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보고서 현황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 즉 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기업의 이익 극대화와 위험을 최소화하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ESG 펀드로 대규모 자금 유입을 유발하는 투자분야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 과정에 적용하는 것은 기후 변화와 불평등과 같은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의 투자에서 지속가능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주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ESG에 대한 영향측정은 어려운 부분이다. ESG 영향 측정을 위해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시스템은 Sustainalytics, MSCI ESG 등급, S&P Global 등이며, 제3자가 평가하는 시스템도 있다. 이러한 점수 또는 평가는 기관투자가 및 펀드 선택자가 영향을 측정하는데 가장 일반적인 도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화된 평가시스템도 동일한 기업을 측정하는 경우에도 경우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SG 보고의 이러한 차이는 ESG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많은 투자가들은 보다 표준화된 보고 프레임워크와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CSRD는 무엇인가
EU는 2022년 10월에 이전에 적용했던 비재무 보고지침(NFRD)를 개정할 계획으로 신규 지침인 CSRD(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를 채택, 점진적으로 대상 기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회계연도 2024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침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현대적이고 경쟁력있는 EU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유럽 그린딜 정책에 기반하여 작성되었다.
CSRD는 EU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현재 요구사항을 대체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EU의 보고 지침이다. CSRD가 시행되면 기업이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작업하는 방식에 대한 기준을 높일 것이다. 또한 CSRD 지침은 기업이 보고해야 하는 정보의 확장 외에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기업의 중요한 영향, 위험 및 기회를 평가하고 보고하기 위한 보다 상세한 보고 요구사항을 포함한다.
새로운 지침은 기존 규정에서 기업의 사회, 인적 및 환경 영향 그리고 위험과 기회를 다루는 방식을 개선하게 된다. 개별 기업이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투자자뿐만 아니라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이로 인해 지속가능성에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들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수한 지속가능성 보고는 기업이 유능한 직원을 유치하고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적절한 시장에 위치시키고 기업의 미래지향적 전략을 주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상기업은 누구인가
새 지침의 적용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미 비재무적 보고에 대한 지침이 적용되는 상장 회사의 경우, CSRD는 2024년 1월 1일 이후 개시되는 회계연도부터 시행된다. 즉, 2025년 이후 발행되는 보고서는 새 지침을 따라야 한다. 기업 실적(매출액 EUR 4000만 이상), 자산총액(EUR 2000만 이상), 직원수(250명 이상) 중 최소 2가지를 충족하는 대기업의 경우, 2025년 1월 1일 이후 개시되는 회계연도에 적용된다. 따라서 2026년 이후 발행되는 보고서는 새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상장 중소기업, 신용기관, 보험회사는 2026년 1월 1일 개시되는 회계연도에 적용된다.
CSRD 지침은 독립 회계사 또는 인증 기관에 의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검토 요구를 도입하는데, 이 지침은 이 정보가 회사의 연례 보고서의 전용 섹션에 공개돼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갖추어 이 정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재 재무 데이터에 적용되는 것처럼 정보에 대한 디지털 표시 요건도 마련되며 이를 통해 기업간 정보수집 및 비교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에 미칠 영향
지속 가능성은 덴마크 기업에 필수적인 요건이 됐으며, 기업의 전략을 미래에 대비하고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위험과 기회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이 이미 자체 ESG 전략과 보고서를 잘 이행하고 있다면, CSRD는 기업경쟁력을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기회이다. 예를 들어, 가장 중요한 ESG 요인을 재검토할 수 있고 ESG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라면, CSRD는 기업 경영진이 앞서나가기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서 CSRD 보고서 작성을 위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용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 FL Smidth사의 Sustainability Manager인 Wouter De Groot은 "CSRD로 인해 업무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며, 복잡한 가치 사슬로 인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라며 애로를 말하고 있다.
현재 모든 대기업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며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이 작업은 많은 컨설팅 시간, 회계사 비용, 내부 시간 및 투자를 필요로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CSRD에 포함된 기업들이 연간 10억-20억 DKK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덴마크 최대 고용주 단체인 "덴마크 산업(Danish Industry)"은 이 비용이 연간 70억-80억 DKK가 돼 현재 총 재무 보고서에 할애되는 비용과 맞먹는다고 추산했다. '덴마크 산업'은 또한 새 지침이 기업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며, 공통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
이러한 비용은 특히 소규모 기업에 금전적으로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표준화하고 공통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데이터를 한 곳에 제공함으로써 금전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시사점
ESG 요인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새로운 CSRD 지침의 도입으로, 공통 데이터 세트를 기반 더 투명한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지침을 따르기 위해서는 많은 금융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 요소는 더욱 중요한 경쟁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덴마크 등 유럽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CSRD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기업은 데이터와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Trust), 투명성(Tranparency), 그리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Coolaboration) 채널 구축에 대해 중점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기존에 작성하던 ESG 보고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럽에서 ESG에 대한 중요성이 강화되고 CSRD 보고 의무 강화로 유럽기업과의 비즈니스 시 환경, 사회적 의무 등 데이터를 요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우리 기업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Danish Industry, Borsen, Berlingske, Jyllandsposten, Danish accountants, Statista, PWC, Denmark statistics, EY,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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