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24-11-13 01: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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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자동차산업


자동차산업은 영국 제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이다. 2021년 기준 영국 자동차산업의 총 매출은 670억 파운드(한화 약 107조 원)로 매년 자동차산업에 투자되는 연구개발비만 30억 파운드(한화 약 4조80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자동차산업을 통해 영국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41억 파운드(한화 약 22조5000억 원)에 달한다. 고용 측면에서도 자동차산업의 기여도는 매우 큰데, 약 18만명의 종사자가 자동차 업계에 직접 고용돼 있으며 부품∙소재 생산 등 간접 고용을 포함하면 78만여 명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 영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6.7% 감소한 86만 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팬데믹의 영향이 약해진 이후에는 생산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더욱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분야는 전기자동차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재 영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4분의 1(26.1%)이 전기자동차(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이며, 정부의 넷-제로(탄소중립) 기조와 함께 더욱 성장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영국 정부에서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30년부터 가솔린 및 디젤차 판매가 금지되며 2035년부터는 무공해(zero-emission) 제품만이 판매 가능하다.

 

영국 전기자동차 전시회


<2022 영국 런던 EV 쇼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런던 EV 쇼

전시 분야

전기차, 전기차 충전기 및 2차전지 관련 부품

개최 기간

2022. 11. 29(화) – 12. 1(목) (3일간)

개최 장소

영국 런던 ExCel 전시장

개최 주기

매년

참가업체 수

70개국 / 600개사

주최

Valiant Media

홈페이지

https://londonevshow.com/exhibition/why-exhibit

[자료: 주최사 제공]

 

매년 런던에서 개최되는 런던 EV쇼가 이번에도 엑셀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3일간 진행되었으며 전기자동차를 홍보하러 온 자동차 제조사,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사 및 부품사, 배터리 제조사 등 전기차 관련 다양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EV 쇼는 영국 EV 시장이 얼마나 확대되었고 어떤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쇼 전경 및 내부 모습>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전기자동차 홍보관

 

EV 전시회답게 자동차 회사들의 모델 전시가 눈에 띄었다. 테슬라, 포드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컨셉카 혹은 상용차들을 전시하여 기술력을 홍보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테슬라는 영국의 전기 경찰차로 채택된 모델3를 전면에 시연하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영국 교통경찰청은 넷제로 실현을 위한 전기 경찰차로 테슬라 모델3와 기아 EV6를 채택한 바 있다.

 

<브랜드별 전기자동차 시연>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EV 충전기 및 부품 제조업체

 

전기차 인기가 날로 높아짐에 따라 가장 수요가 많아진 것은 단연 전기차 충전소이다. 영국 정부는 2022년부터 영국 내 새로 짓는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10배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기차 사용자에 비해 충전소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 수요에 발맞추듯 이번 전시회에서도 가장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던 것은 충전기 제조사였다. 많은 업체들이 자리를 덜 차지하면서도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하여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전기차 제작 및 전기차 충전소 제작 등 EV 기술에 필요한 여러 부품 소재 기업도 전시에 참가하여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부품 전시>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이벤트 홀

 

전시장 뒤편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발표, 기술 소개, 패널토론회와 같은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기술의 발전 현황 및 개선점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하는 등 업계 관계자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션들이 이어졌다.

 

비영리 및 공공부문

 

이번 EV쇼는 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개발 컨소시엄, 공공조달 프로젝트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스코틀랜드 스트라스클라이드(Strahclyde) 대학 내 위치한 정부설립 연구개발 허브인 PDNC는 기술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연구 및 기술 시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이를 홍보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 PNDC 부스를 운영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영국의 전기자동차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기업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에서 설립한 연구개발 허브로서 향후 코트라와 함께 한-영 기업 간 네트워킹할 기회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최초 화합물 반도체(Compound Semiconductor) 클러스터인 CS Connected는 McLaren, Warwick 대학교, Max Power Semiconductor, Compound Semiconductor Applications Catapult 등과 컨소시엄으로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Silicon Carbide(SiC) 파워 모듈 개발 프로젝트인 Escape의 상용화 및 협력 기업 발굴을 위한 홍보 부스를 열었다. 이처럼 기업들은 전시회를 통해 연구개발 지원사항이나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비영리, 공공부문 전시 부스>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또한,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는 EV 충전소 공공조달 프로젝트를 알리고자 이번 전시를 찾았다. 런던시와 런던교통공사는 2023년 말까지 런던 시내 100개의 초고속(Ultra-Rapid) 전기차 충전소 설치 계획을 발표했고 이를 수행할 기업을 모집 중이다. 런던교통공사에 따르면 100개의 충전소 중 25개의 충전소는 내년 초 공지 예정이며, 나머지 75개 충전소는 25개 입찰 이후 23년 4월 경 입찰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해당 공공조달 건은 영국 진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이 공공조달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다.

 

TFL 공공조달 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입찰 공고는 링크의 사이트를 통해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Electric Vehicle Rapid Charging Hubs - Find a Tender (find-tender.service.gov.uk)

 

    · 우리 기업의 영국 공공조달 입찰 성공사례

2008년 영국에 진출한 국내 광중계기 제조사인 ㈜쏠리드는 2021년 런던지하철 통신망 구축사업의 장비 공급 사업자로 채택되었으며 400km에 달하는 지하터널 및 모든 역과 플랫폼에 무선 이동통신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주로 쏠리드는 앞으로 영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예상된다.

 

시사점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영국에서 개최되는 EV전시회에 충전소 관련 기업은 2-3개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이 작았다. 그러나 이번 EV 전시회에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 있는 기업이 다수 참가하여 전기차 충전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넷제로를 향한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고 그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영국 내 전기차와 충전소는 더욱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자료: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