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GOIT CORP. 이사
러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
2020년 코로나19의 대유행과 2022년 러-우 사태의 영향으로 러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이전 성장세보다 주춤하고 있다. 여러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였으며, 러시아 시장에서 소비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병행 수입도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러시아의 다른 소비재 분야와 비슷하게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구조이다. 러시아 화장품 수입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지속 성장 중이다. 따라서 이러한 추세는 화장품의 수입 그리고 소비문화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2022년 상반기 러시아 국가별 화장품 수입액(HS코드 3304 기준)>
(단위: US$백만)
[자료: Global Trade Atlas]
러시아 수입 통계 자료(HS코드 3304 기준)를 보면 아직 확실치는 않으나 전체 수입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화장품 수입 시장 전통 강자인 프랑스, 폴란드, 독일 등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 제품의 대러 수출액은 유지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에서 대중적으로 높은 소비율을 차지했던 유럽의 유명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한국은 오히려 또 다른 기회가 생겼다고 볼 수 있겠다. 이전부터 러시아 시장 내에서 K-COSMETIC(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 이미지)의 인기가 상승해왔고 이러한 요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2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화장품 브랜드>
[자료: TASS, Pravda 등 러시아 언론사 자료 종합]
상기 표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유명 브랜드이다. 러시아 유통사 및 각종 리테일샵을 대부분 차지했던 브랜드들이 철수하면서 한국 브랜드사 및 제조사에도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 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헤어, 스킨케어, 치약 등)을 시작으로 색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색조화장품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시점까지는 유명 유럽 브랜드의 다양성에 미치지 못하여 한국 제품의 인기가 저조하였으나 향후 여러 방면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아서 화장품에 대한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색조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스킨케어 쪽으로도 니즈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색조의 경우, 기존 유럽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만큼0 색상을 여러 가지로 다각화하면 진출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거래 시 유의 사항
최근 들어, 러시아에서는 제조사와 직접거래를 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이 증가했다. 직거래 진행 시 더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 업체들과 거래를 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러시아와의 거래를 위해서는 여러 유의 사항이 있겠지만, 필자가 꼽는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은 원활한 의사소통, 신속한 대응, 선적업무 처리, 인코텀즈 확인 및 결제 방식의 협의 등으로 꼽을 수 있다.
러시아의 기업문화나 성향으로 보았을 때도 한국과 다른 부분들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의사소통이다. 영어를 잘하는 담당자가 있는 곳도 있겠지만,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할 경우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금 결제 방식이 업체마다 상이한데 출고 후 30일부터 120일 이후 결제 등 다양하다. 대부분 선적 업무까지 한국에서 처리해줘야 한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는 대 러시아 수출 제재가 있어 달러 결제 및 지급 관련 어려움도 다소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러시아는 믿을 만한 유통업체 및 담당자들 위주로 관계를 유지한다.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해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는 신속한 답변과 의사소통이 관건이다. 러시아의 거래 스타일 및 문화를 이해하고 거래하면 더 수월하게 성사시킬 수 있다. 기존 러시아와 거래했던 업체는 이러한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기에 큰 어려움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러시아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의 경우, 시작에는 화장품 수출 전문 업체와 함께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결론
여러 정황상 앞으로 러시아 뷰티 시장 수입 비중을 서방에서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힘입어 한국 뷰티 제품을 러시아 시장에 맞는 제품으로 변화시켜 러시아 소비자의 니즈가 충족된다면 충분히 현 상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하여 위기를 발판 삼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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