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주최로 강원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가 12월 26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벤처기업협회, 강원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통한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석좌연구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안무업 교수와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 라이프시맨틱스 강성주 고문의 주제 발표에 이어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정책위원회 송승재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이 이어졌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오늘 나온 논의들이 제도 미비로 인해 활로를 못 찾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게 변화의 초석이 되어 관련 업계가 법적 불확실성을 딛고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이어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건강 평등권 회복과 국가 경제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먼저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제주사례를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특별자치도 취지와 설치 목적에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체제의 특수성과 각종 지원 특례를 발굴하고 법률에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신경제 국제중심도시’라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비전에 맞게 분권특례와 사업특례도 기존 사례와 비교해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의 권한을 도내 관할시·군에 적절히 이양해 도와 시·군의 기능이 배분될 필요가 있다”며 “균형 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전략, 강원도 비교우위, 강원도 발전기여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안무업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개선 노력과 과제에 대한 발표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둘러싼 현행 의료법, 생명윤리법, 개인정보보호법 간 해석이 어려워 혼란을 야기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 맞는 강원도 건강 및 개발 특별법을 제정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의 길을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의료의 디지털 전환과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기치로한 강원특별자치도는 환자와 의료기관, 산업계와 규제기관의 협력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라이프시맨틱스 강성주 고문은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발표에서“강원도에는 의료기기기술산업단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이 위치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강원도민의 건강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효과와 강원특별자치도법의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특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원연구원 현진권 원장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지역 고유 자원과 연계해 강원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산업”이라며 “강원특별자치시대를 맞아 도에서 추진하는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강원도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 송승재 위원장, 강원연구원 유승각 혁신성장실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순애 빅데이터전략본부장, 강원도민일보 박미현 논설실장이 참여했다.

토론은 각 기관별 강원특별자치도의 구체적인 발전 방향과 실행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보건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강원도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좌장을 맡은 벤처기업협회송승재 부회장(디지털헬스케어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분야 역시 이를 요구받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수단으로서 의료 자원의 불균형 해소와 효율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체계를 만들어가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이번에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둔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해 의료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다면, 다른 지자체들을 선도하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정광열 경제부지사는 “각종 규제 개선을 통해 강원도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오늘 공유된 애로 및 건의사항이 특별자치도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이러한 현실에 발맞춰 ‘21년 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인과 관련 전문가들 간의 협력 네트워크인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 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생태계 발전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및 정책·제도 개선 추진을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9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