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데일리, 직장인 커피 취향 등 2022년 연말 결산

커피 유통 스타트업 스프링온워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지난 11월까지 원두데일리의 가입 고객 수는 작년 전체 가입자 수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원두데일리의 초창기 가입 고객은 주로 스타트업, 중소기업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부터는 신한은행, 현대, GS건설 등 대기업과 계약이 늘었다. 여기에 오피스뿐만 아니라 VIP 손님을 응대하는 호텔, 리조트, 병원 등에서도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커피 구독 서비스가 점차 대중화 되면서 스프링온워드의 올해 매출도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2020년 원두데일리를 런칭하고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내실을 다지게 됐다.

‘유명 카페의 커피를 사무실에도 마신다’는 콘셉트 아래 매주 다른 맛의 원두를 큐레이션하여 제공하는 원두데일리는 회사에서도 획일화된 맛이 아닌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데일리는 올 한 해 커피 주문량을 통해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맛과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 직장인은 쓴 맛/묵직한 맛(3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브랜드 중에서는 커피그래비티 라벨아이가 가장 높은 판매를 보였다. 이 제품은 에스프레소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를 재해석한 커피로, 묵직한 바디감과 다크 초콜릿의 뒷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모모스 커피, 커피렉도 묵직한 맛의 원두로 인기였다.

이외에도 직장인의 커피 맛 선호도는 고소한 맛(26%), 밸런스 있는 맛(25%), 산미 있는 맛(10%) 순으로 나타났다. 밸런스를 갖춘 브랜드로 모모스 커피의 부산, 보사노바 안목 블렌드, 전광수 커피의 클래식 실버가 인기였다. 고소한 원두는 테일러커피 베이직, 빈브라더스의 몰트, 보사노바 문래 블렌드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산미가 있는 원두는 엠아이커피 페이브 아로마, 빈브라더스 벨벳화이트, 모모스 커피의 프루티봉봉이 꼽혔다.

또한 올해는 디카페인 원두 주문량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디카페인은 11월 기준 전체 주문량의 11%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원두데일리 관계자는 “과도한 커피 음용으로 수면장애나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디카페인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내년에는 다양한 로스터리의 디카페인 원두를 추가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가 소비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사무실에서 이용하는 커피 머신은 고급화가 강세였다. 원두데일리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커피 머신 브랜드는 유라(JURA)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명품 커피머신 유라는 기술력뿐 아니라 커피 맛, 사용성, 안정성 모두 뛰어나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유라의 ‘X6’모델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전용 전자동 커피 머신으로, 최대 80명의 인원을 수용하는 오피스에서 선호도가 높다. 해당 커피 머신의 가격은 정가 360만 원 대로, 원두데일리에서 커피 구독과 함께 이용 시 매월 약 50만원(36개월 약정 기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스프링온워드는 2023년에도 로스터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B2E 전용 쇼핑몰 원두랜드의 인지도 상승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며, 나아가 구독 플랫폼인 써플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 오피스 커피 구독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스프링온워드 정새봄 대표는 “사업 초기만 해도 회사에서 유명카페의 커피를 구독한다는 것이 낯설었지만 이제는 사내 복지 문화에 안정적으로 안착되었다”며, “내년에도 원두데일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오피스 커피 구독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제주패스의 ‘2022 렌터카 트렌드’..젠지세대 급증 눈에 띄어

제주패스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2 렌터카 트렌드’를 공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의 제주패스 회원 렌터카 구매 데이터를 작년 통계와 비교한 뒤 눈에 띄는 특징을 총 3가지로 정리하였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구매 회원 전체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대비 10%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제주패스의 세대별 구매비율 순위가 바뀌었으며 20대 회원에 대한 중요도가 매우 커졌다. 이에 대해 제주패스는 지난 3월 항공, 숙박 예약 서비스를 추가하며 앱을 리뉴얼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앱 하나에서 제주여행에 대한 예약과 컨텐츠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점이 젠지세대인 20대들에게 매력적이었을 거라는 의견이다.

이들의 차종별 구매비율을 보면 굉장히 양극화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세단과 SUV의 구매비율은 감소하고 경차의 구매비율이 6.7% 상승하였다. ‘오픈카’라 불리는 컨버터블 차량의 구매비유 역시 크게 상승하였으며 ‘미니 쿠퍼 컨버터블’, ‘벤츠 카브리올레’ 등의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작년과 올해의 전체 구매 비율을 비교했을 때, 경차의 구매비율이 6.7% 상승했다. 특히 2021년 9월에 출시한 ‘캐스퍼’가 2022년 렌터카 시장에 풀리면서 구매량 증가에 한 몫 하였다. 제주도 특성 상 캠핑을 선호하는 고객이 굉장히 많고 좁은 돌담길을 지나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적합하 캐스퍼가 인기를 끈 것이다. 제주패스가 지난 10월 진행한 ‘캐스퍼 2만원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전체 구매 데이터를 경유, 휘발유, LPG, 전기로 나누었을 때 전 세대에서 작년 대비 경유 차량 구매비율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40대 그룹에서는 -4.8%, 50대 이상 그룹에서는 -4.2%를 기록하며 지난 3월부터 이어지는 경유 가격 폭등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대신하여 휘발유 차량의 구매비율이 50% 가까이 상승하였고 LPG는 소폭 감소하였다. 전기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12% 이상의 구매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패스 관계자는 “올 한해 제주패스는 통합 포털 런칭 후 다양한 시도를 하며 변화를 겪었고 그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3년에는 렌터카뿐만 아니라 숙박, 항공, 카페패스와 연계하여 소비자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고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카페 비트, ‘샵인샵’ 매출 2배 성장

다날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가 2022년 한 해 동안 ‘샵인샵’ 상권에서의 커피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급확산된 서비스 로봇들이 일상에 점점 익숙해지는 이른바 ‘로며드는’ 트렌드와 함께 엔데믹 효과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로봇카페 비트가 자체 매출 집계 시스템을 통해 2022년 한 해 커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샵인샵 상권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 전국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1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집계 후, 12월 30일부터 31일까지 2일간 매출은 일일 추이 기반으로 추정해 합산)

전체 비트 상권들 중 매출 비중 순위는 ‘오피스 카페’라 불리는 기업상권이 약 19%로 1위, 이어 테마파크나 관광시설 등의 리조트 상권이 약 18%로 2위, 이미 존재하는 매장 내에 비트가 입점하는 형태의 샵인샵 상권이 약 13%로 3위다.

성장률 면에서는 샵인샵 비트가 압도적이다. 샵인샵은 식당, 마트, 가전제품 스토어 등 카페가 아닌 다른 업종의 영업장에 비트가 입점한 매장들을 말한다. 올 한 해 샵인샵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약 104%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다.

샵인샵 비트의 성과가 이처럼 두드러지는 이유는 외출을 자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식이나 쇼핑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인구가 늘고 자연스럽게 비트 커피 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올해 로봇카페 비트는 민물장어 전문식당 장수천, 광주 백년대게, 홈플러스 대전탄방점 등에 입점했다. 방문객들은 식사를 한 후나 장을 본 후 비트에서 편리하게 맛있는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 한 해 동안 비트 커피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기업 상권, 즉 ‘오피스 카페’의 전년 대비 커피 판매 매출 성장률은 약 24%다. 단 오피스 카페들은 대부분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하게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매출 대비 판매량은 타상권 대비 높다. 또한 관광시설이나 테마파크 등 리조트 상권 비트의 커피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상승했다. 관광과 나들이가 활발해지면서 이동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원격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서 비트 대학교 상권 매출도 전년 대비 약 76% 올랐다. 올해는 강원대 도서관, 중앙대 도서관 등에 비트가 신규 입점해 공부하던 학생들이 커피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아파트들 사이에서 입주민 복지 강화를 위한 로봇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상권 비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상승했다. 올해 수원권선 꿈에그린, 광양센트럴자이, 천안 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 등에 비트가 입점했다. 이 외에도 쇼핑몰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가든파이브 등에 비트가 입점, 유통 상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3% 성장했다.

로봇카페 비트는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인력 관리 어려움이 없다는 점과 아마존 웹서비스(AWS) 상에서 개발된 원격 운영 시스템 및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등의 강점으로 엔데믹 수혜를 온전히 성과로 연결할 수 있었다. 24시간 지치지 않고 근무하는 로봇 바리스타가 주간뿐 아니라 야간 운영도 원활히 수행해 대폭 늘어난 방문자들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비트코퍼레이션 양승현 세일즈마케팅 본부장은 “처음에는 로봇 바리스타를 낯설어 하던 이용자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주문하며 비트에 ‘로며들’고 있다”며 “비트의 안정성이 입증된 동시에 로봇에 익숙해진 트렌드, 그리고 엔데믹까지 맞물려 커피 판매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에 ‘로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카페 비트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해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 등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미래형 카페로 소자본창업에도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 빠르게 진입해 매장 수를 확대해 오고 있다.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 코로나19 이전 대비 482% 신장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일본 숙소 예약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동기 대비 482% 신장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동기간 중 예약 건수도 295% 증가해 일본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 도시는 오사카로, 일본 여행객 10명 중 4명(41%)이 오사카를 찾았다. 이어 도쿄(27%), 후쿠오카(22%), 교토(6%), 삿포로(4%) 순이었다.

야놀자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 달까지 겨울 인기 숙소인 일본 료칸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는 기획전을 열고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사카, 교토, 고베 등 일본 대표 여행지가 밀집된 간사이 지방 숙소 추천 기획전도 선보인다. 이외에도 취향별 일본 여행 정보를 담은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해외 숙소 인벤토리 및 혜택을 지속 확대한 결과, 일본 숙소 거래액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전 세계 여행을 총망라하는 대표 플랫폼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199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