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센서로 데이터 수집 후 5G로 전송, 클라우드라는 그릇에 담아 AI로 분석을 거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과정에 필수로 요구되는 게 바로 보안”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최한 정보보호 스타트업 IR 현장에서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한말이다.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성장성도 높다는 인식이다. 그만큼 어려운 분야라는 의견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처해야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이 꾸준히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성장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
‘정보보호 해커톤’을 통해 정보보호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KGSS)’를 통해 초창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 다음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입주공간인
‘정보보호 클러스터’,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과 해외 진출 지원책도 마련해뒀다.
판교에 위치한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의 입주 공간 등 물적, 인적 인프라를 제공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측은 “정보보호 분야는 창업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집약형 산업으로 스타트업은
정보보호 분야 핵심 기술 및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해야 한다”며 “(때문에) 과학기술정통부와
국내 보안 선도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보안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보보호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보안 스타트업 ‘센스톤’의 경우 2017년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2018년
정보보호 클러스터에 입주했다. 2018년에는 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다음 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센스톤은 2019년 영국 최대 보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LORCA에 아시아 최초로 합격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을 거친 대표 성장 기업으로 기록됐다.
올해는 5G, AI, 클라우드 등 최신 보안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지원 사업은 ▲글로벌시큐리티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정보보호 클러스터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등이다.
글로벌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은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초창기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됐다.
주로 초창기 스타트업의 기술, 비즈니스 역량강화,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한국인터넷진흥원 측 설명이다.
지원은 정보보호 특화, 일반 사업화로 나눠 진행된다. 정보보호 특화 지원의 경우 정보보호 관련 분야
전문가와 멘토링,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주요 대기업과의 네트워킹이 진행된다. 정보보호 인증은
물론 테스트랩, 정보보호 트렌드, 최신 사건 사고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지적재산권, IR 컨설팅 지원도 이뤄진다. 선발기업 중 우수기업 3곳에는 총 3,000만원 상당 개발 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5개 기업을 선발하며 자격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없을 경우 선발 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우수 인력, 소프트웨어 우수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신청 시 가점을 부여한다. 아이디어를 상용화해
서비스 중이거나 이미 K-글로벌 시큐리티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우 해당 사업은 지원할 수 없다.
2월 말 접수 이후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참가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스타트업은 정보보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망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에 집중한다.
올해는 총 15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기간에는 1:1 멘토링과 IR 피칭, 사업화 지원과 협업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멘토링의 경우 상담을 통해 기업을 진단한 후 기업별 상황에 따른 전문가를 매칭한다.
기업이 원하면 수시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한국인터넷진흥원 측 설명이다.
투자 멘토링 또한 정보보호, IT 분야 관련 산업계 전문가가 진행, 기업별 투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정보보호 관련 분야 투자자와 보안 선두 기업, 정부와 유관기업이 참여한 IR 피칭대회는
물론 9월 투자자와의 1:1 매칭 투자 상담회, 보안 수요 기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성장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는 정보보호 관련 시설, 인적 인프라를 모아놨다.
2017년 11월 개소한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정보보호 분야 산학연 집적을 통해 정보보호 신산업을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공간이다.
현재 판교 제 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 위치해있다. 공간은 기업입주, 네트워킹, 테스트베드, 교육시설 크게 네 곳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입주 기업은 20개 사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는 정보보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성장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신뢰 형성을 위한 협업 프로그램과 창업에서 해외 진출까지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크게 둘이다.
협업 프로그램은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네트워킹 데이는 물론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의 장을 만든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시 스타트업과 연구소 간 연구, 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협업을 통핸 상생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술력 강화를 위한 정보보호 R&D 기술 이전 상담은
물론 법률, 특허, 통번역 등 비용 지원, 전문 투자자 연계를 통한 판로 개척도 이뤄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