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2022년 경제 돌아보기
우크라이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4%를 기록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됐다. 2022년에는 내수 경기 회복, 수출 증가, 투자 확대 등 전방적인 경기 활성화가 예상됐고 GDP 성장률도 3.5~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경제는 최대 위기에 빠지게 됐다. 2022년 3~4월 GDP가 45~50% 감소했다. 북부 지역에서 러시아 군대가 후퇴하고 안보 상황이 개선되면서 5~9월 조금씩 경제 상황이 회복되는 듯했다.
이 기간 우크라이나 GDP가 -35%로 개선됐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시켰다. 약 700개의 기업이 서부 지역으로 이동해 다시 비즈니스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피난민 약 1만3000명이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피난민을 고용한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얻게 됐다. 해외로 피난간 사람들도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해상 및 항공 물류 통로가 막혀 우크라이나는 철도와 육로를 통한 물류 개선을 위해 힘썼다. 철도 회사 Ukrzaliznytsia는 화물 처리량을 늘리고 EU와 맺은 우크라이나-EU 공동 운송 및 상품무역의 절차 간소화에 관한 협약(EU-Common Transit Countries’ Convention on a Common Transit Procedure and the Convention on the Simplification of Formalities in Trade in Goods)으로 통관 절차를 가속화해 원활한 육로 운송이 가능하게 됐다. 2022년 7월 22일 우크라이나-터키-러시아-유엔은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Black Sea Grains Initiative)을 맺었다. 이 협정으로 8월부터 흑해 3개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이 가능하게 돼 우크라이나 수출이 증가했다. 또한 유럽과 영국, 캐나다의 우크라이나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면제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특혜 제공으로 우크라이나 수출은 성장하게 됐다.
그러나 10월 10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전력 인프라 공격은 경제 회복을 위협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에너지 기반 시설의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빈번히 발생하는 정전은 산업 생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생산량이 감소하고 일부 회사들은 폐업하게 됐다. Advanter Group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1월 폐업률은 31.7%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경제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 흐리브냐가 초 약세를 보이자 환율 통제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경제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연간 GDP는 30.4%[±2%], 인플레이션 26.6%였다.
1) 재정 상태
2022년 우크라이나는 많은 예산을 국방비로 지출하게 됐다. 반면 해외로 피난한 피난민들의 증가, 실업률 증가, 산업 생산 감소, 항공과 해상 물류의 제한으로 수출 감소해 전체 국가 수입은 감소하게 됐다. 우크라이나 국고청(State Treasury Service)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총수입은 2조1963억 흐리브냐로 2022년 중앙은행 고정환율(US$ 1=UAH 36.5686)로 계산하면 600억5972만 달러, 총 지출은 3조435억 흐리브냐로 832억2714만 달러다.
<우크라이나 정부 예산안의 총수입 및 총지출 추이>
(단위: UAH 억)
[자료: 우크라이나 국고청(State Treasury Service)]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가 받은 해외 원조는 약 320억 달러이며, 그중 140억 달러가 무상원조라고 한다. 해외 원조 일부가 매달 30억에서 50억 달러에 달하는 주 예산 적자를 충당하는데 사용됐다고 한다.
2) 산업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총수입액은 545억3000만 달러로 2021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고 총수출액은 441억7000만 달러로 2021년 대비 35.1%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수출입 규모>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
수출 |
50,088 |
5.7 |
49,229 |
-1.7 |
68,094 |
38.3 |
44,170 |
-35.1 |
수입 |
60,435 |
6.4 |
53,674 |
-11.2 |
71,894 |
33.9 |
54,530 |
-24.1 |
[자료: Global Trade Atlas,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 주요 산업인 농업, 철강 산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사태 이전 우크라이나 전 농산물의 89%가 해상운송을 통해서 수출이 됐으나 이후 항구가 봉쇄돼 곡물 수출에 어려움이 생기게 됐다. 그러나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Black Sea Grains Initiative)이후 곡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 규모는 230억 달러로, 2021년 수출액 278억 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철강산업 침체는 2014년 러시아가 동부 지역을 점령하면서부터 시작됐으나 2022년 가속화됐다. 철강 산업이 활발했던 Mariupol, Zaporizhzhia, Kryvyi Rih지역이 최전선/점령지역이 돼 생산량이 감소하게 됐다. Worldsteel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량은 630만 톤으로 전년대비 70.7% 감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철강 생산국 25위를 차지했다. 또한 수출지향적 산업인 철강 산업은 해상을 통해서 제품을 수출했는데, 항구 봉쇄로 매달 4억2000만 달러의 수출 수익 손실을 보게 됐다.
2022년 한국과의 교역을 살펴보면, 한국 대우크라이나 수출 규모는 2억1600만 달러, 수입 규모는 7억500만 달러이다.
<한-우크라이나 교역동향>
(단위: 백만 달러)
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금액 |
증감률 |
|
수출 |
349 |
2.2 |
394 |
12.9 |
581 |
47.6 |
216 |
-62.7 |
수입 |
456 |
17.9 |
626 |
39.3 |
309 |
△50.7 |
705 |
128.2 |
무역수지 |
△107 |
△232 |
273 |
△488 |
[자료: 한국무역협회]
수출 규모가 급격히 감소한 이유를 살펴보면, 피난민의 증가로 소비시장이 줄고 소득감소로 인한 수입제품 수요 감소, 기존 바이어들의 영업 중단 및 폐업,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물류 통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보통 한국 제품은 항공이나 해상 운송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로 들어왔다. 2022년 중고 자동차, 화장품, 착색아연도강판, 의약품, 자동차 부품, 타이어, 의료기기 등 주요 수출품의 수출 규모가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의 대우크라이나 수입이 증가한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료와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사료 및 곡물가가 급등하여 수입자들이 기존 계약 물량을 받고자 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데사 항구가 봉쇄돼 수입할 길이 막혔다가 철도 운송을 통해 폴란드 그단스크 항과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을 통해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추가 물류 비용이 크게 발생하기는 했으나 수입자들이 사료 및 곡물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금전적 물류 비용과 시간적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수입을 하여 수입규모가 증가했다고 한다.
2022년 수입이 급증한 품목들을 보면 옥수수 3142만 달러로 전년대비 1421.7% 증가, 사료 22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2.5% 증가, 기타 합금철 526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9.8%, 질소비료는 149만 달러로 전년 대비 9104.7% 증가, 보리가루 1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7.5% 증가했다.
3) 인플레이션
2022년 인플레이션 월별 추이는 다음과 같다. 2022년 인플레이션은 26.6% 이다.
<2022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추이>
(단위: %)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2022년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달걀 가격이 76.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과일 73.8%, 야채 51.8%, 생선류 45.8%, 음료 36.7%, 설탕 31.0%, 빵류 30.3% 인상했다. 의류와 신발류만이 각각1.3%, 3.2%로 소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연료비 69.4%, 대중 교통비 28.1%, 가정용품 및 가전제품 26.5%, 레스토랑 및 호텔비도 22.5% 상승했다. 에너지비, 물류비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다.
<2022년 12월 식품 및 음료 물가 상승률>
(단위: %)
|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
물가 |
26.6 |
식품 및 음료 |
34.4 |
식품 |
34.4 |
빵류 |
30.3 |
빵 |
22.1 |
파스타류 |
27.9 |
고기류 |
24.6 |
생선류 |
45.8 |
우유 |
18.7 |
치즈류 |
25.0 |
달걀 |
76.6 |
버터 |
28.9 |
해바라기유 |
14.5 |
과일 |
73.8 |
야채 |
51.8 |
설탕 |
31.0 |
무 알코올 음료 |
36.7 |
주류, 담배류 |
22.7 |
옷과 신발 |
2.4 |
옷 |
1.3 |
신발 |
3.2 |
[자료: 우크라이나 통계청]
<2022년 12월 유틸리티 및 그 외 물 가상승률>
(단위: %)
|
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
주거, 상하수도, 전기, 가스 외 |
6.0 |
주거 수리 및 유지비 |
24.6 |
수도 |
12.0 |
쓰레기 수거 |
15.3 |
하수도 |
14.9 |
주택 관리비 |
3.2 |
전력 |
0.0 |
가스 |
△0.3 |
온수, 난방 |
0.2 |
가정용품, 가전제품 |
26.5 |
보건 |
19.9 |
의약품 및 의료장비 |
21.9 |
진료비 |
16.7 |
교통 |
42.9 |
연료 |
69.4 |
대중교통비 |
28.1 |
기차 |
4.7 |
버스 |
30.3 |
통신비 |
13.4 |
여가 |
15.9 |
교육 |
9.8 |
레스토랑, 호텔비 |
22.5 |
그 외 물품 및 서비스 |
17.8 |
[자료: 우크라이나 통계청]
4) 고용
우크라이나는 2022년 인구 수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유엔 난민 기구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 우크라이나 총 피난민 수는 797만6980명(러시아, 벨라루스로 간 피난민 수 포함), 그중 유럽 국가 지원을 받고자 임시 등록한 피난민 수는 493만9057명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2022년 피난민 이동 현황 표를 보면, 피난민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는 해외 피난민들 수도 조금씩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편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이동 현황>
(단위: 백만 명)
[자료: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2022년 우크라이나 실업률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노동시장 전문가 테티야나 파슈키나(Tetyana Pashkina)는 실업률이 2021년 9.8%에서 2022년 28.9%로 증가했다고 했다. 국가 고용 서비스(State Employment Service)에 따르면, 2022년 12월 1일 현재 우크라이나에 23만9000명의 실업자가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ILO(국제노동기구)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실업률은 28.3%(420~480만 명)이다. 그러나 실제 실업률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경제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최대 40%가 일자리를 잃고 노동인구 중 1/4의 임금이 감소됐고 절반 정도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한다.
2023년 경제 내다보기
2023년 우크라이나 경제전망과 관련해서 국제기구나 우크라이나 정부 및 기관에서 내놓은 수치를 보면, 비교적 편차가 심한 편이다. 현재의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망에 대한 의견도 분분한 것이라고 이해된다.
1) GDP,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2023년 GDP 성장률을 3.2%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올 여름에 끝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달러 환율에 관해서 자국 통화의 느린 평가 절하를 예측했다. 달러의 연평균 환율은 달러당 42.2흐리브냐, 연말에는 달러당 45.8흐리브냐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은 28%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2022년 10월에 2023년 GDP 성장률 4%, 인플레이션 21%로 예측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에 중앙은행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돼 1월 경제 전망 발표 때 수치 변경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 1월 중앙은행은 GDP 성장률이 0.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은 안보 위험 감소, 물류 회복, 수확량 증가로 2023년 18.7%, 2024년 10.4%, 2025년 6.7%로 예측했다.
세계 국제기구들의 우크라이나 경제 전망을 살펴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GDP는 약 1% 정도 약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인플레이션은 22.5% 수준으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GDP 3.3%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이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경제 전망>
(단위: %, 흐리브냐)
|
GDP |
인플레이션 |
환율(UAH/USD) |
IMF |
1 |
22.5 |
- |
World Bank |
3.3 |
20 |
- |
우크라이나 경제부 |
3.2 |
28 |
45.8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
0.3 |
18.7 |
- |
[자료: UNIAN]
2) 재정
우크라이나 정부가 책정한 2023년 국가 예산은 2조6402억 흐리브냐, 달러로 환산하면 721억9900만 달러이다. 그중 전체 예산의 43.2%를 국방비 312억400만 달러로 책정했다.
<우크라이나 2023년 국가 예산>
(단위: 억 UAH(백만 달러), %)
구분 |
금액 |
비중 |
국방 |
11,411 또는 GDP 18.2%(31,204) |
43.2 |
사회 보호 |
4,476(12,240) |
16.9 |
보건 |
1,761(4,816) |
6.7 |
교육 |
1,560(4,266) |
5.9 |
복구 기금 |
355(971) |
1.3 |
예비비 |
144(394) |
0.5 |
기업 개발 기금 |
160(438) |
0.6 |
보훈 |
68(186) |
0.3 |
기업 보조금 |
14(38) |
0.1 |
지역 개발 기금 |
20(55) |
0.1 |
기타 |
6,433(17,592) |
24.4 |
총계 |
26,402(72,199) |
100 |
주: 2023년 예산은 ’22 중앙은행 고정 환율 USD 1=36.5686UAH로 계산
[자료: 우크라이나 경제부]
정부는 국가 수입이 지출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적자를 메꾸기 위해 2022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3년 380억 달러의 국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총리 Denys Shmyhal는 2023년 EU가 우크라이나에 180억 유로, 미국이 98억 달러를 할당할 것을 약속했고 IMF과도 새로운 프로그램 관련하여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제 금융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무상원조 외에는 차관을 받는 것으로 그만큼 채무가 더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2022년 차관액이 180억 달러가 넘었고 2023년 해외 차관을 받으면 채무액은 더 늘어나게 되어 우크라이나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3) 고용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2023년 상반기에 우크라이나의 실업률이 35%까지 상승하고 2024년에는 18.2%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높은 실업률, 낮은 고용률, 낮은 임금 등은 2023년에도 우크라이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 또 하나는 자격을 갖춘 인력의 부족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났고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우크라이나의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3년 경제 회복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
2023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면한 경제적 회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와의 분쟁이 길어지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확보와 국내 산업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재정 확보
2023년 우크라이나가 갚아야 할 국내외 채무액은 584억4000만 흐리브냐(180억561만 달러)이다. 또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북아일랜드, 미국 등이 상환 유예를 제공해줬지만 늘어나는 채무액은 우크라이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투자유치가 가능하도록 2022년 사전 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2022년 9월 Advantage Ukraine 플랫폼이 출시됐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투자 프로젝트 관련 약 500건의 신청서가 접수됐다. 해외 투자자 위험이 증가하면서 해외투자 보험 시범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2022년 세계은행의 MIGA 기관은 이를 위해 3000만 달러를 할당했으며,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2023년에 자금을 10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미국 개발 금융 공사와 협상 중에 있다. 그러나 실제 투자 유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2) 인프라 산업 회복 및 재건
고용,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산업 생산 회복이 중요하다.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으로 농업, 철강산업, 전력산업, 항공산업 등이 발달했고 천연가스와 석탄 등 자원도 비교적 풍부한 국가이다. 다만, 자원 매장지나 주요 산업의 기반이 대부분 동부지역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영토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이다. 수출 지향적인 농업, 철강 산업을 위해 항구 봉쇄가 해제돼 해상을 통한 수출이 자유롭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철강 제품은 항구 봉쇄로 인해 해상을 통한 수출이 막힌 상태이며, 농업은 2023년 3월 중순에 끝나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Black Sea Grains Initiative) 기간을 연장하고 수출 항구 확대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주요 산업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EU, 영국, 캐나다 및 미국과 우크라이나 상품의 수입 관세 면제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경제 지원 목적으로 1년 동안 수입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었다.
2023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또 하나 집중하는 것은 재건 작업이다. Kyiv School of Economics에 따르면, 2월 24일 러시아의 공격이 시작된 후 12월까지 우크라이나 피해액이 1378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소득 손실과 국가 복구를 위한 추가 비용을 포함한 간접 손실은 1660억 달러로 추산된다.
<러시아 공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분야별 피해 규모>
(단위: 억 달러)
피해 분야 |
피해액 |
주택 |
54.0 |
인프라 |
35.6 |
기업 자산, 산업 |
13.0 |
교육 |
8.6 |
에너지 |
6.8 |
농업 및 토지 자원 |
6.6 |
차량 |
2.9 |
무역 |
2.4 |
유틸리티 |
2.3 |
문화, 스포츠, 관광 |
2.2 |
헬스케어 |
1.7 |
행정 건물 |
0.8 |
전자 통신 |
0.6 |
사회적 부문 |
0.2 |
금융 부문 |
0.1 |
환경* |
14.0 |
합계 |
137.8 |
주*: 환경(Ecology) 피해액은 직접적인 환경 피해액이 아닌 대기 배출에 의한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을 계산한 것으로, 합계 금액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음.
[자료: Kyiv School of Economics]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국제기구나 EU 등 유럽국가의 차관이 재건사업 자금줄이 될 것이다. 미국, 유럽 등에 소재한 기업들도 재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유럽 기업들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법이나 제조가 강한 우리나라가 설비·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다국적 기업은 재건사업 수주작업을 하는 등의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 또한 투자 관련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먼저 충분한 사전 검사와 검토 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다.
자료: Korrespondent, Epravda,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우크라이나 경제부, IMF, 세계은행, 한국무역협회, 우크라이나 재무부, RBC, Unian, KSE, Ukrinform, Global Trade Atlas, Kotra 키이우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38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