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호주준비은행은 2023년 호주의 GDP 성장률을 연평균 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예측한 2.25%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호주 경제성장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금리 인상,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을 꼽을 수 있다. 2022년부터 지속된 물가상승과 고금리 현상으로 실질 가계 소득은 하락했으며 이에 따른 생활비 압박이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및 기타 자산 가치가 지속 약세를 보이며 가계 소비 위축 또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같은 외부적 여파 역시 호주 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부진은 호주 철광석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으며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재확산에 따른 현지 소비 감소는 호주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유럽의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과 관련 규제 강화, 미국 금융시장 변동과 같은 주요 국가들의 정세 변화 역시 호주 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IMF, OECD 등 국제 기관은 2023년 호주의 GDP 성장률을 1.9%로 예측했다.
<2022~24년 호주 GDP 성장률 전망>
(단위: %)
구분 |
2022.12. |
2023.6. |
2023.12. |
2024.6. |
2024.12. |
GDP 성장률 |
3 |
2 |
1.5 |
1.5 |
1.5 |
주: 2022.12.15. 확인
[자료: 호주준비은행]
<국내외 기관별 2023년 호주 GDP 성장률 전망>
(단위: %)
기관명 |
IMF |
OECD |
호주준비은행 |
NAB (호주 4대 은행) |
GDP 성장률 |
1.9 |
1.9 |
2 |
1.2 |
주: 연평균 통계
[자료: 기관별 홈페이지]
물가상승률
호주준비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7.3%까지 치솟은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2023년부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준비은행은 2023년 상반기 호주 물가상승률을 6.25%로 예상하였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욱 하락한 4.75%로 전망했다. 2022년 중반부 시작된 호주의 가파른 물가상승률은 글로벌 물류비용 상승과 공급망 압박, 에너지 요금 폭등 그리고 건축 부문의 자재 및 인력난에 따른 비용 급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률
2022년 10월 호주 실업률은 3.4%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근 48년만 최저 수치로 확인된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최대 7.5%까지 상승했던 호주 실업률은 백신 접종률 확대와 함께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한편,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0월 기준 호주의 노동 참여율은 66.6%이며, 노동시장은 아직도 구인처 대비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호주준비은행은 2023년도 상반기 실업률을 3.5%로 전망하였으며, 2023년에도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업률은 2024년 말까지 4.25%로 점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2022년 12월 호주준비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함에 따라 최근 10년만 최고치인 3.1%를 기록했다. 호주준비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8개월간 연속 금리를 인상하였으며 이는 가파른 물가상승과 함께 모기지 론(Mortgage loan) 보유자들의 생활비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2023년에도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 은행의 펠리시티 에멧(Felicity Emmett) 선임 경제학자는 2023년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3.8%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커먼웰스(Commonwealth) 은행은 역시 2023년 2월, 0.25%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견했다.
환율
미화 대비 호주 달러는 2022년 4월 0.76달러까지 상승하였다가 10월에 0.62달러로 하락하였으며, 12월 0.67달러 선에 안착했다. 한편,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소와 호주준비은행의 금리인상률 점진 완화, 미국 및 유럽 국가 등 여타 선진국 대비 긍정적 경제 성장률이 전망되며 2023년 호주의 연평균 환율은 2022년 대비 소폭 상승한 0.7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교역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자원 중심의 수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고부가가치 상품에 대한 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호주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의 갈등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양국의 강경한 외교적 입장 고수로 단기간 내 이전과 같은 상품 및 서비스 교역 규모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점진적 무역 개선을 예견하고 있기도 하나 한동안은 자원 중심 교역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호주는 양-다자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호주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2년 1~10월 호주의 총 교역규모는 5856억5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원자재 수요 확대 및 가격 인상이 교역규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2022년 6월 호주의 상품 및 서비스의 무역 흑자는 171억 호주 달러(10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으며 호주통계청은 철광석, 금, 곡물 등의 수출 호조가 이번 무역 흑자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의 연도별 수출입 동향>
(단위: 백만 달러)
구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1-10 |
수출 |
257,098 |
270,982 |
250,796 |
344,865 |
343,822 |
수입 |
227,012 |
213,750 |
203,170 |
247,719 |
241,837 |
무역수지 |
30,086 |
57,232 |
47,625 |
97,146 |
101,985 |
[자료: Global Trade Atlas]
<호주의 분기별 무역수지 동향>
(단위: 백만 호주달러)
[자료: 호주 외무부]
2022년 1-10월 기준 호주의 상위 교역국은 중국, 일본, 한국, 미국 순이며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하락했다. 한국은 호주 전체 교역의 7.8%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1-10월까지의 총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9.6% 가량 상승한 455억9900만 달러다.
<2022년 1~10월 누계 기준 호주의 상위 5개 교역국>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국가 |
수입 |
수출 |
총 교역액 |
증감률 |
1 |
중국 |
64,334 |
99,056 |
163,390 |
-3.8 |
2 |
일본 |
14,388 |
65,226 |
79,613 |
64.8 |
3 |
한국 |
15,702 |
29,897 |
45,599 |
59.6 |
4 |
미국 |
24,312 |
11,595 |
35,908 |
14.5 |
5 |
대만 |
6,790 |
17,810 |
24,601 |
81.1 |
총액 |
241,837 |
343,822 |
585,659 |
20.6 |
주: 순위 및 증감률은 총 교역액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호주는 석탄, 철광석, 석유가스, 금 등 자원 중심의 수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점진적 완화가 예상되어 2023년에는 소폭의 교역 규모 감소가 전망된다.
<2022년 1~10월 누계 기준 호주의 상위 5개 수출입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수출품목 |
수출액 |
증감률 |
순위 |
수입품목 |
수입액 |
증감률 |
1 |
광물성연료 |
145,565 |
103.8 |
1 |
광물성연료 |
38,619 |
87.3 |
2 |
광물 |
85,304 |
-26.6 |
2 |
핵반응기계 |
32,563 |
8.3 |
3 |
귀금속류 |
16,533 |
-5.1 |
3 |
자동차 |
29,521 |
7.1 |
4 |
곡물 |
11,270 |
38.7 |
4 |
의약품 |
24,519 |
13.3 |
5 |
육류 |
9,672 |
8.6 |
5 |
광학·측정·정밀기기 |
11,054 |
26.7 |
총액 |
343,822 |
20.9 |
총액 |
241,837 |
20.3 |
주: 증감률은 전년 동기대비
[자료: Global Trade Atlas]
산업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대외 변수에 대한 취약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공급망 다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풍부한 자원과 안정적 사회 시스템을 보유한 호주가 대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으며 호주 정부 역시 국가 핵심광물전략 등을 통해 전 세계 공급망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투자 촉진을 통한 호주의 핵심광물 분야 육성 및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 강화 등 다운스트림 부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광물 정제 및 가공 시설, 플랜트 설비 및 시스템, 광물 반제품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2022년 5월 신정부 출범으로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이어오고 있는 호주는 新모빌리티, 태양광에너지, 수소,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해 탄소감축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한 세금 감면, 인센티브 확대,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추진 중이며 2022년 8월에는 첫 번째 전기자동차 고위급회담(Electric Vehicle Summit)를 개최하고 전기차 활용 증진을 위한 연료 효율 기준 개선안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사점
2022년 2분기 이후 호주준비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잇따른 금리 인상과 높은 물가상승으로 2021년부터 점진적 회복 양상을 보이던 호주 내수 경기는 또 다시 빠르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외 경제 연구 기관들은 2023년도 호주 경제 성장률을 기존 예측치 보다 하향 조정한 2% 미만으로 전망했다. 호주 정부는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 국민 복지 등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하고 있으나 이는 국가의 재정적자 규모 상승을 초래하고 있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편, 2022년 10월 IMF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2.7%로 예상되며, 이 중 선진국은 연평균 1.1%로 예측된다. 호주는 2023년에도 2022년과 유사한 경기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1.9%로 전망되며 여타 선진국 대비는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료: 호주준비은행, 호주외무부, IMF, OECD, NAB, Commonwealth bank, Global Trade Atlas, KOTRA 호주국가정보, 호주 주요 언론사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1997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