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해상 무역 중심지에서 현재는 관광 중심으로 성장 중
자다르주는 크로아티아의 21개 주 중에서 인구로는 6번째로 큰 주이다. 크기는 7276㎢이며 육지와 바다가 거의 50 대 50으로 구성돼 있다. 자다르주는 해안선에 길게 접해 있고 여러 섬들을 거느리고 있는데 해안선 길이는 1350㎞이며 섬 전체의 규모는 580㎢이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예전부터 해상 무역의 중계지 역할을 해왔으며 또한 아직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어류 어획량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는 1200년대 베네치아 공화국에 포함되면서 해상 무역으로 번성했는데 1790년대 나폴레옹에 의해 베네치아가 멸망하면서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지배를 받는 등 역사적 부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 자다르주 위치(빨간색)>
[자료: 위키피디아]
자다르주는 최근까지 아름다운 해안선과 섬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소였다. 자다르시의 부두에는 고급 관광 크루즈 및 요트들이 즐비하며 주요 관광지인 바다 오르간에는 항상 관광객들이 넘친다. 자다르주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2022년 방문 관광객 수는 전체 200만 명 내외이며, 이 중 한국인 관광객 수는 3000명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 수가 회복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는데 2022년 여름철 성수기에는 200대의 대형 크루저가 자다르 여객 터미널인 Gazenica항에 정박했고 하루에 5대꼴로 들어왔다고 한다.
[자료: 자다르주]
인프라 기반 시설 현대화로 교통 중심지 지리적 이점 최대한 활용
자다르주는 바다나 육지 측면에서 모두 크로아티아 중심에 위치해 있다. 주정부 관계자는 이런 지리적 이점을 살려서 좀 더 많은 사람과 산업이 집중되고 원활히 물류가 증가하도록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현재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공항과 항만,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다르 메인 항구인 Gazenica에서 국제공항까지는 8㎞이며 내륙 고속도로까지는 17㎞ 떨어져 있는데 항만-공항-고속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17㎞에 이르는 항만-내륙 고속도로 간 철도는 EU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며 공항 현대화 작업은 총 1억7000만 유로를 들여 시설을 현대화하고 활주로를 넓힐 예정이다. 참고로 자다르 공항은 2022년 처음으로 공항 이용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아직까지 활주로가 짧아 대형 여객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했다. 항만은 대형 크루즈 선박들이 정박하고 여행객들이 입국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끝마쳤으나 물류를 위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여객선 터미널 옆으로 물류 시설을 계획 중인 부지는 확보한 상태이다.
<여객 터미널 옆의 개발 예정 물류시설 계획 부지 모습>
[자료: 자다르주]
신재생에너지, 웰니스 관광도 추진
자다르주는 Korlat 지역에 처음으로 풍력발전소를 건립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크로아티아 전력청인 HEP의 첫 풍력발전소가 이곳에 설치됐는데, 총 18개의 터빈이 있으며 연간 전기 생산량이 170GWh에 이른다. 자다르주는 해양뿐 아니라 내륙의 평지가 넓게 분포돼 있어 연간 일조량이 2300시간에서 2500시간으로 많아 농업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EP는 동일 장소에 조만간 6600만 유로 상당의 자금을 들여 7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자료: HEP]
관광 분야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일반 관광에 건강을 접목해 웰니스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인데 자다르주의 주요 도시인 Nin의 머드 관광과 Biograd에 재활센터 및 병원을 추가로 지어 헬스케어 관광 등을 접목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추가로 4~5군데 지역을 지정해 웰니스 관광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자다르 한국 기업에 러브콜
지난 2월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장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양국 경협 분야를 논의한 적이 있었다. 당시 거론됐던 경협 분야로 물류(항만), 에너지(LNG), 자동차 분야가 있었는데, 경협 논의를 위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끝난 뒤 자다르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자다르주지사를 포함한 주 관계자와의 미팅에서는 항만, 공항, 철도 등이 완성되면 현재보다 많은 업체들이 산업단지에 입주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의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크로아티아의 등록기업 수는 2022년 6월 기준 31만6052개사이다. 이 업체들의 주별 분포를 보면 자그레브가 1/3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1만 개를 넘는 주도 7개 주 내외로 적은 상황인데 자다르주의 등록기업 수는 1만1560개로 다른 주보다 기업 수가 많다고 볼 수 있다.
<2022년 6월 기준 주요 주별 등록기업 수>
[자료: 크로아티아 통계청]
자다르주 관계자는 인프라 개발에도 외국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에 필요한 땅 대부분이 정부 소유로 돼 있어 속도감 있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자다르주가 크로아티아 내에서 투자매력도 3위라며 지리적 이점으로 불가리아나 루마니아 쪽 물류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나 제조업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들에 자다르 내륙 쪽의 산업단지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자다르주는 그동안 외국인들에게 투자를 어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해왔었다. 최근 완공된 여행객 터미널과 항만과 내륙 고속도로를 잇는 신규 도로(철도는 계획 중), 일부 입주하여 운영되고 있는 산업단지들이 좋은 예이다. 코로나가 있기 5~6년 전에는 중국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협의가 많았다고 하지만 이후 진행이 중단된 상황인데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기업들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이다. 투자 대상별로 보자면 인프라 투자의 경우 주 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진행돼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기업들의 진출은 현지 물류 시스템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만 신재생 에너지는 현재 태양광, 풍력 등이 현지에서 활발한 만큼 좋은 기회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자료: 자다르주, HEP, 통계청, 관계자 인터뷰 및 현지 언론,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0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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