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창업생태계의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경남을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경상남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신설된 창업지원단은 민간 창업 전문가를 단장으로 임명하고, 그간 지역 창업생태계 분석을 바탕으로 수도권 및 글로벌과 경쟁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해 왔다.

경남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창업‧벤처투자 전용 기금을 설치하고 운용을 시작했다. 이 ‘중소기업투자기금’은 경남에 기반을 둔 우수한 창업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자금 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창업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 펀드 조성도 확대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교육, 멘토링, 입주‧보육기업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으로 202개 보육기업을 육성하였으며, 약 393억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냈다. 기술창업 정부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에 경남 소재의 창업투자기관 2개소가 선정되기도 했다.

그 밖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410여 개 창업기업의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했으며, 창업 전(全) 주기 맞춤형 패키지 지원,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창업기업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투자 중개), 투자연계 사업화 자금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통해 지난해에는 경남도의 지원을 받은 창업기업인 에덴룩스, 미스터 아빠, 넥스세라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2023년 창업지원단 예산으로 108여억 원을 편성해, 지난해 57여억 원 대비 약 2배가량을 늘렸다. 7개의 신규사업을 만들고 성과가 우수한 기존 사업은 예산을 확대했다.

현재 도는 창업생태계 혁신전략의 큰 틀을 짜고, 세부 실행과제들을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창업의 메카, 경남’이라는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스타트업의 혁신 유전자(DNA)를 활용한 지역 산업 혁신, 창업 지원 인프라 혁신, 창업 투자 생태계 혁신, 창업 문화 혁신이라는 4대 혁신전략을 통해 경남의 창업생태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의 핵심 강점 산업인 항공우주‧원전‧조선‧방산산업 분야의 기술집약형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실행방안으로는 대‧중견기업-도내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독보적인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첨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중기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추진에 맞춰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혁신기술 창업리그 개최를 통해 4차 산업시대의 다양하고 유연한 신산업?신시장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사업화와 투자유치를 지원하게 된다. 경남의 고유한 자연?문화?생활적 특성과 혁신 아이디어를 접목한 지역혁신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경남의 면적은 10,540㎢로 서울의 약 17배, 부산의 13배이다. 창업에 있어서 지역의 넓은 면적은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기 쉽다. 이동 거리로 인해 지역 내 창업자원의 집적화와 인적‧물적 상호교류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이러한 지역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1Hub(허브) & 3Spoke(스포크)’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 전역을 아우르는 1개의 대표 허브와 서부‧동부‧중부권 3개 권역의 핵심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우선 2023년 하반기에는 동부권 핵심거점인 ‘청년 창업아카데미’가 양산시에 개소될 예정이다. 서부권에는 중기부 공모사업인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중부권에는 지난해 6월 정부 부처 합동 공모사업에 선정된 ‘창원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가 계획되어 있다.

그리고 3개 권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G-스타트업 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도 올해 실시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흩어져 있는 창업지원기관‧시설을 집적화시키고, 경남 어디에서든 창업을 원하는 도민이 쉽게 접근하여 24시간 창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2027년까지 중소기업 투자기금을 22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이 기금을 활용한 투자펀드를 2,5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항공우주‧원전‧조선‧방산 등 경남 전략산업 스타트업이 집중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전략산업별 펀드 조성과 성장단계별 맞춤형 투자 펀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군과의 협력 방안도 찾아가는 중이다. 2023년에는 50억 원 규모의 경남권 엔젤투자 허브 펀드를 조성하여 수도권 엔젤투자자와 도내 창업기업 간의 투자 매칭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 내 창업을 준비하는 인적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창업문화 확산이다. 그리고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창업 축제다.

하지만 전국단위의 대규모 창업행사(컴업, Next Rise, Try Everything 등) 대부분이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 개최됨에 따라, 지역은 창업문화의 상대적 소외지로 전락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의 창업문화 확산과 경남의 주력산업인 제조 분야 창업 붐 조성을 위해 ‘글로벌 제조창업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 청년창업 특화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대학이 창업문화의 중심이 되고, 대학이 가진 공간・장비・연구성과 등을 활용한 대학별 특화 비즈니스 모델 정립과 실전창업 지원, 우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연계를 통해 대학이 지역 청년창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창업기업이 경남에서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생태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프라와 투자 분야의 양적 확대와 함께 내적 역량 강화, 수도권 및 글로벌 연결로 지원 사업의 질적 향상을 통해 경남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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