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비석유 부문 경제 활황 기대
Fitch Solutions에 따르면 쿠웨이트 경제는 2022년 7.0%, 2023년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쿠웨이트 경제를 이끄는 석유 부문의 성장 둔화로 인해 기존의 각 8.0%와 4.8%의 예측치에서 하향 조정된 결과이다. 이처럼 2022년 대비 2023년은 경제 성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비석유 부문의 선전으로 경제 하방 위험이 상쇄돼 완만한 성장률을 견인할 전망이다.
<쿠웨이트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 쿠웨이트 경제부 ]
2022년 쿠웨이트의 주요 경제 성장 동력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순수출 이익이었다. 올 해 역시 견실한 내수로 수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수출은 급격한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수출 품목인 탄화수소(석유, 천연가스 등)의 생산 증가율이 2022년 7.0%에서 2023년 0.4%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탄화수소는 쿠웨이트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품목으로 탄화수소 생산량 감소는 국가의 수출 규모를 크게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 2022년 쿠웨이트의 탄화수소 수출 증가는 전체 경제성장률의 3.2%p를 기여했으나 올해에는 0.5%p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 쿠웨이트 탄화수소 생산량 추이>
[자료: EIA, OPEC]
한편 실질임금 상승과 노동시장 확대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2023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평균 3.9%로 추정된 인플레이션은 2023년 1.5%로 완화될 전망이다. 이는 공공 및 민간 부문 임금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소비자 구매력을 향상시켜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 위주에서 쿠웨이트 자국민 채용이 증가하는 노동시장의 확대 역시 국민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 자국민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기업 채용 시 일정 비율 이상 쿠웨이트 자국민을 채용하도록 하는 등 일명 '쿠웨이티제이션(Kuwaitisation)'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6월 고용된 쿠웨이트인의 수는 전년 대비 6.0% 증가하여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정부 계획 추진에 따라 노동시장은 앞으로도 쿠웨이트인의 채용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웨이트 인플레이션 및 실질임금 추이>
[자료: Fitch Solutions]
쿠웨이트 정부 지출은 2023년 실질 GDP 성장에 0.7%p 만큼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공 지출을 상당 부분 감축했으나 이후 수입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국민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투자를 가속화해오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의 투자 활동은 작년 정부 재정적자의 대폭 완화로 올해에도 여전히 활발할 예정이며 비석유 부문 경제 활성화에 순풍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15~2023년 쿠웨이트 정부 지출 추이>
[자료: 쿠웨이트 재무부]
쿠웨이트 대외무역 흑자 향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유지 전망
2022년 쿠웨이트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당초 GDP의 28.7%로 예상됐으나 최근 28.5%로 예측치가 감소했다. 전체 수익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석유 수출 수익이 기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itch Solutions는 2022년 평균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105달러에서 배럴당 100달러로, 석유 생산량을 12.5%에서 7.0%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쿠웨이트의 대외 흑자는 전체 MENA 탄화수소 수출국을 능가할 전망이다.
<2022년 MENA 탄화수소 수출국 경상수지, % of GDP>
[자료: Fitch Solutions]
2023년에는 쿠웨이트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1.9%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지되고 있는 고유가 기조에 기반해 향후 3년간은 쿠웨이트 경상수지가 GDP의 20%를 상회하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지는 여전히 흑자를 유지할 전망이나 2022년 GDP의 39.0%를 기록한 것에 비해 2023년에는 35.1%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OPEC+ 석유 공급 삭감 결정이 2023년 12월 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2023년 석유 생산 증가율이 0.4% 감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대규모 Al Zour 정유 공장이 내년 중 가동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원유 정제 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함에 따라 쿠웨이트의 탄화수소 생산량 증가율은 올해 0.4%로 플러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수준으로 완화됨에 따라 상품 수입 증가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재의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쿠웨이트 경제 특성상 내수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수입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 수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며 이 부문의 무역 적자가 2022년 GDP의 7.3%에서 올해 7.6%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쿠웨이트 정부가 비전 2035 국가 개발계획 실현을 위해 다수의 외국인 전문가 및 컨설턴트 고용을 계획하는 점에서 기인한다. 더욱이 순 여행 수입은 지속해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몇 년간 쿠웨이트를 방문하는 외국인보다 쿠웨이트 거주민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빈도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 개혁의 부재로 관광지로서의 쿠웨이트의 매력이 저해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정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주목
쿠웨이트 정부는 인프라, 교육 및 기타 부문에 투자함으로써 경제를 다각화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 정부는 신공항 건설, 신항만 개발, 국가 도로 개발 등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지속 시행하고 있다.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며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Meed Projects에 따르면 2023년 KAPP(Kuwait Authority for Partnership Projects)의 Al Zour IWPP 프로젝트와 같은 전력 및 수자원 부문에서 약 16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쿠웨이트 산업별 프로젝트 계획>
[자료: Meed Projects]
이처럼 쿠웨이트 정부는 비석유부문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독려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부문의 수익 창출을 위한 관광 부문 홍보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 Fitch Solutions, Times Kuwait Newspaper, Meed Projects, OPEC, 쿠웨이트 정부 부처 및 로컬 신문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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