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약 20여 년간 7% 내외의 탄탄한 경제성장을 지속해 오던 캄보디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1%의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코로나19 관리 및 상대적으로 빠른 경제활동 재개 등을 바탕으로 2021년 3%, 2022년 5% 내외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2023년 캄보디아는 전 세계 경제 위기 및 불확실성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무역, 관광, 외국인직접투자 등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약 6%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캄보디아 정부, 2023년 경제성장률 6% 내외 전망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최근 발표한 ‘2022 거시경제 및 은행 부문 성과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효과적인 보건 정책 및 코로나19 관리로 2022년 국내 경제활동이 재개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위드코로나’ 관련 다양한 경제 및 금융 조치 도입과 은행 부문 규제 완화 등이 캄보디아 경제 성장 회복을 지원하고 가속화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국내 여건 및 외부 수요 증가 등을 바탕으로 2022년 캄보디아 경제가 5.1%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9.4%, 호텔 및 식당 15.2%, 운송 6.1%, 도소매업은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수출은 19.8%, 수입은 8% 증가했고 관광 수익도 6.6% 성장했으며, 캄보디아 이주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은 4% 증가했다. 의류 및 식품 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도 4%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약 7개월분 수입대금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수출 및 FDI 증가가 외환보유액 감소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당 리엘 환율은 전년 대비 0.1% 하락한 4,102리엘로 안정세를 기록했다. 2022년 평균 인플레이션은 연료 및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1년 2.9%보다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시기별로는 2022년 상반기 말 7.8%로 가장 높았으나 연료 및 식료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되었다. 민간 부문 대출은 21%, 소비자 예금은 11.3% 증가했다. 결제 시스템이 현대화되면서 전자지갑 사용자 계정은 1,790만 개에 달했다.

 

2023년 캄보디아는 글로벌 경제 위기 및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로 무역, 관광, 투자를 포함한 주요 경제 부문이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2023년 캄보디아 경제가 약 6%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류 제조업은 6.9%, 비의류(non-garment) 제조 부문은 1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관광 부문은 중국 관광 재개 및 항공편 증가 등에 따른 국내외 관광 활성화에 힘입어 18.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 부문은 RCEP, FTA 및 유럽 시장의 캄보디아 쌀에 대한 세이프가드 해제 등을 바탕으로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의 경우 보급형 주택에 대한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1.7%와 2.1%의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세계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3년 인플레이션 또한 매우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inistry of Economy & Finance)는 지정학정 긴장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관광 회복 등에 힘입어 2022년 캄보디아 경제가 5.2%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 및 비의류 제조 부문은 각각 10.8%와 12.2% 성장했으며, 호텔 및 요식업은 30%, 농업은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및 부동산은 각각 0.5%와 0.2%라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도소매 부문은 내수 회복에 힘입어 4.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추이>

[자료: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한편 경재재정부는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역 및 세계 경제가 침체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2023년 캄보디아 경제 성장 전망을 지난 10월 전망치인 6.6%에서 5.6%로 하향 조정했다. 부문별로는 의류를 포함한 수출 부문이 EU 등 외부 수요 감소로 5.5%의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비의류 제조는 가구, 태양광, 전자부품 등 일부 수출 품목의 높은 잠재력과 식음료 등 내수 생산을 바탕으로 1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해외자금유입의 더딘 회복세로 각각 1.1%와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농업 부문 1.1%, 도소매 부문은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부문은 사람들의 이동 증가, 중국 봉쇄 해제,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Games) 개최 등으로 3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은 유가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점진 회복됨에 따라 약 3.2%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역 및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고조, 세계 경제 침체 심화, 미국 등의 통화긴축 장기화, 신흥국 등에서의 부채 리스크 증가,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등 잠재적 위협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도 경고했다.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전망은?

 

세계은행은 지난해 말 발표한 “캄보디아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캄보디아가 효과적인 방역 정책 시행으로 코로나19 관련 침체에서 회복하고 있으며, 상품 수출, 관광 부문의 점진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2022년 캄보디아 GDP가 4.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류·신발·여행용품 수출이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투자심리 회복에 따라 외국인직접투자를 비롯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 및 관광업을 비롯한 서비스 부문 또한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과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제 성장률 및 부문별 기여도>

(단위: %)

 

주: 2022년은 추정치, 2023년은 전망치

[자료: 세계은행]

 

한편 세계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의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2년 6월 전망치인 5.8%보다 0.6% 하락한 5.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무역 둔화, 인플레이션, 낮은 생산성, 세계 에너지 공급 불안, 금리 인상 등도 캄보디아를 포함한 개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캄보디아 수출 주도형 제조업의 경우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나 EU의 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에 취약하며, 대캄보디아 최대 투자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또한 투자 및 자금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RCEP, 캄-중 FTA, 한-캄 FTA 등 자유무역협정으로 농업 생산 및 농가공 부문 성장이 예상되고 인프라 부문 투자 확대로 관광 및 접객업 등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기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또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 지정학적 갈등 고조, 스태그플레이션, 금융 불안정, 공급망 교란 지속, 식량 불안 악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캄보디아 경제 회복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캄보디아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재정 여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과세 표준 확대, 재정안정성 보호, 관광 및 접객업 등의 내수 경제 촉진, 공급망 관련 문제 해결을 통한 외부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캄보디아 경제가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022년 캄보디아 경제 성장 전망치를 5.3%로 유지했지만, 2023년도 전망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기존 전망치인 6.5%에서 6.2%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캄보디아 주요 이슈

 

(제7대 총선)

2023년 캄보디아 내 최대 관심사는 단연 7월 23에 실시될 제7대 캄보디아 총선이다. 집권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제6대 총선에서 125석 전석을 차지한 데 이어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두었으며, 올해 치러질 제7대 총선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마넷 장군이 차기 총리 후보로 결정된 가운데, 총리직 승계 시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역협정 효과)

캄보디아는 다양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수출시장 다각화 및 교역·투자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22년 1월 캄보디아-중국 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2월에는 한-캄보디아 FTA가 공식 발효되었으며, 인도, 영국, 유라시아경제연합 등과의 FTA 체결도 검토 중이다. 캄보디아 상무부에 따르면 2022년 RCEP 회원국에 대한 캄보디아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7%와 3% 증가했으며, 교역은 4% 증가했다. 캄보디아는 각종 FTA를 적극 활용하여 주요국과의 무역 및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확대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핵심 인프라 개선)  

캄보디아는 도로, 철도, 공항 등 핵심 인프라 확충 및 개선을 통해 연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2022년 캄보디아 최초의 고속도로인 프놈펜-시하누크빌 간 고속도로 개통을 시발점으로 프놈펜-바벳 간 고속도로 건설도 추진 중이며, 그 외에도 주요 국제공항 신설 또는 증축, 철도망 개선 등 핵심 인프라 확충을 통한 연결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 부문 회복)

캄보디아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인 관광 부문은 코로나19로 관광객 급감, 관련 업체 폐업 등 심각한 침체를 겪었으나, 내국인 관광 회복, 국가 재개방 등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058% 증가한 227만 6600여 명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외국인 관광객 동향>

[자료: 캄보디아 관광부]

 

올해는 특히 중국의 봉쇄 해제로 인한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캄보디아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Games) 및 ‘캄보디아 방문의 해’ 캠페인 등을 통해 회복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올해 약 400만 명의 외국인이 캄보디아를 찾아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 캄보디아 중앙은행, 캄보디아 경제재정부, 캄보디아 관광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국제통화기금, 프놈펜포스트, 크메르타임즈, KOTRA 프놈펜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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