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對스위스 수출액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약 4억9700만 달러였던 연간 총수출액은 매년 증가(2019년 18.6%↑, 2020년 21.6%↑, 2021년 19.5%↑, 2022년 13.8%↑)해 2022년에는 약 9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對스위스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대비 수입액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한-스위스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2년 양국 간 무역수지는 -22억6900만 달러 수준이다.
<최근 5개년 한국의 對 스위스 수출입 동향 >
(단위: US$ 천)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수출액 |
496,532 |
588,666 |
715,875 |
855,444 |
973,637 |
수입액 |
3,037,455 |
2,979,725 |
2,748,948 |
3,360,381 |
3,243,021 |
무역수지 |
-2,540,923 |
-2,391,059 |
-2,033,073 |
-2,504,937 |
-2,269,384 |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의 對스위스 주요 수출 품목
최근 5년 연평균 수출액 기준 한국에서 스위스로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면역물품 원료다. 면역물품 원료는 사람 혈액제재, 동물 혈액제재, 면역혈청, 혈액 분획물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2018∼2022년 연평균 약 1억86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2022년 해당 품목 수출액은 약 1억6700만 달러였다. 그 외 10대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전기자동차, 금 원자재, 의약품 화학 원료, 면역물품 완제품, 하이브리드 자동차, 은 원자재, 금 장신구, 팔라듐, 인쇄회로 등이 있다.
<최근 5개년 한국의 對 스위스 주요 수출 품목 >
(단위: US$ 천, %)
수출액 기준 |
품목 |
‘18년∼’22년 연평균 수출액 |
증감률 기준 |
품목 |
‘18년 대비 ’22년 증감률 |
1 |
면역물품 원료 |
100,860 |
1 |
은 원자재 |
5651.46 |
2 |
전기자동차 |
54,383 |
2 |
면역물품(완제품) |
4711.84 |
3 |
금 원자재 |
33,103 |
3 |
의약품 화학 원료 |
3270.66 |
4 |
의약품 화학 원료 |
31,723 |
4 |
면역물품 원료 |
694.87 |
5 |
면역물품(완제품) |
31,613 |
5 |
전기자동차 |
351.90 |
6 |
하이브리드차 |
25,131 |
6 |
인쇄회로 |
325.62 |
7 |
은 원자재 |
21,451 |
7 |
팔라듐 |
245.00 |
8 |
금 장신구 |
16,170 |
8 |
하이브리드차 |
157.84 |
9 |
팔라듐 |
13,358 |
9 |
금 원자재 |
128.95 |
10 |
인쇄회로 |
9,309 |
10 |
금 장신구 |
-13.78 |
[자료: 한국무역협회]
주요 수출 품목 - 면역물품 원료, 면역물품 완제품, 의약품 화학원료
2022년 한국의 對스위스 면역물품 원료(HS코드 300214) 수출액은 2018년 대비 약 695% 증가했다. 동 기간 스위스의 전체 면역물품 원료 수입량 역시 소폭 증가했으며(2018년 37억4400만 달러 -> 2022년 38억4100만 달러), 전체 수입량 중 한국산의 비중 역시 매년 늘어 2018년 약 0.5%에서 2022년 약 4.2%로 성장했다. 스위스의 전 세계 수입국 중 아일랜드, 미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여섯 번째로 많은 수출량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5년 한국의 對 스위스 면역물품(HS코드 300214, 300215) 및 의약품 화학원료(HS코드 293499) 수출액 >
(단위: US$ 천)
[자료: 한국무역협회]
면역물품 완제품(HS코드 300215) 수출 역시 2019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20년 최고 수출액(약 4600만 달러)을 기록한 후 2022년 소폭 감소(4100만 달러)했다. 의약품 관련 항목 중 2018년 이래 수출액 감소 없이 지속적 증가를 보인 품목은 의약품 화학원료(HS코드 293499)다. 2018년 총 226만 달러였던 수출액이 매년 늘어 (2019년 약 1200만 달러 -> 2020년 1900만 달러 -> 2021년 4900만 달러) 2022년에는 총수출액 7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對스위스 면역물품 수출 증가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개척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스위스 소재 제약사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면역물품(HS코드 300214, 300215) 스위스 수출액이 2018년 대비 2022년 약 920% 성장했다(2018년 2100만 달러-> 2022년 2억1500만 달러). 위탁 생산 뿐만 아니라 셀트리온, 바이오노트 등 국내 기업이 개발한 면역물품의 수출 역시 증가했다. 의약품 화학원료(HS코드 293499)의 경우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 핵산 원료를 보유한 국내 기업 수출 증가가 해당 품목 수출액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의약품 수출 증가는 스위스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 성장과 관련이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스위스 전체 GDP 기여도는 2000년 2.3%에서 2020년 4.8%로 급증했으며, 제약바이오 제품은 2021년 스위스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를 기록, 국가 전체 수출액의 약 32%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 품목 –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자동차(HS코드 870380) 및 하이브리드차(HS코드 870340) 역시 한국의 對스위스 주요 수출 품목이다. 전기자동차는 최근 5년 평균 수출액 기준 주요 품목 중 2위, 하이브리드차는 6위를 차지했다. 최근 스위스 내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당 품목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한국의 對스위스 전기자동차(HS코드 870380) 및 하이브리드차(HS코드 870340) 수출액 >
(단위: US$ 천)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2년 스위스에서 판매된 자동차의 17.7%가 전기자동차로 이는 2021년(13.2%)에 비해 4.4% 증가했다. 이웃 국가인 독일에서 전기자동차 구매 시 최대 9300스위스 프랑(약 1300만 원, 2023.2.15. 기준)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스위스는 국가 차원의 지원금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국가차원에서 전기자동차 사용자에게 자동차세를 4% 감면해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고 일부 칸톤(스위스의 행정 구역 유형)에서 보조금을 자체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는 스위스의 높은 임금 수준에 기반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및 자동차 충전 인프라 설비와 관련이 있다. 특히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전기자동차용 충전소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스위스 사회의 담론 및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의 가격 하향세 또한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스위스 전역 전기차 충전소>
[자료: https://map.geo.admin.ch]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스위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사 제품군이었으며 이어서 스코다(체코), 아우디(독일), 폴크스바겐(독일), 피아트(이탈리아) 순으로 판매율이 높았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2022년 8위), 코나(2021년 9위) 등도 판매 순위 상위에 올랐다. 스위스 전기자동차협회(Swiss eMobility)에서 2021년 7월 발간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자동차 비중이 70%, 2035년에는 90%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같은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수출 기회가 늘어남과 동시에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對스위스 주요 수입 품목
한국의 對스위스 수입액은 최근 5년간 증감을 반복하였으며 2022년에는 2021년 (약 33억6000만 달러)보다 약 3% 감소한 32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수입액 기준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손목시계였으며 그 외에도 면역물품 완제품, 의약품, 귀금속, 커피 등이 수입 상위 품목에 포함되었다.
<최근 5개년 한국의 對 스위스 주요 수입 품목 >
(단위: US$ 천, %)
수입액 기준 |
품목 |
‘18년∼’22년 연평균 수입액 |
증감률 기준 |
품목 |
‘18년 대비 ’22년도 증감률 |
1 |
손목시계 |
378,790 |
1 |
커피 |
198.37 |
2 |
면역물품 완제품 |
220,066 |
2 |
백신 인체의약용 |
100.00 |
3 |
의약품(항암제 등) |
177,103 |
3 |
금 장신구 |
88.15 |
4 |
손목시계(기계식) |
141,911 |
4 |
손목시계(귀금속) |
83.10 |
5 |
금 원자재 |
129,474 |
5 |
손목시계(기계식, 귀금속) |
56.57 |
6 |
손목시계(귀금속) |
127,125 |
6 |
손목시계 |
8.04 |
7 |
금 장신구 |
107,261 |
7 |
기타 밸브 |
5.22 |
8 |
커피 |
81,844 |
8 |
면역물품 완제품 |
-12.83 |
9 |
기타 밸브 |
75,075 |
9 |
손목시계(기계식) |
-13.72 |
10 |
백신 인체의약용 |
62,907 |
10 |
의약품 (항암제 등) |
-14.99 |
[자료: 한국무역협회]
주요 수입 품목 - 손목시계
2018∼2022년 한국이 스위스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손목시계(HS코드 910221, 910121, 910211)다. 특히 코로나가 확산된 2021년 한국의 스위스 손목시계 수입액은 2020년 대비 약 31.4% 증가했다. 스위스 럭셔리 손목시계 가격은 2020년 스위스 프랑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했는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의 2021년 시계 수출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는 특히 중국과 미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록다운 기간 동안 축적된 재산이 관광 등 여타 고비용 활동에 지출되지 않으면서 명품 시계 구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당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하이엔드 럭셔리 시계 리셀 시장이 성장하면서 투자 목적의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입 품목 – 커피
<최근 5년 한국의 스위스 커피(HS코드 090121) 수입액 >
(단위: US$ 천)
[자료: 한국무역협회]
주요 수입 품목 중 최근 5년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커피(HS코드 090121)로 2018년(약 3800만 달러) 대비 2022년 (1억1300만 달러) 약 198% 증가했다. 스위스는 2022년 커피 거래량 기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커피 수출국이다. 다수 스위스 기업들이 세계 커피 무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세계 커피 수출액의 약 10%가 스위스에서 발생한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분야는 캡슐 커피 시장으로, 스위스 기업 네슬레의 네스프레소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스위스는 세계 원자재 무역 허브로서 커피 원두를 수입한 후 재가공해 수출하는 과정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한국 캡슐 커피 시장 또한 2021년까지 연평균 약 20% 성장했으며 특히 팬데믹 여파로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대신 커피 원두를 구입하거나 가정용 캡슐 커피머신을 구입하는 등 커피 소비문화가 바뀌면서 해당 품목의 소비가 급증했다.
[자료: 스위스연방경제부]
2023년 한국의 對스위스 수출 전망
한국의 對스위스 주요 수출 품목 중 특히 바이오의약품 및 전기자동차 수출이 2023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연평균 +9.9%)의 성장보다 국산 바이오의약품(연평균 +22.0%) 수출 증가율이 2배 이상으로 상회 전망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해당 품목의 스위스 전체 수입액 중 한국 수출품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2023년에도 수출액 증가가 기대된다.
· 면역물품 원료: 2018(0.51%)→2019(1.64%)→2020(2.66%)→2021(2.95%)→2022(4.24%) / 면역물품 완제품: 2020년까지 1% 미만→2021(13.86%)→2022(11.50%))
우리 전기자동차의 수출 여건도 긍정적이다. 우선 2022년 스위스에서 판매된 전체 자동차의 24.7% 가량이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차였으며, 특히 전기자동차의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산업 및 정부도 힘을 모으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지난해 5월 자동차, 전기, 부동산 산업 및 연방정부, 칸톤, 시 대표들이 모여 2018년부터 시행 중인 <전기자동차 로드맵>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데에 합의했다. 해당 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2025년 말까지 전체 판매 자동차의 50%를 전기자동차로 달성, 2025년까지 총 2만 개 공공 충전소 설치, 일반 가정 및 근무지 등에 충전 장비 보급 등이 포함돼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 및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우려 등 전기차 구매 저해 요인들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에 수출 확대 기회라 할 수 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스위스연방경제부, 스위스경제정책청(SECO), 스위스연방관세청, Swiss Biotech, NZZ, Watson,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NovaVolt, 스위스전기자동차연합(Swiss eMobility),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S),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OTRA 취리히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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