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철도산업 개요


브라질은 1950년대 부터 고속도로 위주의 교통망 구축 정책을 추진하여 국토에 비해 철도 길이가 짧은 편이다. 2022년 브라질 철도길이는 29,000킬로미터로 1950년 37,000킬로미터 보다도 감소하였다. 1980년대까지 브라질 철도사업은 국영기업이 추진하였지만, 1990년대 초반 콜러 대통령 민영화 정책 이후 화물·승객용 철도사업 대부분 민간에 넘어갔다. 먼저 화물용 철도산업을 살펴보면 전체 철도 운송화물 중 철광석·농산물·셀룰로오스(펄프)·철강·연료 등 원자재 비율이 높다. 브라질 철도운송자 협회(ANTF)에 따르면 2022년 1~10월 기준 브라질 철강수출량의 95.4%, 옥수수 수출량의 50%, 설탕 수출량의 50%, 대두 수출량의 49.1%가 철도를 통해 항만으로 운송되었다. 반면 컨테이너로 운송되는 일반화물 철도 운송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2년 월별 브라질 철도 운송제품 비율>

(단위 : 백만 TKU)

[자료 : ANTF]


브라질 정부는 지금까지 양허(Concession) 사업을 통해 화물철도망을 운영했는데, 일정 구역 철도운영권 입찰공고가 뜨면 기업들이 지원하고 낙찰받은 회사가 일정기간 동안 운영수익을 얻는 구조였다. 주요 화물철도 운영회사로는 후모 로지스치카(Rumo Logística), MRS로지스치카, VLI, 발리(Vale S.A.) 등이 있다. 후모는 브라질 대표 곡물기업 코산(Cosan), VLI는 광물기업 발리(Vale)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 광물·곡물 기업들이 자신들의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물류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도 얻기 위해 철도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철도망 건설에는 막대한 투자금이 소요되기에 자금력이 충분한 원자재 기업이 물류사업에 뛰어드는 측면도 있다. 


<브라질 화물 철도사업 운영회사>

[자료 : ABIFER]


브라질 승객용 철도사업 관련하여, 브라질에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거나 주와 주를 연결하는 장거리 승객용 철도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상파울루-근교도시 준지아이(Jundiaí)를 연결하는 노선', '발리(Vale)가 운영하는 비토리아-미나스(Estrada de Ferro Vitória a Minas), 카라쟈스(Estrada de Ferro Carajás) 승객 노선'을 제외하고 도시들을 연결하는 철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로 연방정부는 발리(Vale)가 항만으로 철광석을 운반할 수 있게 철도 양허사업권을 승인하는 대신 부속계약으로 승객용 열차를 운영하게 했다. 2010년대 이후 주요 도시들마다 지하철·경전철·트램 건설 붐이 불었고 주요 승객용 열차 운영회사는 아래와 같다. 


ㅇ 발리(Vale S.A.) : 비토리아-미나스 노선(Estrada de Ferro Vitória a Minas), 페호 카라자스 노선(Estrada de Ferro Carajás)

ㅇ CCR메트로 바이아 : 살바도르 지하철

ㅇ 브라질 도시철도 공사(CBTU)

  - 벨로리존치 도시철도 감독국(METRÔ BH) : 벨로리존치(Belo Horizonte)·콘타젱(Contagem) 지하철

  - 조앙페소아 도시철도 감독국(STU-João Pessoa) : 벨로리존치 지하철

  - 마세이오 도시철도 감독국(STU-Maceió) : 마세이오 지하철

  - 나타우 도시철도 감독국(STU-Natal) : 나타우 지하철

  - 헤시피 도시철도 감독국(METROREC) : 헤시피 지하철


세아라 메트로폴리탄 교통회사(METROFOR) : 포르탈레자 지하철

ㅇ 바이아주 교통회사(CTB) : 살바도르 지하철

ㅇ 상파울루 메트로폴리탄(METRÔ/CMSP) : 상파울루 지하철

ㅇ 브라질리아 메트로폴리탄 회사(METRÔ-DF) : 브라질리아 지하철

ㅇ 엔지니어링·교통·물류 공사(CENTRAL) : 리우데자네이루 지하철

ㅇ 메트로폴리탄 공공교통 회사(CMTP) : 테레시나(Teresina) 지하철

ㅇ 파울리스타 메트로폴리탄 철도(CPTM) : 상파울루 지하철

ㅇ 포르투알레그리 도심철도 회사(TRENSURB) : 포르투알레그리 지하철

ㅇ 메트로 리우(MetrôRio) : 리우데자네이루 지하철

ㅇ 슈퍼비아(SuperVia) : 리우데자네이루 경전철

ㅇ 비아 쿠아트루(ViaQuatro) : 상파울루 경전철

ㅇ 상파울루 도심 교통회사(EMTU-SP) : 바이샤다 산티스타(Baixada Santista) 지역 경전철

ㅇ 카리오카 경전철 양허社(Concessionária do VLT Carioca S/A) : 리우데자에이루 경전철


<브라질 승객용 철도사업 운영회사>

[자료 : ABIFER]



브라질 철도차량 생산·수출 트렌드


브라질 철도차량 생산·수출 대수는 브라질 철도산업 협회(ABIFER) 홈페이지에서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다. 2010년대 중반까지 주요 도시 경전철·지하철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난 이후, 2019년부터 승객용 철도차량 생산이 급감한다. ABIFER에 따르면 2020년 생산된 열차 72건은 2013년 계약된 건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 승객용 철도차량 신규 발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철도차량 수명은 약 30년으로 한번 구매가 이루어지면 해당 노선에서는 신규 발주물량이 많지 않다. 화물용 기차 생산대수는 2014년 4,703대로 정점을 찍었으며, 2019년 이후 1,000~2,000대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기관차 생산 대수도 2015~16년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부터는 30~80대 정도가 꾸준히 납품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ABIFER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열차 생산 능력은 화물용 12,000대, 승객용 1,200대, 기관차 250대로 현재 생산량은 생산능력을 한참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자 브라질에 공장을 운영하는 철도차량 회사들은 메르코수르, 유럽, 아시아 등 수출을 염두에 두고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브라질 철도차량 생산대수>

(단위 : 대)

[자료 : ABIFER]


<브라질 철도차량 수출대수>

(단위 : 대)

[자료 : ABIFER]


(승객용 열차)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승객용 기차 제조회사로는 현대로템, 알스톰(Alstom), 카프(CAF), 봄바르디어(Bombardier)가 있으며 알스톰이 2021년 봄바르디어 철도부문을 인수하면서 봄바르디어 브라질 공장도 알스톰에 넘어갔다. 승객용 기차 제조회사들은 지하철·경전철 등 도심철도 운영회사에 기차를 납품하거나 유지보수(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스톰이 현재 가장 공격적으로 브라질에서 기차 제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 수주 잔고로는 ▲상파울루 지하철 8·9호선 열차 36대, 상파울루 오렌지-6호선 열차 22대니아 부쿠레슈티 열차 30대, 대만 타이페이 7호선 열차 16대, 대만 타이페이 순환노선 열차 29대,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 7호선 열차 37대 등이 있다. 


중국 회사들은 브라질에 아직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낮은 원가를 무기로 對브라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중국중차고분유한공사(CRRC SIFANG)은 2022년 중순 발리(Vale)가 발주한 비토리아-미나스(Estrada de Ferro Vitória a Minas)·페호 카라자스(Ferro Carajás) 노선용 열차 62대를 수주했다. CRRC '파울리스타 메트로폴리탄 철도(CPTM)'가 발주한 상파울루 지하철 13호선 열차 8대를 수주하기도 했다. '비토리아-미나스(Estrada de Ferro Vitória a Minas)', '페호 카라자스(Ferro Carajás)' 열차는 각각 2024년, 2026년 양도될 예정이다. 발리는 2020년 말 연방정부와 각 노선 양허사업 기간을 연장하면서 부속계약으로 승객용 열차를 새로 구매하고 현대화하기로 계약했다. 라질 철도산업 협회(ABIFER)는 브라질 대표 광물회사 발리(Vale)가 자국 철도회사 제품을 두고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중국은 CRRC를 앞세워 세계 열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철도사업을 추진하면서 알스톰, 지멘스, 봄바르디어, 카와사키 등 기차회사들이 중국남차(CSR), 중국북차(CNR) 등 사들과 (JV) . 중국회사들은 이전받은 기술 및 풍부한 자국용 기차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CSR과 CNR은 2015년 CRRC로 통합되었다. 


(기관차·화물열차)


화물열차는 승객용 열차보다 제조과정이 단순해 브라질 현지기업 비중이 높다. 주요 화물열차 제조기업으로는 한동(Randon), 프로그레스 부품·서비스(Progress Rail Equipamentos e Serviços), 사짓 그룹(Grupo Sagit), 암스테드 막시온(AmstedMaxion), 그린브라이어 막시온(Greenbrier Maxion)등이 있다. 기관차는 제조과정이 복잡해 글로벌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회사로는 GE트랜스폴테이션, 이쇼피 막시온(IOCHPE-MAXION), 슈타들러 레일AG(Stadler Rail AG), 처쓰빵(CRRC) 등이 있다. 브라질 원자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관차 및 화물열차 제조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철도 운영회사 후모(Rumo)는 최근 120량 화물열차를 도입해서 대두·옥수수 곡물을 운반하고 있다. 



<브라질 기차, 철도자재·부품 생산회사 리스트>

구분

회사

열차 제조·수리

- 현대 로템(Hyundai Rotem) : 승객용 열차 제조

- 알스톰(ALSTOM) : 고속철·지하철·경전철·모노레일 제조, 철도 통합시스템 제공

- 카프(CAF) : 열차·기관차·경전철 제조 및 유지보수, 신호·에너지저장 시스템 개발

- 마르코폴로 레일(Marcopolo Rail) : 승객용 열차 시장 진출

- 암스테드 막시온(AmstedMaxion) : 주조, 철도바퀴·화물차량 제조 등

- 크렌로(CRENLO DO BRASIL) : 기관차용 캐빈 제조

- 그린브라이어 막시온(Greenbrier Maxion) : 화물차·기관차 수리 및 현대화 서비스

- ANX : 기관차·열차 유지보수 및 개조, 휠세트 가공

- 사짓 그룹(Grupo Sagit) : 화물용 기차 조립 및 유지보수

- 프로그레스 부품·서비스(Progress Rail Equipamentos e Serviços): 기관차·모터·부품 제조, 유지보수

- 한동(Randon) : 호퍼·곤돌라·탱크·일반화물용 화물 기차 제조

열차 부품

CBFA : 화물열차·기관차 차축 및 바퀴 제조, 유지보수 서비스

- 콘두텍(CONDUTEC) : 열차용 나사 등 부품 제조

- 이글(EAGLE) : 충격흡수장치·수리키트·고무제품·주물 제조, 엔지니어링·컨설팅 서비스

- 프라스르(FRAS-LE) : 지하철·메트로레일·경전철용 브레이크 패드

- 마티사(MATISA) : 철도 건설·유지 보수용 기계 제조

- 모우라(Moura) : 기관차용 배터리 생산

- SKF : 열차용 베어링 생산

시스템·솔루션

- 아에롬(AEROM) : 도심철도 운영 시스템

- 알마비바(AlmavivA) : 교통용 IT솔루션 제공

- 암스테드 레일(Amsted Rail) : 충격방지·견인·철도 모니터링 시스템 제공 

- 아라우카리아 레일기술(ARAUCARIA RAIL TECHNOLOGY) : 철도 운영회사를 위한 솔루션

- 엠프레텍(Empretec Indústria e Comércio) : 철도 운영 맞춤형 솔루션

- 프라우셔(Frauscher) : 차축 계수 시스템 등

- 마르코폴로 레일(Marcopolo Rail) : 경전철·기차용 솔루션 개발

- 보이스 터보(Voith Turbo) : 에너지흡수·전기견인·감속 등 시스템 개발

철도 건설··유지보수

- 브라스탄(BRASTAN) : 철도 건설·지보수 장비 대여철도 검사 서비스, 열차 접근 감센서 제작 등

- 골드슈미츠 레일 솔루션(GOLDSCHMIDT Smart Rail Solutions) : 철도 용접제품(알루미늄 열용접 장비 등)

- 히드레멕(Hidremec) : 강철 침목 제조

- 로람(LORAM) : 철도 유지보수 및 인스펙션 서비스]

L.B.포스터(L.B. Foster) : 철도 인프라 건설 솔루션

철도용 콘크리트

- 카반(Cavan) : 조립식 콘크리트 구조물 제조

- 콩프렝(CONPREM CONCRETO PREMOLDADO) : 프리캐스트·콘크리트·지하철용 콘크리트 침목 제조

- 엠팩(EMPAC) : 콘크리트 침목, 슬래브 트랙 시스템, 수평교차로·전차선 기둥 제조

컨설팅

- 이지스(Egis) : 프로젝트 통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소재(철강·합금)

- 그라나수(Granaço) : 화물차·열차용 합금

- 발루렉(Vallourec) : 튜브, 강철 및 측정·제어시스템 제조

- 빌라레스 메탈(Villares Metals) : 특수철강 솔루션, 열차용 부품

- 메타루지카 히우솔렌시(Metalúrgica Riosulense) : 밸브, 특수합금 등

- 메티사 메타루지카(METISA Metalúrgica Timboense) : 철도용 특수철강·부품 생산

[자료 : ABIFER]


<브라질 철도차량 주요부품 밸류체인>

[자료 : BNDES Setorial]



브라질 철도제품 수출입 동향


브라질 무역 통계사이트 코멕스스탯(ComexStat)에서 철도차량·부품(HS코드 : 86)으로 조회해 보면 2021년 기준 브라질은 1억2,094만 달러의 철도차량·기자재를 수입했다. 브라질 ·재 수출액은 2021년 기준 4,635억 달러에 달했다. 브라질은 2021년 한국에서 538만 달러의 ·재 품목을 수입했는데 로템 등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기업 부품 조달 건으로 추정된다. 


<철도차량·부품 브라질 수입액>

(단위 : 달러)

[자료 : ComexStat]


<철도차량·부품 브라질 수출액>

(단위 : 달러)

[자료 : ComexStat]



시사점


브라질 철도 차량·기자재 사업은 화물과 여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브라질산 원자재 판매 증가로 화물용 철도차량 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이후 남북선(Ferrovia Norte-Sul) 건설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파울리스타 노선(Malha Paulista)·페호 카라쟈스(Ferro Carajas)·비토리아-미나스(Estrada de Ferro Vitoria Minas) 노선 등도 양허사업 계약이 갱신되었다. 페호그라웅(Ferrogrão)·중서부 통합열차(FICO)·중부-대서양(FCA)·남부선(Malha Sul) 등 철도도 인허가·심사 단계에 있으며 통과된다면 브라질 화물 물류망이 대폭 개선되고 기관차·화물차 구매 수요도 확대될 것이다.


승객용 철도 사업 관련해서는 기존 추진되었던 지하철·경전철 등 사업이 완료되면서 신규 발주가 소강 상태에 있다. 하지만 룰라 신정부가 2023년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신규 철도법' 이후 민간이 기획하여 추진하는 승객운송 철도사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과이 경전철 등 메르코수르나 기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하는 철도사업 수주 가능성도 있다. 브라 도산업 협회(ABIFER)는 2023년 취임할 룰라 정부가 열차 부품 구매·수입 시 세금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정부 철도사업 입찰 시 브라질에서 생산된 제품에 가점을 주길 희망한다. 연방·주정부가 연합하여 승객용 철도사업 육성을 위한 통합적인 정책을 만들어주기도 기대하고 있다. 





자료원 : ANPTrilhos, ANTF, ABIFER, Valor Economico, ComexStat 등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446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