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악재 속에서 전반적 부진, 상하이와 지린은 마이너스 성장

 

2022년 코로나 재확산 및 도시봉쇄, 글로벌 경기침체 임박 등 다중악재로 중국 31개 지방정부는 부진한 경제실적을 발표했다. 모두 전국 연간 목표치인 ‘5.5%내외’에 미달했으며 2분기 코로나 재확산으로 도시를 봉쇄한 상하이(△0.2%)와 지린(△1.9%)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놨다.

 

<2022년 중국 31성시 GDP 및 증감률>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코로나 여파로 주요 경제대성 특히 부진

 

광둥과 장쑤는 지역 GDP 규모가 12조 위안을 웃돌며 1, 2위를 유지했으나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치(3%)보다 낮다. 특히 광둥은 34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 악재와 외수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은 1.9%에 그쳤다. 중국 서부 최대 경제대성인 쓰촨은 코로나 재확산, 가뭄에 의한 전력난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치(3%)를 소폭 하회했다. 경제 규모가 4조 위안 이상의 초메가시티인 상하이와 베이징은 코로나 충격이 지역경제의 핵심 축인 서비스업과 소비에 집중되면서 각각 △0.2%, 0.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성시별 GDP 및 경제성장률>

(단위: 억 위안, %)

순위

지역

GDP

증감률

1

광둥

129,119

1.9

2

장쑤

122,876

2.8

3

산둥

87,435

3.9

4

저장

77,715

3.1

5

허난

61,345

3.1

6

쓰촨

56,750

2.9

7

후베이

53,735

4.3

8

푸젠

53,110

4.7

9

후난

48,670

4.5

10

안후이

45,045

3.5

11

상하이

44,653

△0.2

12

허베이

42,370

3.8

13

베이징

41,611

0.7

14

산시(陝西)

32,773

4.3

15

장시

32,075

4.7

16

충칭

29,129

2.6

17

랴오닝

28,975

2.1

18

윈난

28,954

4.3

19

광시

26,301

2.9

20

산시(山西)

25,643

4.4

21

네이멍구

23,159

4.2

22

구이저우

20,165

1.2

23

신장

17,741

3.2

24

톈진

16,311

1.0

25

헤이룽장

15,901

2.7

26

지린

13,070

△1.9

27

간쑤

11,202

4.5

28

하이난

6,818

0.2

29

닝샤

5,070

4.0

30

칭하이

3,610

2.3

31

티베트

2,133

1.1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지난해 중국 핵심 경제지역의 경제실적이 부진한 주요인은 코로나 재확산 및 이에 따른 도시봉쇄 조치에 있다. 이들 지역은 상주인구 천만 명 규모의 대도시(상하이, 쑤저우, 광저우, 선전 등) 중심으로 경제 발전구도를 형성했고 인근지역과 정밀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2022년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종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서 확산되면서 지역경제 성장의 핵심 축인 서비스업과 소비가 직격탄을 맞았고 공급망 차질이 행정구역, 인근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전파됐다. 또한 선전, 상하이 등 지역에서 발생한 항만 수송 애로는 타지역으로 연쇄적인 영향을 일으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2022년 중국 핵심 경제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 상황>

지역

기간

조치

상황

베이징

5월, 11

부분 봉쇄

통제 강화

하이뎬, 차오양구를 포함해 주요 지역을 부분 봉쇄

상하이

3월 말~5월 31일

전면 봉쇄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셧다운

광둥

3월, 4월, 11

부분 봉쇄

통제 강화

광저우, 선전 등 지역 부분 봉쇄

장쑤

3월 말~5월 말

부분 봉쇄

쑤저우 등 주요 도시 부분 봉쇄

쓰촨

8월, 11

부분 봉쇄

청두 등 주요 도시 부분 봉쇄

주: 2022년 중국 정부는 감염 상황에 따라 봉쇄구역(封控)과 관리구역(管控), 예방구역(防范)으로 나누어 통제했기 때문에 다수 지역은 ‘부분 봉쇄’ 조치

[자료: 현지 언론 보도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산업 발전에 힘입어 푸젠 약진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기타 동부연해 지역과 달리 대규모 코로나 재확산이 없었던 푸젠은 2022년 중국 동부지역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4.7%의 성장률로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높으며 지역 GDP 규모는 처음으로 5조 위안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푸젠성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푸젠성의 고정자산투자총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하며 처음으로 2조 위안을 돌파했다. 특히 인프라와 공업 분야 투자가 각각 15%, 16.9% 급증했다. 중국 최대 이차전지업체인 CATL가 본부를 두고 있는 지역답게 전기기계 산업생산은 40.6%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동·중·서·동북 구분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동부·중부·서부·동북지역으로 구분해 지역별 경제 격차를 보여줌.

  - (동부 10성시) 베이징, 톈진, 허베이, 산둥, 장쑤, 상하이, 저장, 푸젠, 광둥, 하이난

  - (중부 6성) 허난, 산시, 후베이, 후난, 장시, 안후이

  - (서부 12성시) 네이멍구, 닝샤, 산시, 간쑤, 칭하이, 신장, 광시, 윈난, 구이저우, 쓰촨, 충칭, 티베트

  - (동북 3성) 헤이룽장, 지린, 랴오닝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자원대성(省) 안정적 성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인 동부연해 지역들과 대조적으로, 경제발전 수준이 낮은 중서부 지역의 경제발전 속도는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중국 31개 지방정부 중 4%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인 지역은 총 10곳인데 이 중 푸젠성을 제외한 9곳이 중국 중서부에 위치했다. 중서부 지역의 GDP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인구 밀집도가 낮으며 대규모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지난해 2차 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크게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22년 경제성장률 4% 이상의 성시>

(단위: 억 위안, %)

순위

지역

GDP

증감률

주력 산업

7

후베이

53,735

4.3

철강, 자동차, 금속제련, 가전, ICT, 화공

8

푸젠

53,110

4.7

농업, 가공 제조업, 이차전지, 관광산업, 석유화학, 기계, 전자정보

9

후난

48,670

4.5

농업, 화학, 기계, 관광

14

산시(陝西)

32,773

4.3

금속제련, 기계, 화공, 석탄산업

15

장시

32,075

4.7

희토류 채굴 및 가공, 바이오제약, 전자정보, 식품가공, 화공, 자동차, 기계

18

윈난

28,954

4.3

바이오의약, 문화관광, 농업, 신소재, 기계, 식품가공

20

산시(山西)

25,643

4.4

금속제련, 기계, 화공, 석탄산업

21

네이멍구

23,159

4.2

낙농업·목축업, 농축산물 가공업, 에너지산업, 희토류 채굴 및 가공, 바이오, 관광산업

27

간쑤

11,202

4.5

석유화학, 금속제련, 신소재, 전자정보, 바이오의약

29

닝샤

5,070

4.0

농업, 식품가공, 전자정보, 녹색에너지, 신소재, 관광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지역GDP 규모가 전국 7위에 랭킹한 후베이의 산업생산 증감률은 지난해 7%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치(3.6%)의 약 2배 수준이다. 3대 부문별로 살펴보면 채광업이 15.4%, 제조업이 6.6%, 전력·열·에너지·물 생산이 5.5% 증가했다. 채광업이 후베이의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를 견인한 셈이다. 중국 2대 석탄 생산기지*인 산시(山西)와 네이멍구도 석탄 및 에너지산업의 안정적 발전에 힘입어 산업생산 증가율이 각각 8%, 8.1%를 기록했다. 31개 지방정부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장시의 산업생산 증가율(7.1%)도 7%를 상회했다. 장시성 통계국은 리튬, 태양광 발전, 신에너지차 등 신에너지산업이 104.3% 급증하며 산업생산의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최대 리튬 매장지역으로, 2022년 장시성 내 리튬 관련 기업 202개사의 매출총액은 전년대비 149.8% 증가한 1117억 위안으로 집계됐으며 리튬 관련 교역총액은 39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50% 급증했다. 전기차 시장 호황 및 이에 따른 리튬 등 핵심 소재의 가격폭등이 장시의 경제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 2022년 중국 석탄 생산에서의 비중: 산시(山西) 29.1%, 네이멍구 26.1%, 산시(陝西) 16.6%, 신장 9.2%

 

내륙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 부상

 

2022년 내외수 부진으로 중국 교역총액의 증가폭은 7.7%에 그쳤으며 광둥, 장쑤, 상하이 등 연해 수출 전진기지의 증가폭도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장시, 후난 등 내륙지역의 수출입 신장세가 눈에 띈다.

 

2022년 장시성의 교역총액은 전년대비 34.9% 급증한 6713억 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수출은 38.7%의 신장세를 보였다. 리튬 이외에도 전자정보(1747억 위안)와 태양광 발전(263억 위안) 관련 품목의 교역총액은 각각 28.8%, 67.7%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 실천에 따라 리튬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품목 수요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이들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한 장시성의 교역총액도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5%의 경제성장률을 실현한 후난성의 교역총액은 20.2% 급증했다. 특히 수출이 25.3%의 신장세를 보였다. 샤먼대학 딩창파(丁長發)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난성의 기계전자제품, 노동집약형 품목 수출이 각각 18.3%, 29% 증가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창장삼각주, 주장삼각주 등 전통 가공무역기지로부터 제조업체들이 인근에 위치한 후난, 장시 등 지역으로 이전하는 추세가 날로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낮은 내륙지역이 중국의 수출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성시별 교역총액 및 증감률>

(단위: 억 위안, %)

순위

성시

교역총액

증감률

교역총액

수출

수입

1

광둥

83,103

0.5

5.5

△7.4

2

장쑤

54,455

4.8

7.5

0.4

3

저장

46,837

13.1

14.0

10.7

4

상하이

41,903

3.2

9.0

△0.5

5

베이징

36,446

19.7

△3.8

25.7

6

산둥

33,325

13.8

16.2

10.3

7

푸젠

19,829

7.6

12.3

0.9

8

쓰촨

10,077

6.1

9.2

1.3

9

허난

8,524

4.4

5.2

3.2

10

톈진

8,449

△1.4

△1.9

△1.0

11

충칭

8,158

2.0

1.5

2.9

12

랴오닝

7,907

2.4

8.2

△2.0

13

안후이

7,531

8.9

16.4

△1.9

14

후난

7,058

20.2

25.3

8.3

15

장시

6,713

34.9

38.7

24.2

16

광시

6,604

11.3

26.1

△3.2

17

후베이

6,171

14.9

20.0

5.4

18

허베이

5,629

3.9

12.5

△7.0

19

산시()

4,835

2.0

17.8

△16.4

20

윈난

3,342

6.3

△8.7

25.5

21

헤이룽장

2,652

33.0

22.0

36.2

22

신장

2,464

57.0

64.4

25.3

23

하이난

2,010

36.8

120.7

12.8

24

산시

1,846

△16.7

△10.3

△26.6

25

지린

1,559

3.6

42.1

△8.3

26

네이멍구

1,524

23.2

31.9

17.8

27

구이저우

801

22.5

7.5

66.3

28

간쑤

584

18.8

31.4

15.7

29

닝샤

257

23.7

16.6

54.5

30

티베트

46

14.6

91.4

△83.5

31

칭하이

43

35.5

55.5

12.3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의거 KOTRA 베이징 무역관 정리]

 

전망 및 시사점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시장은 리오프닝과 시진핑 3기 지도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F는 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4%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관영 싱크탱크의 연구원 A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지방정부가 고강도 경기부양을 기조를 유지해 경기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경제 회복 기반이 견고한 동부연해 지역은 빠르게 회복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체 경제 규모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광둥, 장쑤, 상하이 등 경제대성들은 경제발전 수준이 높고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주민들의 소득 또한 높은 편이다. 각 지방정부의 새로운 지도부는 연초부터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대로 잡고 내수확대와 소비진작에 초점 맞춘 경기부양 정책을 쏟아내면서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지역별 경제동향, 주력 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각 지역의 산업고도화 정책, 해당 지역 주력 산업과의 상호보완성, 협력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진출지역을 선별하고 협력 방안을 제정·조정해야 한다.

 

 

자료: 국가통계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각 지방정부 통계국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