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곡창지대와 노후 공업단지로 널리 알려진 헤이롱쟝성(黑龙江省)이 기나긴 침체의 늪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산업과 경제에 디지털화를 도입하여 전통산업과 신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경제, 헤이롱쟝성의 도약을 위한 발전 목표
2022년 3월, "헤이롱쟝성 '14.5' 디지털경제 발전 규획" 및 정책이 출시되었다. 이 규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헤이롱쟝성 디지털경제 핵심산업의 부가가치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이상으로 제고하고, 디지털경제의 도약식 발전을 실현하며 디지털산업화 동북기지를 적극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아울러, 제조업의 디지털화 흑룡강 스타일을 형성하며 현대 디지털농업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스마트 생태관광의 수준을 높이며 다국적 디지털화 협력센터를 건설하여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하겠다고 밝혔다.
헤이롱쟝성 공업정보화발전센터 주임은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고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의 디지털화는 진정한 맞춤형 발전전략이라고 언급했다.
93식품의 자동화 생산라인, 헤이롱쟝성 디지털화의 성공사례
하얼빈홍전생물에너지유한회사는 곡식 수확 단계에서 농민이 자체로 온라인 신청을 하고 오프라인으로 납품하며 차량 정보에 따라 무인화 중량 측정, 원료 하역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민들로 하여금 디지털 경제의 편리함과 신속함을 느끼게 한 것이다.
<구삼식품의 자동화 생산라인> |
* 자료원 : 흑룡강일보 |
헤이롱쟝성 IoT산업협회의 마가양 비서장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의 붐에 힘입어 헤이롱쟝성의 여러 기업에 CIO(디지털운영관) 제도가 시행중이며, 삼응창업, 중앙홍 슈퍼마켓 등에서는 전문 경영인이 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전문 경영인들은 산업 디지털화에 비용이 수반되긴 하지만, 이용 가능한 잠재정보를 더 많이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산업 디지털화가 사무와 생산 과정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 설계, 판매 전 과정에 걸쳐 두루 활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굴지의 IT기업들, 헤이롱쟝성 주목
화웨이, 바이두, 징둥, 텐센트, ZTE 등 기업이 2022년 8월 헤이롱쟝성 하얼빈시에서 개최된 세계 5G 대회에 참여한 바 있다. 중국의 노후 공업기지가 디지털 경제와 어떻게 연계성을 지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중국 기타 지역 기업들의 초점이었다. 이에 대해 헤이롱쟝성은 다음과 같은 기업 진출사례를 소개했다.
차이나모바일의 하얼빈데이터센터는 하얼빈시 평방구에 위치하여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차이나모바일의 중심 노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차이나모바일 9억 5천만명 사용자의 빅데이터 자원, 전국 빅데이터 방역 플랫폼, 흑룡강 건강코드 플랫폼의 매개체로서 활용된 바 있다.
이밖에 스마트 관개 설비가 자동으로 운영되고 드론을 활용하여 지역별 맞춤형 식물보호사업을 수행하며 지능화된 대형 농기계로 농사를 짓는다. 북대황그룹의 염가강 농장이 5G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만든 '무인 농장'은 이번 5G 대회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헤이롱쟝성 대경시에 소재한 사특과학기술(思特科技)의 어린이용 디지털 오락 제품은 해외 61개국을 대상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전국 500여개 도시에 거점을 두고 어린이용 디지털 오락분야에서 중국내 선두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흑룡강 유니콤의 5G+ 지혜당건설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미 중국내 31개 성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치 1억1천여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설립된 수술용 로봇을 생산하는 하얼빈 사철예(思哲睿)지능의료설비주식유한회사는 업계 내에서 다빈치 수술 로봇이 점하고 있는 독점의 아성을 넘어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일중그룹, 하얼빈전력그룹, 용매그룹 등 대형 국유기업들도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이롱쟝성 정부의 노력과 각오
중국 동북지역 디지털경제 발전의 새로운 선두로 올라서는 것이 흑룡강의 '14.5' 디지털경제 발전의 목표이다. 이를 위해 헤이롱쟝성은 디지털경제사업전담반을 신설하여 디지털 정부 및 스마트도시 건설을 서둘러 추진하고 중국내 발전된 지역과의 격차를 줄이는 등 발전구상을 수립했다.
약 1년간의 노력을 거쳐 헤이롱쟝성은 디지털산업화의 방향을 전자정보산업으로 정하고 전자정보제조업,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서비스업의 중점으로 하는 산업 클러스터 발전을 계획했다. 1년 동안 중전과(中电科) 센서혁신센터가 헤이롱쟝성에 법인을 설립하고 과우(科友)의 3세대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라이닝 소재 및 생산 장비 프로젝트가 양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기술과 전통산업의 융합발전을 추진하는 대표적 기업인 기안신(奇安信)과학기술그룹의 제향동 이사장은 올해 헤이롱쟝성 내에 투자하여 흑룡강기안신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헤이롱쟝성 공업정보화청 한설송 청장은 “디지털 경제 분야의 기업들의 헤이롱쟝성 방문을 환영하며, 흑룡강의 노력을 높이 사줄 것으로 희망한다. 혹한의 악천후 가운데에도 헤이롱쟝성에서는 여전히 5G 기지국을 꾸준히 건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G331 고속도로의 90% 지역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장착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연초에 G331 고속도로의 네트워크 커버율은 각각 2G 40%, 4G 20%, 5G 0%에 불과했다.
<혹한에도 강행되는 5G 기지국 건설> |
* 자료원 : 흑룡강일보 |
2022년, 헤이롱쟝성은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목표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혁명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 및 기업, 전통분야인 농업, 공업, 상업, 서비스업까지 곳곳에 디지털화를 추진중이다.
헤이롱쟝성의 현대화 산업체계 건설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식량생산능력 향상을 꾀하며 디지털경제와 바이오경제 도입,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전통산업 및 서비스업 개선을 통해 국유기업의 핵심경쟁력을 높이고 민영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외자 유치와 외국 자본 활용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러시아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심화시켜 헤이롱쟝성 경제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자료원 : 바이두, 흑룡강일보, KOTRA 하얼빈무역관 자체 자료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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