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경제는 군부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며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무역과 내수 소비는 축소됐으며 제조업 생산도 원활하지 못하다. 글로벌 기업들도 다수 철수하며 외국인을 위한 일자리 또한 상당수 줄어들었다. 특히 미얀마 정부가 비자(VISA) 발급 절차를 강화하는 외국인들의 출입국을 통제하며 현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악화된 취업 환경에서도 구직자들이 목표를 이루도록 돕기 위해 지난 12 8 미얀마 산업현장에서 활약 중인 취업 멘토와 구직자, 그리고 부산외대 미얀마학과 재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취업난을 타개할 있는 유익한 구인정보와 노하우, 취업지원제도 등이 공유된 자리에서는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멘토들의 진심 어린 조언도 전달됐다. 특히 취업경험담, 산업현장에서 중시되는 직무능력과 직장생활에서의 유의사항, 그리고 미얀마 현지생활에 관한 내용 신흥국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도 유익할 있는 조언들은 따로 정리해 보았다.

 

멘토들의 취업 경험과 취업성공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


 <조언하는 설한 부장() 권병탁 대표()>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촬영]


(코웨이 설한 부장) 해외 취업을 처음 준비하게 되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저는 현재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일이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재학생이나 구직자 여러분이 하고 있는 공부나 활동 불필요한 것은 없다. 많은 공부를 하며 준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을 있다. 특히 고비를 겪을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여러분께서 절실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날 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전공인 미얀마어를 좀더 깊게 공부해보기 위해 과감히 미얀마 행을 선택했다. 도착 후에는 고학번 선배가 운영하는 학원에 나갔는데 처음에는 읽고 쓰는 것조차 어려워 절망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그럼에도 달간 열심히 노력하며 어학실력을 키웠고, 실력이 늘자 학원 선배로부터 강사직을 제안 받게 됐다. 미얀마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복학을 이후에도 계속 미얀마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08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 미얀마가 피해를 입었을 교수님이 추천한 국제봉사단체 그린닥터스(Green Doctors) 통역을 맡아 3 일정으로 다시 현지를 찾게 됐다. 이처럼 미얀마 생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간 끝에 결국 3학년 1학기를 마친 이른 시기 미얀마 취업의 문을 두드려 합격 통보를 받았고 오늘날까지 현지에서 경력을 이어오게 됐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얀마어 하나만큼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한가지 치열한 노력 덕분에 기회가 찾아왔으며 동시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같다.  여러분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든 사소한 것은 없다. 여러분께서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고, 여기에 절실함을 더해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하실 것이라 믿는다. 또한 전문가와 멘토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문가나 좋은 스승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면 목적한 바를 이루는 과정에서 노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일 있다. 겸허한 자세로 멘토들의 조언을 받아들인다면 보다 쉽게 목적을 이룰 있다고 본다.

 

(권병탁 모닝미얀마 편집장 수앤킴 로펌 대표) 미얀마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현지어 구사능력을 들고 싶다. 역시 미얀마어가 전공이지만 취업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처음 현장에 투입되어 통역 업무를 수행할 듣기가 되지 않아 상당히 당혹스러웠으며 한편으로 창피하기도 했다.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현지인들과 달리 공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완벽한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노력과 시간이 언어 문제를 해결해줬지만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래서 지금 현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언어 공부에 더욱 집중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다. 어학이 여러분의 가장 장점이므로 이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산업현장에서도 현지어 구사능력을 최우선으로 중시한다. 컴퓨터 활용능력이나 영어 구사력은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현지에서 직장을 구한다면 결국 현지인들과 가장 많이 대화하게 되므로 미얀마인에게 언어 과외를 받는 방법도 추천 드리고 싶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하고자 한다면 화상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받을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와 같이 비대면 방식으로 미얀마어를 가르치는 현지인들이 상당히 많다. 비용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기 때문에 현지어 발음을 가장 익힐 있도록 이와 같이 현지인 과외를 활용해보시기 바란다. 다음으로 시사, 경제에 대한 지식을 넓히실 것을 당부 드린다. 반드시 어려운 경제서적을 읽으실 필요도 없다. 최근에는 경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동영상들도 유튜브(Youtube) 같은 매체에서 쉽게 찾아볼 있다. 공부를 하는 중간 휴식을 하며 5분에서 10 사이의 짧은 시간이라도 할애해 시사, 경제에 관한 견문을 넓히시기 바란다. 예를 들어 가상화폐와 같이 알아야 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지식을 갖춰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취업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자세

 

(설한 부장) 직장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인관 관계라고 생각한다. 특히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은 서로 모르는 사람이 만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곳이므로 항상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직장인들의 퇴사 사유가 업무 스트레스인 경우는 의외로 적다. 오히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는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 스스로 상대방을 좋지 못하게 있지만, 상대방 역시 여러분의 행동으로 상처 받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본인의 감정 기복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지 말고 절제할 있어야 한다. 직원들의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성과가 나지 않을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는데, 결국 이런 행동이 사람의 약점이 된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변명하거나 자책하지 말라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있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전하게 된다. 직장생활도 점차 배워나가는 과정의 하나이므로 실수에 너무 낙담하지는 말되 이를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자세는 필요하다.

 

(권병탁 대표) 정직함을 가장 미덕으로 들고 싶다. 여러분이 취업에 성공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다양한 실수를 밖에 없는데 이는 사회초년생으로 어쩔 없는 부분이고 당연한 것이다. 조직에서도 이것을 충분히 이해해준다. 그러므로 본인의 실수를 가리기 위해 정직하지 못한 태도를 취하거나 부정한 방법을 써서는 된다. 조직생활 경력이 오래된 관리자나 사업을 이끌어온 경영진들의 눈에는 직원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가 명확하게 보인다. 따라서 순간의 실수를 모면하기 위해 정직함을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것보다 솔직하지 못한 것이 훨씬 치명적임을 명심해주시기 바란다.

 

멘토들이 전하는 현지 생활여건

 

(권병탁 대표) 현재는 외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아주 심각한 상황은 다소 진정됐다고 본다. 실제로 안전을 크게 위협할 있는 지역은 출입 자체가 통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역시 사업상 여러 지역으로 출장을 수행하는데,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위험 요소가 거의 없다. 양곤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주의를 기울인다면 체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설한 부장) 제가 느끼는 가장 어려움은 전력 보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한국에 계신 분들은 공감하기 어렵겠지만 미얀마는 전력보급 사정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정전이 수시로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아침에 끊긴 전력이 저녁까지 복구되지 않는다. 최근에도 하루 3차례 정도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밖에도 교통의 불편함을 있다. 물론 요즘은 그랩(Grab)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택시를 예약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대중교통인 버스는 상당히 불편하다.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일반택시를 타기도 어렵다. 여전히 존재하는 야간통행금지도 이동을 제약하는 요소 하나다.

 

미얀마 취업의 장점


 <멘토링 간담회 진행 현장>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자체촬영]

 

(권병탁 대표) 미얀마는 아직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지 못한 개발도상국이다. 따라서 앞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질 있는 미지의 땅이라고 있다. 제가 공부할 때도 미얀마는 태국, 베트남의 뒤를 이어 유망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 있는 국가로 평가 받았다. 아쉽게도 최근까지 이어진 정치적 갈등과 여러 가지 국내사정으로 인해 이런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미개척지로 남아있지만, 이것이 현지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께는 기회가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미얀마도 경제도 언젠가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비즈니스도 활발해질 것이므로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분께서 미리 준비하셨으면 한다. 또한 미얀마 사회가 한국보다는 다소 정적이고 () 중시한다는 점도 삶의 측면에서의 장점이라고 본다. 또한 한국만큼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개인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함께 이런 생활적인 측면에서의 편리함이 제가 생각하는 미얀마 취업의 장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설한 부장) 직관적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현지 취업을 하게 되면 적지 않은 직장에서 기숙사 등의 형태로 주택을 제공한다. 밖에도 해외취업자가 활용할 있는 복지가 다수 존재하므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상당부분 절약된다. 앞서 권병탁 대표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보다 경쟁적인 직장문화도 다른 장점이다. 확실히 한국의 일반적인 직장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경력을 쌓아나갈 있기 때문에 조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있다.

 

시사점

 

취업 멘토들이 전하는 바와 같이 미얀마 생활에는 어려운 부분도 존재한다. 교통과 전력 등의 사회 인프라는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며 의사소통 문제와 근로문화의 차이도 해외취업자들에게는 고충이 있다. 그러나 미얀마의 잠재력과 무한한 가능성은 현지 취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다. 따라서 멘토들의 조언과 같이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어학실력을 높이고 직장문화에 슬기롭게 적응하기 위해 준비하라는 조언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는 취업 준비생 모두가 참고해 볼만 하다고 하겠다.



자료: KOTRA 양곤무역관 멘토링 간담회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