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현황

 

카자흐스탄에는 완성차 생산 공장은 없고 조립생산 공장만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조립된 자동차는 'Made In Kazakhstan'으로 취급돼 관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현대, 기아, 쌍용, 쉐보레, 스코다, 도요타 등의 자동차 회사들이 부품을 수입 및 현지에서 조립해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지난 우크라이나 사태로 자동차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재빠른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카자흐스탄 내 차량 생산은 오히려 늘었다. 카자흐스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된 차량은 총 7만8441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4% 증가한 수치이다. 생산 차량 대부분은 승용차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7만1418대인 반면에 상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7023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기업별로 살펴보면 Chevrolet, Kia, JAC, JAC Trucks, Lada 브랜드의 승용차 및 상용차를 조립생산하는데, 2022년 카자흐스탄 자동차 시장의 62%를 점유한 Saryarka Avtoprom(SAP)의 경우 2022년 9월 기준 4만8263대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Hyundai Trans Kazakhstan(HTK, 카자흐스탄 Astana Motors의 자회사로 현대차 CKD 조립 생산기업)가 2022년 9월 기준 2만5916대의 승용차를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이 32.3% 증가했다. 상용차를 조립 생산하는 SemAZ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한 1644대를 생산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는 Chevrolet(2만7285대), Hyundai(2만5916대), Kia(10,386대), Lada(4,842대), JAC(4,816대)이다.

 

자동차 부품 조달 및 현지 조립 생산에 애로

 

우크라이나 사태 및 대러시아 경제 제재 등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생산하여 수입해오던 카자흐스탄 인기 자동차 브랜드인 Toyota, Volkswagen, Renault, Nissan 등을 구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카자흐스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로 그 수요가 몰렸다. 카자흐스탄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신차 구매 기준 전체의 80%가 카자흐스탄 현지 생산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로부터 부품 등을 조달받아 카자흐스탄 Agromashholding 공장에서 조립 생산 중인 Renault의 경우 러시아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현지 생산이 어려워지게 됐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Accent, Creta 모델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으로부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카자흐스탄 조립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 이 때문에 Hyundai Trans Kazakhstan은 현대자동차와 부품 공급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는데, 다행히 2022년 12월 Accent 모델의 부품 대체 공급선을 발굴해 체코와 터키로부터 납품을 받아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공장 내부>

[자료: Hyundai Trans Kazakhstan]

  

<카자흐스탄 차량용 차체(HS Code 870710) 국별 수입 동향>

(단위: %, US$ 백만)

순위	국가	2020년			2021년			2022년 1-6월
		증감률	수입액	비중	증감률	수입액	비중	수입액	비중
1	대한민국	△13.2	61.8	19.0	183.9	175.5	42.0	109.0	52.2
2	러시아	12.6	145.9	44.8	12.3	163.9	39.2	71.3	34.1
3	우즈베키스탄	-	-	-	-	30.7	7.3	23.4	11.2
4	중국	10.5	6.3	1.9	187.3	18.1	4.3	3.3	1.6
5	슬로바키아	217.9	21.3	6.5	38.4	29.5	7.1	1.9	0.9
6	리투아니아	-	-	-	-	0.2	0.1	-	-
7	체코	-	90.4	27.8	-	-	-	-	-

[자료: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현지 자동차 생산기업 관계자 인터뷰

 

KOTRA 알마티 무역관은 Hyundai Trans Kazakstan의 PR매니저인 Ms. Tahmina Kibirova와 아래와 같이 카자흐스탄 자동차 산업의 GVC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내외부 전경>

[자료: Hyundai Trans Kazakhstan]

  

Q1) GVC 변화는 귀 사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올해 6월 경 현대 엑센트 조립 부품 공급이 어려워 일시 생산 중단 소식까지 나왔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현재 어느 나라에서 조립 부품을 수입하고 있습니까? 

A1) 우크라이나 사태 및 러시아 제재는 Hyundai Trans Kazakstan을 비롯한 다른 카자흐스탄 내 자동차 조립생산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에 애로가 생겨 생산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부터 신차 공급 부족으로 자연스레 자동차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저희 Hyundai Trans Kazakstan은 올해 여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이 제한되면서 Accent와 Creta 모델의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생산 중단 모델 대신 부품 공급이 가능한 모델로 대체하고자 Bayon, i20, i30 모델의 생산 라인을 확장했고 현재 체코와 터키로부터 부품을 공급을 확대 중입니다. 또한 중국과 인도에 위치한 공장들과도 부품 공급 여부에 대해 협상 중에 있습니다.

 

Q2) 신차 원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은 무엇일까요?

A2) 생산 공장별 부품 비용과 국제 운송비용 그리고 대금 결제 시 적용되는 환율이 신차의 원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CIS 국가별 차량 가격을 내부에서 조사한 결과,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일부 모델의 가격은 타 CIS 국가보다 저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어,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인 Tucson Travel의 가격은 현재 3만1000달러인데, 러시아의 경우 조립과 부품이 같은 Tucson Family 모델이 4만8000달러나 됩니다. 이처럼 같은 부품으로 조립된 같은 차량이어도 물류 비용과 결제 대금의 환율 차이로 신차의 원가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Q3) 물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3)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을 통과하는 과정 등이 이전보다 어려워져 물류 포워더들이 2년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모든 화물의 검색 및 검역 수준이 높아졌고 2022년의 경우 중국을 통과하는 화물량이 급증하면서 왜건 부족으로 발차가 늦어지고 또,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카자흐스탄으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화물은 중국이 정한 우선 통과 품목에 해당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부품 공급 지연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4) 2022년 1~8월 HTK 생산량은 총 2만2100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30.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고 전체 제조사 중에서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4) 현대자동차는 매년 발전된 기술력, 흠잡을 수 없는 품질, 뛰어난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더불어 딜러 서비스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5) HTK은 2023년 자동차 생산 계획은 어떻습니까?

A5) 올해 HTK 공장의 생산량은 약 3만8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3만 대가 내수용이고 8000대가 수출용입니다. 2023년에는 내수용 4만1000대를 포함해서 총 5만 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Q6) GVC에 대한 2023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자동차 산업이 직면하게 될 새로운 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6) 올해는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로부터의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공급선을 급하게 발굴하며 잘 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또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지만, 회사에서 전략적인 장기 플랜에 따라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아울러,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와 유럽 중간에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물류 허브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잘 활용해서 카자흐스탄 내 자동차 생산을 전략적으로 확대해나간다면 앞으로 카자흐스탄의 자동차 산업은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자료: auto4export.kz, tengrinews.kz, lsm.kz, Hyundai Trans Kazakhstan, 카자흐스탄 개발은행, KOTRA 알마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