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종을 막론하고 MZ세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 영상 제작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기업 및 서비스를 그대로 소개하는 기존의 뻔한 영상이 아닌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핀트’, 박명수와 예능 찍고 MBC 기자와 콘텐츠 만들어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자산을 쌓아가는 AI 일임 투자 ‘핀트’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불암이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핀트의 ‘한국인의 밥상머리’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는 지난해 9월 첫 공개됐다. 공중파는 물론 최근 유튜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중인 코미디언 ‘박명수’와 함께하는 해당 콘텐츠는 매회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스트들을 초청해 숙성음식을 함께 먹는 음식 예능 콘텐츠다.

핀트는 게장, 막걸리, 한우, 묵은지 등 정성과 시간이 만나 깊은 맛을 내는 ‘숙성음식’을 테마로 한 영상을 통해 핀트가 지향하는 투자방식인 ‘장기투자’와 투자도 오랜 기간 꾸준히 이어갈수록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한국인의 밥상머리 콘텐츠 시리즈는 MZ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320만을 달성했다.

핀트는 앞으로도 잠재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채널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며 복잡한 금융, 시장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재미까지 더한 콘텐츠로 MZ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 배달의민족, 마스코트 ‘배달이친구들’ 활용한 ASMR 유튜브 콘텐츠로 MZ와 소통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마스코트인 ‘배달이친구들’이 등장하는 ASMR 콘텐츠로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ASMR은 자율감각쾌감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편안한 수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소리를 뜻한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고 싶은 MZ세대들 사이에서 관련 동영상들과 채널이 사랑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배달이ASMR’이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ASMR 영상을 공개 중이다. 브랜드 캐릭터인 배달이친구들을 피규어로 만드는 과정을 담거나, 배달이친구들이 몸으로 글자를 표현하고 있는 형태의 폰트인 ‘글림체(글+그림)’를 그리고 조각하는 영상 등을 통해 기업의 소식들을 알리고 있다.

■ 여기어때, 여행지별로 듣기 좋은 곡들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 공개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해 뮤직플랫폼 ‘멜론’과 함께 여행지별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현재 여기어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 가능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브랜드 모델인 가수 민니와 유튜버 마츠다 부장, 그렉과 어울리는 여행지별 추천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민니는 화려한 태국과 어울리는 곡들로, 마츠다 부장의 음악은 오사카의 야경이 떠오르는 시티팝으로 채워졌다. 미국을 대표하는 그렉의 리스트는 뉴욕이 생각나는 풍성한 그루브 팝송으로 구성했다.

■ CU, 웹드라마, 웹예능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주 소비층인 MZ세대 접점 넓혀

편의점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CU(씨유튜브)’를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긍정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중장기적으로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지난 2019년부터 웹예능 ‘쓔퍼맨’, ‘도연이네편의점’,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 오디오드라마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특채 코미디언을 뽑는 코미디 프로그램 ‘CU 콘서트’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웹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은 CU 아르바이트 9년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MZ세대의 공감을 사며 방영 39일 만에 누적 조회 수 1억뷰 이상을 돌파했다. 해당 콘텐츠가 흥행하면서 편의점 고인물 공동제작사인 CU와 플레이리스트는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온라인영상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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