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BIBAN 2023

기간

2023.3.9.~3.13.

개최지

Riyadh Front Exhibitions and Convention Center

주최기관

Monshaat(사우디 중소기업청)

참가기업

500+

분야

중소기업,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홈페이지

https://bibanglobal.sa

 

BIBAN은 자동차부품 전시회, 건축 전시회 등과 비교하면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포럼이지만 사우디 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행사 중 하나이다. 중소기업청인 Monshaat가 주최해 사우디의 중소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이 모두 모이는 이 분야 최대 행사로 2017년 최초 개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포럼을 통해서 사우디의 중소기업 발전 가속화와 창업환경 조성 등 문화 구축과 더불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사업가 간 기술, 아이디어, 경험 등을 공유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솔루션을 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행사가 사우디 내에서 그러한 기능을 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2018년도에는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Report에서 41위를 차지했던 사우디지만, 2022년도에는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중소기업 성장이 SAUDI VISION 2030의 중요한 축임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성장을 거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초 개최 이후, 전시 참가사도 크게 증가해 2023년에는 총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참가기업 역시 정부기관부터 은행, 공기업, 대학교 등을 비롯해 외국계기업, 물류회사, 무역회사, 식품회사, 식당, 카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다. 이를 통해 단순히 BIBAN 행사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 그리고 참관객 간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발굴하는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참가기업 유형별로는 정부기관 그리고 은행, 펀드, 대학 등 지원 인프라에서도 참가고 그 외는 각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식음료 분야의 브랜드들 참가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IT를 도입한 플랫폼, 서비스 제공 기업 역시 다수 차지해 현재 사우디에 어떤 기술들이 도입돼 이용되는지, 또 어떤 기술들이 시장에 도입될 수 있을지 등을 엿볼 기회가 있었다.

 

<전시장 사진 및 행사모습>

[자료: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이모저모

 

아랍어로 문을 의미하는 BIBAN의 의미를 따라 전시관은 총 9개 카테고리 Start, Growth, Franchise, E-Commerce, Market, Innovation, Startup, Funding Enablement로 나뉘었다. 한국 기업들은 이 중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한 Startup 세션에 참가다. BIBAN은 전시참가기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 전시 외에도 다양한 워크숍을 준비고 창업월드컵이라는 콘테스트도 준비해 참관객들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마련다. 


개막식이 열린 3월 9일 연사 4명이 기조연설을 는데,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이 참가해 화제가 되었다. 4인의 연사 중 유일한 동양인으로 유일한 여성으로 참가해 참관객들의 집중을 받았다. 내용 역시 사우디의 투자기회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언급함으로써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중소기업의 강화, 그리고 사우디 경제 및 산업군별 성장에 있어서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을 하기도 했다. 이어서 개막식 당일에만 25개의 크고 작은 워크숍이 이어질 만큼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연사들이 참가하는 세션을 만들었다. 이튿날인 금요일에도 29개, 셋째 날인 토요일에 33개의 워크숍을 구성는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포럼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반증다. 이러한 흐름은 마지막날인 월요일까지 이어졌으며 100개 이상의 워크숍을 마련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희망하는 분야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다.

 

BIBAN에서 준비한 색다른 이벤트인 창업월드컵(Entrepreneurship World Cup, EWC)은 매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창업팀이 상금 1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데 상금 외에 각종 지원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많은 스타트업 및 사업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예선전을 거친 100개의 스타트업이 BIBAN에서 최종 결승전을 치르게 되는데, 2019년 최초 도입 후 40만 개 이상의 기업이 경쟁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행사 중 하나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행사의 “Draper Aladdin 스타트업 경쟁 부문”에서 국내기업이 1,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는 점이다. 이 부문에는 전 세계에서 심사 후 60개 팀이 예선에 진출고 본선에는 총 13개 팀이 진출는데 국내기업인 엔젤스윙이 1위, 오톰이 2위를 차지다. 엔젤스윙은 드론 현장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공, 안전관리 플랫폼, 오톰은 비대면 진료에 최적화된 저선량 포터블 엑스레이를 선보였는데, 현장의 높은 관심과 함께 좋은 성적까지 거두었다.


행사 리뷰 및 시사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동차 부품 전시회, 농업 전시회, 건축 전시회, 뷰티 전시회 등 전통적으로 국내 알려진 사우디의 전시회와는 달리 BIBAN은 그간 국내 행사로 개최되며 그 관심도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사우디 간 비전 2030 협의가 다시 본격화되고 국빈급, 장관급 방문이 이어지면서 양 국가의 주요 발전 축의 하나인 중소기업 육성 및 벤처, 창업환경 활성화에 대해서도 최근 주목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필두로 한 우리 기업의 전시 참가는 이러한 흐름을 보다 활성화할 중요한 계기로 보인다.

 

BIBAN 2023에 참가한 IT기업 종사자인 A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1년 이후 사우디 내수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외국인투자 유입 증가, 그리고 정부 주도의 정책지원 등을 통해 창업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아직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갖춰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사업기회가 지속적으로 창출된다는 점,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공유될 수 있는 점은 누구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다. 이러한 분위기에 기반해 젊은 층을 필두로 글로벌 브랜드 도입,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 제공 등 2~3년에 아주 빠르게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석유산업, 건설업, 제조업 등 국가 주요 산업과 비교했을 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환경 구축 그리고 활성화는 국가 경제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결국 국가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자립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산업 외 자생산업이 튼튼하게 자리 잡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우디 정부에서도 이러한 중요성을 체감하고 SAUDI VISION 2030의 한 축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선포고 오랜 기간 정책과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준비가 이제 서서히 그 결실을 보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경쟁국들 그리고 선진국에 비교하면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지만, 그것을 추진하는 정부와 실행하는 국민의 방향이 맞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발걸음이라고 평가된다. 또한 사우디에서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으로 제공하는 많은 정책은 단독 외국인 투자기업보다는 현지 기업과의 합자회사거나 로컬과의 협업일 경우에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에 혹시 사우디 시장으로의 기술 진출 또는 제품 및 서비스 협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 이러한 현지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지 트렌드 파악 및 기업과 교류하면서 각 기업의 진출 방향과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자료: BIBAN 홈페이지, 정부기관 홈페이지 소개글, 현지언론(Saudi Gazette, Arab News 등), 국내언론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