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공개한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부터 여가에 이르기까지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의 이동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를 관통한 중요한 키워드인 ‘엔데믹’은 실생활에서의 이동의 변화로 직결되며, 사는 것(소매), 먹는 것(식당), 즐기는 것(문화, 레저), 쉬는 것(여행, 숙박) 등 생활 전반에서의 변화가 시기별 이동량 데이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소비·문화·여행부터 퀵서비스까지’ 이동의 변화
카카오내비의 이동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팬데믹 기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등장한 ‘집콕족’의 소비패턴이 코로나 발생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 식료품과 생필품 구매를 위한 이동량은 지난해 최고점을 찍고 올해에는 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제품점, 가구 판매점 등 인테리어 수요와 함께 증가했던 내구재 구매의 발길도 엔데믹 이후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생활양식이 확대되며 각광을 받은 테이크아웃 식당으로의 이동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택근무가 해제되며 직장인들의 사무실 출근이 늘어남에 따라, 한식당 및 중식당 등으로의 이동은 소폭 증가했으나, 단체 손님 중심의 뷔페나 패밀리레스토랑으로의 이동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팬데믹 기간 침체돼 있던 문화 및 여가생활은 코로나 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였다. 코로나 1년 차, 2년 차 모두 감소했던 박물관(7%, 2019년 대비 증감률, 이하 동일), 전시관(16%), 과학관(18%), 미술관(35%), 아쿠아리움(41%) 등으로의 이동은 올해 뚜렷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 야영/캠핑장(118%), 펜션(57%), 호텔(30%), 리조트(22%) 등으로의 이동도 엔데믹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퀵 서비스의 트렌드 변화 등도 주목할 만하다. 팬데믹 기간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전용 서비스처럼 여겨졌던 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이나 개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2~3월 ‘카카오 T 퀵’을 통한 의약품 배송이 크게 증가했던 점도 시대상을 반영한 중요한 ‘이동의 변화’였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 조짐… 올해 크리스마스 이동 패턴에서 포착된 뚜렷한 변화
한편, 팬데믹 기간 침체됐던 해외여행 수요는 조금씩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제1여객터미널)의 경우 카카오내비 기준 2019년 도착지 순위 1위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2020년과 지난해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전체 도착지 중 4위를 기록하며 회복되고 있는 해외 이동 수요를 방증했다.
이달에는 카카오내비 도착지 순위에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1위를 차지했고 팬데믹 기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도 4위에 오르며, 팬데믹에서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엔데믹 이후 맞이한 지난 주말 크리스마스에도 유사한 이동 패턴이 포착되며, 해외여행 수요의 중요한 척도인 인천국제공항의 도착지 순위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과 유사한 등수를 나타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20위 인기 도착지를 분석해 본 결과, 아웃렛과 쇼핑몰이 13개, 공항 및 기차역이 6개로 나타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크리스마스와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해수욕장이나 대부도, 오이도 등 바닷가 목적지가 상위권에 포진했던 것과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팬데믹을 거쳐 엔데믹에 이르기까지 소비, 문화, 여가 등에서 이동 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도 이동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모빌리티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방침이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199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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