등으로 상가 영업이 중단되는 등의 상황이 있었음에도 3분기까지 베이징보다 소비재 판매총액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충칭의 소비시장이 견고하게 성장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충칭 소비시장의 발전 과정

 

지난 30여 년 동안 충칭의 소비력은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소비총액이 1990년 대비 100배가 증가하는 등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타 도시 대비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칭의 소비력은 1992년 톈진을 추월했고 2011년 광저우와 선전을 넘어선 뒤 줄곧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23분기 기준, 베이징을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재 판매총액 1~5위 도시 변동 현황>

묶음 개체입니다.

[자료: 소후도시(搜狐城市), 국가통계국]

 

충칭의 경제 및 사회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대외 흡인력이 강화되면서 소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최근 10년간 충칭의 소비재 판매총액은 줄곧 중국 평균 수준 이상을 기록했다. 20125419억1000만 위안에서 20181조 위안을 돌파했고 2021년에는 13967억6000만 위안으로 연평균 12.3% 성장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보다 2.9% 포인트 높았다. 1인당 소비재 판매총액도 17371위안에서 43504위안으로 증가했다.

 

<2012~2021년 충칭 소비재 판매총액 및 증감률>

(단위: 억 위안,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微信图片_20221205162855.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54pixel, 세로 448pixel

[자료: 충칭시통계국]

 

충칭의 소비 활력은 전국 3

 

최근 포브스차이나(福布斯中國)2022년 중국에서 가장 소비 활력이 높은 20개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충칭은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2022년 중국 소비 활력 20강 도시>

순위

도시

순위

도시

1

베이징(北京)

11

난징(南京)

2

상하이(上海)

12

시안(西安)

3

충칭(重慶)

13

톈진(天津)

4

광저우(廣州)

14

닝보(寧波)

5

선전(深圳)

15

선양(瀋陽)

6

청두(成都)

16

허페이(合肥)

7

항저우(杭州)

17

포산(佛山)

8

쑤저우(蘇州)

18

칭다오(靑島)

9

우한(武漢)

19

정저우(鄭州)

10

창사(長沙)

20

둥관(東莞)

[자료: 포브스차이나(福布斯中國)]

 

이 자료는 중국 본토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단순히 소비재 판매총액만이 아닌 소비 활성도 40%, 비즈니스 성숙도 20%, 정책 지원도 20%, 교통 편리도 10%, 국제 인정도 10% 5대 지표를 종합해 선정했다. 이 지표에서도 충칭은 꾸준히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시장의 활력이나 성숙도 면에서도 중국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소비 활력 도시 선정에 활용된 지표>

[자료: 포브스차이나(福布斯中國)]

 

충칭 소비시장의 주요 특징

 

방대한 인구

 

인구는 도시의 규모를 반영하며, 인구가 많을수록 그 도시의 흡인력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충칭시통계국이 발표한 <충칭시 제7차 전국 인구 센서스 주요 데이터 현황(重慶市第七次全國人口普査主要數據情況)>에 따르면 충칭시 상주인구는 총 32054200명으로 2010년 대비 11.12% 증가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충칭시 인구는 베이징, 상하이를 초과하고 광저우(廣州), 선전(深圳)1.7, 1.8배에 달하며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3000만 명 이상 규모의 인구를 가진 도시이다


이처럼 충칭의 방대한 인구와 인구 증가율은 소비시장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충칭은 중국 중서부에 위치해 중국 내에서도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주변 지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이 늘고 소비지출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10대 소비 활력 도시 면적 및 인구 수 비교>

(단위: ㎢, 만 명)

순위

도시

면적

인구

1

충칭(重慶)

82,402.95

3,205.42

2

상하이(上海)

6,340.50

2,489.43

3

베이징(北京)

16,410.54

2,188.60

4

청두(成都)

14,335.00

2,119.20

5

광저우(廣州)

7,434.40

1,887.06

6

선전(深圳)

1,997.47

1,767.38

7

우한(武漢)

8,569.15

1,364.89

8

쑤저우(蘇州)

8,657.32

1,274.83

9

항저우(杭州)

16,850.00

1,220.40

10

창사(長沙)

11,819.00

1,023.93

[자료: 국가통계국]

 

높은 소비지출 비율

 

2021년 충칭 거주자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33803위안으로 소비 활력 10대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충칭의 1인당 소비지출은 24598위안으로 가처분소득의 73%에 해당하며 이 비율은 10대 도시 중 가장 앞선다충칭의 가처분소득과 1인당 소비지출이 타 성시에 비해 낮은 것은 앞서 언급했던 방대한 인구와도 관련이 있다


다만타 도시와 비교해 소득 대비 높은 소비지출 비중은 충칭시의 소비시장이 발달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충칭의 소비재 판매총액은 충칭시 GDP의 50.1%로 이 비율 역시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10대 소비 활력 가처분소득 및 1인당 소비지출 비교>

(단위: 위안, %)

순위

도시

가처분소득

1인당 소비지출

비율

1

충칭(重慶)

33,803

24,598

73

2

창사(長沙)

55,587

37,587

68

3

우한(武漢)

55,297

36,684

66

4

항저우(杭州)

67,709

44,609

66

5

선전(深圳)

70,847

46,286

65

6

광저우(廣州)

74,416

47,162

63

7

상하이(上海)

78,027

48,879

63

8

청두(成都)

45,755

28,327

62

9

쑤저우(蘇州)

68,191

41,818

61

10

베이징(北京)

75,002

43,640

58

[자료: 국가통계국]

  

야간경제의 발달

 

충칭 도시 소비의 60%는 저녁 이후에 발생한다. 충칭의 야간 소비는 지속해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고 야간경제는 충칭의 소비와 경제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랴오왕즈쿠(瞭望智庫)가 발간한 <중국 도시의 야간경제 영향력 보고서(2021~2022)(中國城市夜經濟影向力報告)>에 따르면 충칭은 3년 연속 야간경제 영향력 1위를 차지했다충칭시는 2020년부터 야시장 문화제를 기반으로 야간경제를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고 연속 3년간 충칭 불야성 생활 축제(不夜重慶生活節)’를 개최 중이다.

 

<2020~2022충칭 불야성 생활 축제개최 현황>

연도

내 용

2020

- 중국(충칭) 야간경제 발전 정상포럼 개최

- 150여 개의 이색 야간 테마 활동을 전개

- 누적 참석자 약 1200만 명, 매출 약 121억 위안 달성

2021

- 중국(충칭) 야간경제 발전 정상 포럼 개최

- 190여 개의 이색 야간 테마 활동 개최

- 온·오프라인 상가 약 19만 개 참가

- 누적 참석자 약 5400만 명, 매출 약 150억 위안 달성

2022

- 중국(충칭) 야간경제 발전 정상 포럼 개최

- 상가·여행·문화·체육 융합을 통해 온·오프라인 야간경제 테마 활동 200여 회 개최

[자료: 상유신문(上游新聞), KOTRA 정리]

 

상유신문(上游新聞)의 보고서에서 충칭공상대학(重慶工商大學) 부총장이자 창장상류경제연구센터(長江上游經濟硏究中心)의 리징(李敬) 부주임은 충칭의 야간경제 업그레이드가 도시 전체의 소비 향상에 중요한 지원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우선 야간경제는 소비자의 바쁜 근무 일정 속에서 소비 시간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산과 소비를 연결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소비 공간과 장소 문제를 해결해 거래비용을 절약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다양화, 다층화, 다방면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활력 넘치는 상권 보유

 

최근 몇 년간 충칭은 상권(보행거리)의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상징성 있는 상업거리, 상권의 수가 중국 전체에서 최고 수준이다. 2020년 말 기준 충칭에는 소비재 판매총액 100억 위안 이상의 상권이 12, CBD 및 도시상권의 소비재 판매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충칭시의 60%를 넘어섰다신화통신이 <중국 도시상권 발전보고서(2021)(中國城市商圈發展報告)>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충칭 제팡베이(解放碑보행로 이용객은 1억 명을 넘어섰고 상권 매출액은 1722000만 위안으로 중국 내 동류의 상권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0만 명 이상으로 중국 전체 2위를 차지했다충칭 시내 주요 상권으로는 제팡베이 외에도 샤핑바(沙坪壩), 관인챠오(觀音橋등이 있다.

 

온라인 판매 확대

 

디지털 경제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슈퍼마켓 및 클라우드 여행, 클라우드 교육 등 다양한 업태가 생겨났다. 새로운 디지털 소비모델 육성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산지 생방송 기지 및 C2M(Customer to Manufacturer)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100여 개 이상의 온라인 판촉 및 라이브 커머스 활동을 추진했다.

 

2022년 충칭 6.18 전자상거래 축제가 75일 막을 내렸다. 두달 동안 온라인 쇼핑 축제와 전자상거래 활용 농촌 활성화 지원이라는 두 개 주제로 충칭 각지에서 100여 건의 소비촉진 활동이 진행됐으며 이 기간 충칭시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3249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을 통한 실물 상품 판매액은 2662000만 위안으로 26.1% 증가했다.


<2022 충칭 6.18 전자상거래 축제>

 

[자료: 펑파이신문(澎湃新聞)]

 

정부의 정책적 지원

 

2021년 충칭시는 <충칭시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 실시방안(重慶市培育建設國際消費中心城市實施方案)>을 발표하고 2022년에는 <충칭시 국제소비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몇 가지 정책(重慶市培育建設國際消費中心城市的若干政策)>을 발표해 충칭시를 소비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펼쳤다. 


그 외에도 충칭시는 2022년 상반기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주춤해지자 <소비회복 및 발전 촉진을 위한 몇 가지 조치 통지(重慶市進一步釋放消費潛力促進消費持續恢復若干措施的通知)>를 발표했다. 이 정책으로 유리한 소비재 산업을 적극적으로 모아 뷰티, 의류, 요식 산업화 등 특색 소비재 산업을 클러스터화하고 육성해 소비재 산업 프로젝트 22건의 시행을 촉진하고 507000만 위안을 투자했다.

 

<충칭시 소비회복 및 발전 촉진을 위한 몇 가지 조치 통지>

 

[자료: 충칭시인민정부]

 

충칭 소비시장의 기회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반복적인 충격에도 충칭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방대한 소비인구, 소비자들의 강한 소비의지, 야간경제의 활성화와 다양한 상권 등은 충칭의 좋은 소비 기반을 마련했고 정부는 소비 진작에 힘을 실어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충칭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글로벌한 소비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소비재 판매총액이 20222분기부터 3분기까지 베이징을 넘어서 2위를 기록했으나 11월 충칭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를 실시했기 때문에 4분기 소비 부진이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따라서 2022년 연간 소비재 판매총액까지 베이징을 넘어설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도시 자체의 인지도,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진출 정도, 항공 등 교통의 편리성 등 여러 면에서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 특히 소비재 시장 진출을 검토할 때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만이 아닌 충칭과 같은 중국 중서부 거대 소비시장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진출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충칭의 거대한 소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구매력도 점점 커지고 있으며, 마음에 들만한 새로운 상품을 찾고 있다.

 

 

자료: 국가통계국, 충칭시통계국, 포브스차이나(福布斯中國), 펑파이신문(澎湃新聞), 소후도시(搜狐城市), 상유신문(上游新聞) KOTRA 충칭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