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이 개막했다. 올해 CES는 작년과 비교해 70% 이상 규모가 커져 스타트업 1,000개를 포함해 약 3,200개 이상의 참관사가 동참했다. 이번 CES 2023은 5가지 테마인 오토모티브(Transportation and Mobility),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 웹 3.0과 메타버스(Web3/Metaverse), 지속가능성과 모두를 위한 인간안보(Sustainability and Human Security for All)에 대한 최신 기술이 선보여졌다. 특히 올해에는 다수의 한국 스타트업이 부스를 열어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모토브, 2023 CES에서 데이터 기반 도시 플랫폼으로 관심 집중
에지(Edge) 인공지능(AI) 기반 어반테크 스타트업 모토브가 ‘CES 2023’에 참가해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스마트 시티 운영에 활용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데이터 기반의 도시 플랫폼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재 서울, 인천, 대전 등 약 2000대가 넘는 택시에 장착·운영되고 있는 모토브의 디스플레이 디바이스(VRD: Vehicle Rooftop Device)에 내장된 Edge AI 디바이스는 실시간 도시 환경 및 도로 데이터를 수집해 지방자치단체, 정부, 기업, 시민들을 연결하고 도시 행정 및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edge AI 디바이스는 기존 디바이스에서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 한층 더 진화된 스마트 시티 플랫폼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모토브는 밝혔다.
특히 다채널 카메라를 통해 더 정확한 도시 환경 측정, 도로 및 인도의 위험물, 사고 감지, 마이크로폰으로 도시 소음과 위험 요소 감지, 사물 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온도, 습도, 조도 등의 도시 환경 데이터 수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150개 이상의 도시 데이터들은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SDK (Software Development Kit)을 통해 지자체 및 통신사의 실시간 사고 알림 문자, 기업들과 지역 상권의 앱 광고, 타임세일 프로모션 이벤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토브는 전 세계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미래 지향적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CES에서 모토브가 먼 미래가 아닌 곧 다가올 스마트 시티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를 분기점으로 모토브의 가능성을 전 세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CES에서 참석을 통해 모토브는 해외 여러 국가의 다양한 기관·기업에서 프로젝트 및 협업 제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모토브가 선정한 10여개 정도의 국가 과제들이 실제로 해외에도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모토브 스마트 시티 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함을 증명됐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공과대학 Center for Entrepreneurship이 모토브의 비즈니스 모델을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로 선정해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2년에 한 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모빌리티 최대 전시회 및 모터쇼 IAA (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에서 스마트 시티와 모빌리티를 연결할 교두보로서 모토브가 참석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모토브 임우혁 대표는 “어반테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모토브는 CES를 통해 만난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글로벌 역량을 쌓아가는 중”이라며 “지난해 CES에서 어반테크 산업의 가치를 해외에 알리는 성과를 달성했다면, 이번 CES2023에서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모토브는 앞으로 다양한 해외 파트너들과 협업 및 투자 유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CES를 통해 해외 사업 가능성을 확인해 글로벌 도시들로의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모토브는 이런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부문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택시 외부 설치 디스플레이(VRD)에 택시 래핑 광고, 버스 셸터 및 인도 디지털 사이니지, 프랜차이즈 매장 외부 사이니지, 옥상 옥외 광고 등과 연동해 다양한 광고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광고주 및 미디어랩사 등 광고를 집행·운영하는 쪽에서 직접 실시간 도시 환경 데이터와 유동 인구를 모니터링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광고 슬롯을 구매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리얼타임(Real-time) 광고 운영 플랫폼도 올해 안에 구현할 계획이다.
하이, 경도인지장애 선별을 위한 알츠가드 등 글로벌향 디지털 치료제 선보여
하이가 ‘CES 2023’에 참여해 경도인지장애 선별을 위한 알츠가드 등 글로벌향 디지털 치료제(DTx) 3종을 선보였다.
하이는 통상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유레카 한국관이 아닌 헬스케어 내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하이가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3종의 글로벌향 제품은 경도인지장애 선별을 위한 알츠가드, 불안/우울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 뇌졸중 후 언어 마비말 장애 치료제 스트록케어다.
알츠가드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검사 등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통해 초기치매를 선별하는 제품으로 지난 6월에 열린 미국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BIO USA에서 컴퍼니 프레젠테이션(Company Presentation)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시장에 소개, 참여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훈엽 하이 CTO는 “CES에서도 많은 기업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하이 제품에 보여주는 뜨거운 관심에 놀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는 이번 CES 2023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 올 상반기 알츠가드 글로벌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범부처 지원으로 미국 플로리다대학과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스트록케어를 통해 연내 미국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하이는 1월 중으로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다. 지난해부터 타당성 조사 및 설립 준비를 진행했으며, 인재 영입까지 모두 마쳤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작년 BIO USA 이후, 미국 법인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국내 디지털 치료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숙명이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이 망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이는 지난 상반기부터 글로벌 사업을 위한 조직 개편, 인재 영입 및 제품 라인업 강화 등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CES 2023은 글로벌 진출 전, 해외 참여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는 미국 등 바이오업계로부터 ‘알츠가드’ 기술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 여러 기업 및 연구 기관들과 개발 중인 치료제의 임상 진행과 공동 사업에 대한 미팅도 진행 예정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 라이다 자율주행 솔루션 첫 공개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Vueron Technology, 이하 뷰런)가 ‘CES 2023′에서 라이다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개하여 글로벌 물류 업계의 주목받았다.
뷰런은 자동차관에 부스를 만들고 친환경 트럭 자율주행 솔루션을 포함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뷰런은 지난 11월 국내에서 콜드체인 전문기업인 팀프레시와 함께 시작한 친환경 트럭 자율주행 배송과 관련된 솔루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뷰런은 라이다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자체개발 인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자율주행 인지 솔루션 “VueOne”과, 지능형 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및 스마트 인프라를 위한 인지 솔루션인 “VueTwo”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뷰런 김재광 대표는 “차량용 LiDAR 센서의 양산화가 현실화되면 고품질의 LiDAR 솔루션에 대한 수요의 급격한 증가와 물류시장의 혁신이 예상된다”며 “CES 2023을 통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물류 회사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전략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텐마인즈 ‘모션필로우’, 코골이 콘서트로 눈길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 현장에서 노즈메탈 콘서트를 선보였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자사의 코골이 방지 시스템 ‘모션필로우’를 선보이기 위한 이색 부스 운영을 통해, 1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텐마인즈는 지난 8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에어백 사용감, 코골이 감지 민감도 테스트 등 약 130여가지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모션필로우’를 CES 2023에서 선보였다. 제품의 기능들과 혜택들을 재미있게 공유하고자, 코골이를 메탈 음악으로 치환한 ‘노즈메탈’로 정의하고 메탈록커 콘셉트의 부스를 열었다.
텐마인즈 모션필로우는 에어백 4개가 내장된 특수설계 베개로, 사용자가 코를 골면 코골이 소리와 머리 위치를 파악해 베개에 내장된 4개의 에어백 중 머리가 위치한 에어백을 천천히 부풀린다. 이를 통해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머리를 회전시켜 기도 공간을 확보해 코골이 완화를 돕는다. 이를 위해 베개에 코골이를 분석해 에어백을 동작시키는 인공지능 모션시스템과 코골이 소리를 수신하는 음향 센서, 머리 위치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 수면 데이터 관리 앱이 포함되어 있다.
모션필로우에 탑재된 정교한 AI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코골이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 순간을 포착해 동작하므로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다. 수집된 코골이 데이터는 수면 데이터 관리 전용 앱으로 전송되어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수면 습관과 상태, 코골이 소리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특허받은 노이즈 캔슬링 모듈을 탑재해 에어백을 부풀릴 때도 소음을 최소화했다.
국내 수면연구소와 진행한 사용자 테스트에 따르면 모션필로우를 사용한 시험자 중 93.7%가 코골이 감소에 효과를 체험했고,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확인한 코골이 감소율은 평균 44.4%에 달했다. 텐마인즈 모션필로우는 2020년 CES에서 첫 ‘CES 혁신상’을 수상한 후 지난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동일 제품의 업그레이드만으로 ‘CES 혁신상’을 3회 수상했다.
텐마인즈 장승웅 대표는 “코골이는 당사자는 물론 동거 가족의 수면도 방해하게 되는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한 건강 요소”라며, “모션필로우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토탈 솔루션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텔라랩, V2I기술 선보였다.
실내 주차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빈 주차면을 안내하는 ‘워치마일(Watchmile)’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는 베스텔라랩이 CES 2023에서 자율주행 V2I (Vehicle to Infrastructure)기술을 소개했다.
베스텔라랩은 CES 2023 전시회 개최에 앞서 진행되는 기술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의 제품에 수여하는 상인 CES 혁신상 (CES Innovation Awards) ‘스마트 시티(Smart Cities)’ 부문에서 ‘워치마일: V2I-비전 연동 스마트 내비게이션 솔루션’으로 혁신상을 수상하였으며, 전세계 스타트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유레카 파크 (Eureka Park)에서 부스에 참여했다.
베스텔라랩이 CES 2023에서 선보인 워치마일 서비스는 GPS 음영 지역인 실내 주차장에서 최적의 주차면으로 경로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AI기반 사물 인식 기술, Non-GPS 정밀 측위 기술, 동적 지도 자동 생성 기술, 정밀 디지털 맵 제작 기술, 최적/최단 경로 알고리즘, 사회적 약자 맞춤형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영상 및 AIoT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차현황 및 빈 주차공간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용자의 성향에 맞춘 최적 주차면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이로 인해 주차 과정에서 운전자의 주차 시간을 70% 이상 단축시키며, 연료 사용량 및 배기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킨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주차장, 천호역 공영주차장, 킨텍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하여 호반건설 대규모 아파트 주거시설 및 다양한 지식산업센터 등에 운전자를 위한 주차장 내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워치마일’을 서비스 중이다.
또한, 실내 공간에서의 정밀 측위 기술 및 스마트 인프라 정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 센서의 사각지대의 위험을 사전에 파악하고, 주차장 내에서의 보행자나 갑자기 출발하는 차량, 예기치 않게 발생한 사고 등의 실시간 안전 정보를 자율주행차량에 제공하는 자율주행 V2I 솔루션인 ‘제로크루징(ZeroCruising)’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에 실내 공간에서의 정확한 차량의 위치 및 이동 경로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각지대의 위험을 즉시 알려주어 자율주행의 안정성 및 보행자의 안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베스텔라랩 정상수 대표는 “전세계 최고의 혁신 기술과 제품이 모이는 CES 2023에서 혁신상도 받고, 우리 기술을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의미있다.”고 말하며,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V2I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가, 지역에 주차 내비게이션 ‘워치마일’을 공급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편리하고 빠른 주차 생활에 기여함과 동시에 주차장 내 쾌적한 대기 환경을 만들어 ESG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200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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