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및 소비재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크레이버’가 지난해 7월 사명 및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 이후 하반기에만 35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크레이버의 전신인 비투링크는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유통 및 해외 운영 비즈니스를 통해 2014년 첫 해 8억대 매출에서 2018년 약 675억 원 매출로 80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사드 갈등과 이에 따른 한한령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이후 중화권 매출이 급락하며 연 손실 135억 원의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비투링크는 잠재력 높은 로컬 브랜드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작년 7월 사명을 ‘크레이버’로 변경했다. 크레이버는 현재 5개의 스킨케어 및 색조 브랜드 운영과 신소재 개발을 통한 화장품 ODM, 글로벌 B2B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약 5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타트업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레이버 이소형 대표는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 역량이 필수적인 반면, 인디 브랜드가 이를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크레이버는 2만 명의 해외 거래처를 보유한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 ‘우마’ 등의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이버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는 ‘스킨천사’이다. 지난 2016년 연 매출 14억이었던 스킨천사는 2022년 연 매출 330억 원으로 20배 이상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매출의 9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스킨천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코로나19로 전세계 뷰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2020년에도 오히려 전년 대비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크레이버는 2023년에는 신소재를 활용한 차별화된 뷰티 브랜드 육성에 주력한다. 크레이버가 나노 테크 화장품 기업 SR바이오텍 인수를 통해 런칭한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이데넬’은 와디즈 뷰티 카테고리 첫 런칭 제품 중 역대 1위의 펀딩액을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소비자 반응과 함께 출시 1년 만에 매출 성장률 200%를 기록했다. 크레이버는 약 3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이데넬’을 통해 고가 및 고기능성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세계화에 도전한다는 계획으로, 중국 및 미국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점차 확장하고 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