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인도 디지털 결제기업 ‘페이티엠’ 잔여 지분 매각…엔트그룹 IPO 장벽 제거?
알리바바그룹이 인도 디지털 결제기업 페이티엠(Paytm)의 잔여지분을 매각해 총 137억 8천만 루피(약 2,149억원,주당 642.74루피(약 1만 26원))에 매각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월 13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분 3.1%를 1억 2,500만 달러(약 1,614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두 차례에 걸쳐 지분 6.26%를 정리하며 약 3억 달러(약 3,874억원)를 확보했으나 이는 2021년 상장 당시 가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알리바바그룹은 페이티엠 지분을 전부 매각했으나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은 페이티엠의 지분(25%)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월 앤트그룹은 1억 3,500만 달러(약 1,743억원)를 페이티엠에 투자하고 9월에 알리바바그룹과 함께 6억 8천만 달러(약 8,782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이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2017년에서 2019년간 수 차례 증자했고 2018년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알리바바와 함께 E라운드 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앞서 2021년 초 알리바바는 인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BigBasket)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은 지난해 5월에 페이티엠 전자상거래 서비스 페이티엠 몰(Paytm Mall)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음식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의 지분 3.07%를 매각했다. 이와 달리 알리바바는 지난해 동남아의 아마존 라자다(Lazada)에 3차례에 걸쳐 총 16억 달러(약 2조 664억원)를 증자했다.
알리바바의 인도 투자기업 지분 정리는 중국, 인도간 자존심 싸움의 영향이 있다. 인도 정부는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 중국 기업 제재에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데이터 유출 이슈로 페이티엠의 신규 가입자 등록을 금지한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 서비스에 밀려 페이티엠의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페이티엠에 처음 투자한 2015년에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도’ 전략을 내세워 인도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했다. 2016년에는 고액 지폐를 전면 폐지하며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당시 페이티엠 사용자는 4개월 만에 3천만 명에서 1억 2,200만 명 규모로 증가했다.
하지만 인도 중앙은행이 정부, 금융 기관, 제3자 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UPI(Unified Payments Interface,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를 출시하면서 페이티엠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글로벌 대기업이 약진하게 된다. 인도 국립결제공사(NPCI)에 따르면, 2022년 12월 당월 UPI 거래대금의 46.92%를 차지하는 월마트의 폰페(PhonePe)가 1위, 34.34%의 구글페이가 2위, 페이티엠은 14.94%로 3위에 머물렀다.
이번 알리바바의 페이티엠 지분 매각이 인도 당국의 제재, 페이티엠의 경쟁력 악화 외 앤트그룹의 상장 재개에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2020년 중국 정부의 괘심죄에 걸려 IPO가 중단된 앤트그룹은 최근 몇 년간 그룹과 마윈(马云) 전 회장과 분리를 진행해왔다. 지난 1월 7일 앤트그룹은 고시를 통해 ‘앤트그룹 경영진들은 더 이상 알리바바의 파트너를 맡지 않고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주주인 알리바바그룹과의 분리를 강화한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딩동마이차이,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
13일,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기업 딩동마이차이(叮咚买菜)가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딩동마이차이의 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62억 위안(약 1조 1,592억원)이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1억 1,600만 위안(약 216억원) 규모이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 4,988만 위안(약 93억원)도 달성했다.
딩동마이차이의 2022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한 242억 2천만 위안(약 4조 5,249억원)이며 순손실 8억 700만 위안(약 1,508억원)이다.
2021년 4분기 딩동마이차이는 2022년 2분기에 장강삼각주(상하이, 장수성, 저장성, 안훼이성 41개 도시)에서 이윤 달성에 매진하고 4분기에는 전국에서 이윤을 달성할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를위해 딩동마이차이는 2021년 3분기부터 전략 초점을 ‘규모’에서 ‘효율’ 우선으로 조정하며 손실을 줄이고 수익 부문을 강화했다. 2021년 8월에는 CEO 량창린(梁昌霖)이 ‘상품력(商品力)’이라는 개념을 주창하며 산지 조달과 PB상품을 강화 하기도 했다. 이를통해 신선 식품의 경우 80% 이상이 산지 조달이며 일반 상품도 특색 상품에 중점을 두고 PB상품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약 320종의 클린라벨(Clean Label) 상품도 개발되었다.
한편, 딩동마이차이의 경쟁자 미스프레쉬(MissFresh, 每日优鲜)의 2021년 실적은 순손실 38억 4,900만 위안(약 7,196억원) 규모이다.
전기차 브랜드 ‘지커’, 9,623억원 규모 투자유치…기업가치 16조 원 평가
지리(Geely, 吉利)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极氪)가 7억 5천만 달러(약 9,623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CATL(宁德时代), 통상펀드(通商基金), 위에슈산업펀드(越秀产业基金), 취저우신안즈짜오펀드(衢州信安智造基金), 모빌아이(Mobileeye)의 암논 샤슈아가 참여했다. CATL은 지커의 배터리 공급기업이며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협력을 하고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지커의 시가총액은 130억 달러(약 16조원)로 평가됐다. 지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제품 및 기술 연구개발, 글로벌 사업 발전과 사용자 경험 향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커는 2021년 3월에 설립된 지리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지커001’과 ‘지커009’가 대표 모델이다. 지커001은 지커의 첫 양산 모델로 지리자동차의 자체 개발 전기차 구조 하오한(浩瀚) SEA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모델은 지난해 7만 1,941대를 인도하여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커 009는 지커의 첫 오리지널 프리미엄 전기 MPV로 CATL의 기린배터리(麒麟电池)를 탑재한 글로벌 첫 양산 모델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이다. 지커009는 지난달부터 인도를 시작했다. 세 번째 모델 ‘지커X’는 올해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정식 공개할 예정이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지커의 매출은 28억 6,800만 위안(약 5,362억원), 88억 2,800만 위안(약 1조 6,506억원)이며 순손실은 10억 1천만 위안(약 1,888억원), 7억 5,900만 위안(약 1,419억원)이다.
지리는 지커의 독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7일 미국 증권거래소에 비공개로 등록 성명 초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6.9%, 93.4% 증가한 705만 8천 대와 688만 7천 대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의 침투율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27.6%이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202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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