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중국판 챗GPT 어니봇 공개

16일,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중국판 챗GPT ‘어니봇(ERNIE Bot, 文心一言)’을 공개했다. 지난 2월 바이도는 정식으로 챗GPT 유사 챗봇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3월 내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고 정식 공개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바이두측에 따르면, 어니봇 1.0버전은 문학문학창작, 비즈니스 문안 창작, 수리 논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모달 생성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이두 CEO 리옌홍(李彦宏)은 5가지 사용 시나리오에서의 어니봇 능력을 시연하기도 했다.

문학창작 방면에서 어니봇은 유명 공상과학소설 <삼체(三体)>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삼체>의 후속작에 관한 5가지 관점을 제시하면서 문답 능력, 요약 분석, 콘텐츠 창작 능력을 구현했다.비즈니스 문안 창작 방면에서는 회사명 짓기, 슬로건 짓기, 보도자료 작성을 실행했다.

수리 논리 추산에서는 미국 대학입학 자격 시험 SAT를 700점 받은 GPT-4와 달리 초등학생 수학 경시대회 단골문제를 처리하는 능력을 선보였다. 중국어 이해 방면에서는 책이 잘 팔린다를 의미하는 고사성어 ‘낙양지귀(洛陽紙貴)’의 뜻풀이를 하고 ‘낙양지귀’의 경제학 이론도 설명했으며 ‘낙양지귀’로 장두시(藏頭詩)를 짓기도 했다.

다중모달 생성 방면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을 만들었으며 쓰촨지역 사투리(四川话)같은 방언 음성을 생성하기도 했다. 동영상 생성 능력은 아직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되지는 않는다.

리옌홍은 “테스트중인 어니봇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지난해부터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과거의 판별식 AI에서 생성식 AI로 전환되었고 바이두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발표는 대중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바드를 선보인 후 그랬던 것 처럼 바이두의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리옌홍이 공개한 어니봇의 능력이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음날 주가가 15%가량 급등했다. 바이두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개했으며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는 곧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어니봇 API 액세스를 개방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후 1시간만에 기업용 API 액세스를 신청한 기업만 3만여 곳에 달했다.

중국식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테무’

테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지난해 9월 1일 오픈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 쇼핑 앱 14위를 차지하더니 9월 17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쇼핑 앱 일일 다운로드수 1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0월 18일에는 아마존 쇼핑을 제치고 미국 애플스토어 무료 쇼핑 앱 1위에 올랐으며 12월 29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앱 1위르 차지하며 양대 앱마켓을 평정하기도 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테뮤는 2023년 3월 현재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2천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12월, 테무는 순방문자수(Unique Visitors) 4,100만 명으로 크로거(Kroger)와 쉬인(SHEIN)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이핏데이터(Yipidata)에 따르면, 테무의 월간 총거래액은 지난해 9월 300만 달러(약 39억원)에서 올해 1월에는 1억 9,200만 달러(약 2,510억원)까지 증가했다. 테무의 2023년 총거래액 목표는 30억 달러(약 3조 9,225억원)이다.

2월 중순에는 캐나다, 3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진출했으며 3월 25일에는 영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테무는 영국 외 유럽 다른 국가 사이트도 준비 중이며 향후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테무 출시 초기에는 전망이 밝지는 않았다. 유럽과 미국은 소득이 높고 ‘소비 업그레이드’를 선호하고 브랜드와 가치를 소비하기에 테무의 ‘소비 다운그레이드’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높았다. 이를 극복한 테무의 공략법은 모회사인 핀둬둬의 중국 내수시장 마케팅 전략과 닮아 있다. 고액의 보조금 지급과 1센트(약 130원) 상품 판매, 필살기인 가격흥정 이벤트 칸이따오(砍一刀)까지 적용했다. 칸이따오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했는데 친구 1명을 초대하면 초청인과 피초청인 모두 40% 할인 쿠폰을, 친구 2명이 가입하면 안마기, 세탁기, 프로젝터, 이어폰 등 선물을, 친구 5명이 가입하면 20달러(약 2만 6,144원)를 지급했다. 또한 신규 가입자에게는 30% 할인쿠폰 3장과 무료 배송, 1센트 상품 수령 기회를 제공하여 공격적으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시즌에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광고 당일 다운로드수가 45%, 일간 활성 사용자수(DAU)가 약 20% 급증하기도 했다.

저상증권(浙商证券)에 따르면, 테무의 핵심 경쟁력은 ‘소비자-상품-채널’의 유기적인 결합에 있다. 소비자, 테무의 주요 사용자는 미국 2,30대로 사용자의 19.95%가 25-34세이며 미국 지역 트래픽이 93.37% 차지한다. 상품, 테무는 주로 라이프스타일 상품, 의류, 모자, 신발 등을 판매하며 경쟁업체들보다 경쟁우위에 있다. 채널, 주로 테이스북과 유튜브에 마케팅을 진행하나 친구추천, 인플루언서 추천, 칸이따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바이두-포니닷에이아이, 베이징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시작

17일, 바이두의 자율주행 승차공유서비스 루오보콰이파오(萝卜快跑)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马智行)가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亦庄经济开放区) 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 수도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바이두와 포니닷에이아이는 지난해 5월 베이징시로부터 승용차 무인화 운영 도로 테스트를 허가받았다.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것이 아닌 조수석에 탑승하는 형태이다. 이번에는 안전요원의 탑승없이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한다. 양사는 각각 10대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 60㎢ 내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포니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무인화차량 외부 원격단계’ 시험 허가를 받은 이후 이좡지구 공개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10대가 3개월간 완전 무인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교차로, 협소한 도로, 눈과 황사 등 극한의 날씨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무사고 운행을 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루오보콰이파오는 이좡에서 차량당 일 평균 주문량이 20건 이상이며 앱내 사용자 만족도가 4.9점이다. 루오보콰이파오는 현재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우한(武汉), 충칭(重庆) 등에서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베이징, 충칭, 우한 등지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오보콰이파오 누적 주문량은 200만 건 이상이며 바이두 아폴로(Apollo) 레벨4 자율주행 누적 테스트 거리는 5천만km 이상이다. 자율주행 패밀리특허도 4,600건 이상 보유하여 4년 연속 세계 1위이다.

베이징시는 글로벌 디지털 경제 벤치마킹 도시 건설의 일환으로 스마트 커넥티드 자동차 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3년 베이징시는 ‘상위 레벨 자율주행 시범구 확대 건설’을 <2023년 시정부 업무보고 핵심과제 목록>에 포함시켜 기존 60㎢에서 이좡신도시까지 확장해 단계적으로 500㎢까지 확장하고 이좡경제개발구와 공항까지의 자율주행 운행노선을 뚫어 베이징-텐진(天津)-허베이(河北) 간선 물류의 상업화 운영을 할 계획이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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