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의 수입결제 방식은 달러화 유출 최소화에 중점

수단은 중앙은행(Central Bank of Sudan)에서 입 결제화폐인 달러화의 유동을 직접 통제할 목적으로  , . 2022   보인데 비해 10% 이내에서 변동되는 안정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수단의 무역규모가 작고 적절한 수입 제한 조치를 통해 달러화의 유출을 최소화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1월 30일에 폐막한 수단 국제전시장에서 수단 중앙은행 부스를 방문하여 관계자와 면담을 실시하였다. 

수단 중앙은행의 엘시르 오메르 씨는 무역대금 결제방식에 대해 "수단은 수입에 관한 모든 결제방식을 허용하되, 전신환 송금(T/T) 방식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단에서의 물건 구입을 위한 달러화 유출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수단 바이어의 상당수가 두바이를 비롯한 송금이 자유로운 제3국 등에 자회사나 연결회사를 별도로 설립하여 결제계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단의 관계자 조차도 수단 바이어들이 자회사를 통한 거래를 할 경우에는 위법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도리가 없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카르툼 국제전시회 내에 마련된 수단 중앙은행 부스>

[출처: 무역관 직접촬영]


수단은 금광 개발을 통해 그나마 부족한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 금광에서 추출된 금덩이(gold nugget)처럼 순도 작업이 필요한 금은 수단 정부가 지정한 필수 품목을 수입하는데 교환방식으로 직접 수출을 허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수 의약품, 의료기기, 밀가루, 휘발유에 한정하고 있다. 이처럼 예외 조항은 금광에서 채굴한 금을 해외에서 순도가 높은 금으로 제련하는데 소요되는 달러를 아끼면서 어차피 꼭 수입해야 하는 품목을 수단으로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무역관에서는 지난 1월 24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제 40회 수단 카르툼 국제박람회(Khartoum International Fair)에서 우리 기업의 자동차 배터리를 수입하는 타릭 아흐멧 씨를 만나 최근 수단 정부의 수입 절차 등에 관해 의견을 들어 보았다. 카르툼 국제박람회는 매해 1월 하순에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 위치한 페어 그라운드(Fair Ground) 지역에서 개최되는데 올해 전시회에서는 해외에서 독일, 이탈리아, 알제 등 7개국이 참가하여 평소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아직까지 수단의 정치 불안과 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인해 해외 참관객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은 수단 기업과 주정부, 정부기관 등에서 나와 기계, 곡물, 부품, 광산 홍보처럼 여러 품목들이 뒤엉켜 있는 느낌이었고 주최측인 수단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올해는 약 400여개의 부스를 설치 운영한다는 대답해줬다. 작년에는 정치불안으로 인해 3월에 연기되어 개최되면서 그 여파로 올해 역시 규모가 많이 축소된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세일즈 매니저 타릭 씨는 "수입 허가에 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자주 바뀐다."며 “특히 자동차 배터리와 타이어의 경우, 수단 무역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다를 때가 많아 불편하다. 최근까지 여러 차례의 건의를 통해 수단 무역부에서 앞으로 수입 허가시에 조금 더 유연하게 바라 볼 같다.”고 하였다. "올해도 작년처럼 수입 물량을 줄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타릭 씨는 "최근에 휘발유 가격이 또 올라 소비자들이 차량에 드는 비용을 가급적 줄여볼 생각인 듯 싶다." 며 "하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정치가 안정되면 경제도 작년보단 나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하였다. 

참고로 지난 2022년 12월에 수단 군부와 민간, 국제기구를 비롯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제1차 평화협정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되었다. 상당수의 수단 바이어들은 현재 협상이 계속 진행중인 제2차 평화 협정(최종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22년 12월에 체결된 수단 제1차 평화협정 체결식>

[자료: Asharg Al Awast 신문]

 

전시장을 찾은 생명공학 분야의 교수 겸 유엔 원조기구와 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하고 있는 카르툼의 한 대학교수는 "군부와 민간 간의 평화협정이 오래전부터 논의하고 있었으나 이제서야 진전이 있어 보인다."며 “상반기 중으로 최종 평화협정 합의문이 도출될 것으로 보며 이를 통해 수단에 새로운 민간정부가 수립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과거 한국기업의 실험실용 백신을 수입한 적이 있었는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원조가 확대되면 다시 거래하고 싶다.”며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바이어들은 수단 정부가 규제하는 방식도 제3국을 통해 빈번히 활용하고 있어 

지난 주, 우리나라에서 열릴 한국건설기계전에 방한하기 위해 무역관을 찾은 중장비 에이전트인 아델 무사 씨의 경우도 수단 정부의 애매한 수입 절차와 방식의 불편함을 꼬집었다. “우리는 주로 중장비에 들어가는 체인 등을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서류상환 지급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해 듣기로는 Null Value 방식(제 3국을 통한 수입대금 송금 방식)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그 중 일부는 발각될 경우 벌금을 물게 되어 이게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는 듯 싶다.”며 “아직까지는 달러가 부족한 상황에서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Null Value 방식은 원칙적으로 수단 투자부나 수단 광물부처럼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투자나 금광개발 등에 필요한 원료나 기계, 장비류의 수입만 가능하다. 현재 수단의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인해 관련 프로젝트들이 중단되어 임의로 이 방식을 활용하는 수단 바이어들도 상당수가 있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감, 이르면 금년 상반기에 마무리

2021년 10월 군부 쿠데타 이후 벌써 1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그 간 수단은 민중의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였으며, 현재 경제난에 따른 전문가들의 시위 동참도 목격되고 있다. 수단의 바이어들 대부분은 최종 평화협정에 대해서 최대한 서둘러 서명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2022년 12월에 합의된 기본 협정에 참여했던 민간세력을 대표하는 공동 사무국과 UN, 아프리카 연합(AU), 동아프리카 정부간 기구(IGAD) 등이 참여하여 주바평화협정에 관한 워크샵이 1월 31일에 개최되었으며 약 60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회의가 열렸다. 당시 기본 합의문에 명시되었던 구 정권의 완전한 해체에 관한 회의도 별도로 1월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었다.    5 제에 대해  합의문 초안이 완성되고  .

최종합의가 마무리되면 그간 수단에서 집행되지 않고 있던 인도주의적 예산과 경제 재건 예산 등이 속속들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수단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한 직후처럼 파격적인 규모가 아닌 점진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 알제리 등은 비즈니스 협력포럼 등을 개최하며 국가 간 협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육류, 농산물, 설탕, 밀가루처럼 생필품 관련된 품목의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사절단 등이 수단을 방문하였는데 앞으로 수단을 둘러싼 아랍국가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단의 상황은 작년보다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현장 인터뷰 등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