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플랫폼 ‘체코(Checco)’를 운영하는 엘리나가 23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티비티 파트너스(TBT) 주도로 진행됐으며, 아모레퍼시픽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은 33억원이다.

엘리나는 2020년부터 일본에서 K-뷰티 플랫폼 프리코(FREECO)를 운영해 왔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5만 건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의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 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은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은 일본의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올랐다. 뷰티 강국으로 불리는 프랑스(2위)를 제친 결과로 일본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를 돌파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간 일본 시장의 화장품 유통 채널 구조는 변화가 적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엘리나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일본의 고질적인 유통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체험, 후기 공유, 특가 판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엘리나는 올해 1월부터 프리코 플랫폼을 ‘체코(Checco)’로 리브랜딩 하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한다. 체코는 한국의 ‘최고’라는 뜻과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브랜드 명이다.

엘리나는 카카오 출신의 개발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마케터 등 인재를 영입해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를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서비스를 공개했다. 자사가 제공하는 AI 로 피부를 진단하고, 15만개의 화장품 전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이와 함께 한국 화장품과 일본 화장품의 인기 순위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화장품 가격 비교 후 아마존, 큐텐, 라쿠텐 등의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본에서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TBT 한서윤팀장은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지만 한국의 ‘화해’ 플랫폼처럼 화장품 성분을 기반으로 하는 뷰티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지 않다”며 “이런 점에서 엘리나의 AI 피부 진단을 통해 개별 상태에 맞는 성분의 화장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일본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엘리나 정재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체코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기존 일본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을 구매 시 경험했던 불편함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온라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일본 소비자와 한국 및 일본 화장품을 연결하는 K-뷰티를 넘어서는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전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