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AVALON) 2023 개요
명칭 |
AVALON 2023 (Australian International Airshow and Aerospace & Defence Exposition) |
분야 |
항공우주 사이버 방산·보안 장비 및 각종 무기 시스템 |
기간 |
2023.2.28.~3.5 |
장소 |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시 아발론 |
규모 |
전시 기관 및 업체 794개사, 방문객 248,000명 |
주최 |
호주 공군,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시 |
주관 |
AMDA FOUNDATION LIMITED |
홈페이지 |
호주 아발론(AVALON) 국제 에어쇼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아발론 공항 옆 부지에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취소된 후 4년만에 열린 2023년 아발론 국제 에어쇼는 2월 28일부터 6일간 개최되었으며 행사 역대 최대 규모 및 참여자 수를 기록했다. 32만 평방미터의 야외 공간에 3동의 대형 전시장은 총 12,600 평방미터에 이르렀으며 총 28개국 794개 업체들이 참여해 행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전시 부스가 모두 판매되었다.
특히, 첫 3일은 관련 업계,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Industry days’로 세부 분야별 컨퍼런스, 전시장에서의 네트워킹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마지막 3일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야외에 전시된 항공기, 전투기들뿐만 아니라 호주 공군을 포함한 다양한 참여 국가들의 에어쇼를 관람할 수 있었다. 참여자 수는 방산업계 관계자 48,516명을 포함해 일반 관람객까지 총 248,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어 국내외의 열띤 관심을 보여주었다.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한 자리에 모인 다국적 방산 기업들
총 3동의 전시장에는 다양한 규모와 국적의 방산 기업체들과 호주 국방부, 호주 무역투자대표부, 각 주정부 방위 부처 등 총 794개사가 참여했다. 행사 부지에 들어서자 마자 눈에 띄는 것은 일명 프라임즈(Primes)로 불리우는 Thales, Lockheed Martin, BAE Systems, Boeing, Northrop Grumman, Raytheon, Rheinmetall 7개 기업들을 포함한 다국적 방산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호주 국방부의 주요 방위산업 프로젝트 또는 조달 건의 주 계약 업체들이다. 호주의 중소 방산 업체들은 이들의 공급망 참여, 연결을 위해 Industry Capability Network (ICN) Gateway 플랫폼을 통해 7개 프라임 기업들의 주요 프로젝트 및 구매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호주 정부는 Global Supply Chain (GSC)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기업들 내부에 GSC 팀 또는 담당자를 두고 해당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현지 방위산업 중소업체들과 협력할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호주는 전략적 핵심 무기, 차량, 전투기 등의 경우 국내 개발 및 제조 여력이 부족해 대외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방산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시장 입구 쪽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인 Thales는 2022년 Land Force 전시에서 공개한 지상발사 해상타격미사일(NSM) 스트라이크 마스터(Strike master) 실물을 전시했으며 현장 채용을 진행중이었다. Thales 호주법인은 호주 전역에 35개 지역 사무소를 두고 3,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호주 국내 1,500여개 방위산업 중소업체들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Thales와 함께 AVALON 에어쇼 공식 스폰서 업체들 중 하나인 Lockheed Martin은 호주 국방 매거진(Australian Defence Magazine)의 2022년 상위 40개 방산 계약 업체들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2019년 호주에 F-35A 스텔스 전투기 5대를 추가 공급한 바 있다. 특히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략적 파트너십을(Teaming agreement) 체결한 바 이번 전시에서 KAI 부스에 T-50 시뮬레이터를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방산기업들의 전시>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전투기 외에도 다양한 항공우주 방위 품목 전시
호주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해상 및 드넓은 국토 항공을 보호할 목적으로 무인 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 개발 및 확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반증하듯 전시장 곳곳에서 드론 업체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오스트리아 쉬벨(Schiebel)사는 헬기형 드론 캠콥터(Camcopter) 모형을 전시하고 적극 홍보하고 있었고 호주 기업 스웁 에어로(Swoop Aero)사는 자사 드론 카이트(KITE)를 선보였다. Swoop Aero사는 2018년 남태평양 국가를 시작으로 2021년 호주 내에서도 백신과 의약품을 드론으로 운송하기 시작했는데 배터리 동력의 드론으로 5kg 중량의 의약품, 냉장 보관용 백신을 130km 까지 나를 수 있다. 부스에서 만난 업체의 대양주 담당자는 호주에서 개발되고 제조된 드론 임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구매하는 품목은 배터리라고 언급했다.
호주에서 드론 활성화의 가장 큰 제약은 장거리 이동으로 원거리 지역간 일반적인 이동 거리가 100km 이상이어서 운행 중간에 드론 배터리를 재충전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필요해 현지에서는 수소 연료전지 드론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드론 전시업체>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호주의 타 방산 전시와 마찬가지로 아발론에서도 호주의 각 주정부 국방부처들이 각 지역 방산업체들과 함께 합동전시 부스로 참여해 항공우주 방위산업의 지역별 특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소재, 부품, 장비 제조사에서 항공기 유지 보수 업체, 인공위성 발사체 및 통신 전자 시스템 개발사, 사이버 보안 업체까지 규모와 주력 기술 등이 다양한 업체들이 자체 개발, 연구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홍보했다.
<호주 각 주별 전시부스에 참여한 방산 중소, 중견 업체>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지역별 전시회 참가업체 리스트>
주(State) |
각 주 국방부처 |
지역별 참여업체 |
뉴사우스웨일스 (NSW) |
- Advanced Navigation(인공지능 기반 네비게이션) - Australian Aerospace Engineering(항공 전투기 유지, 보수, 교체) - AV-COMM(인공위성 통신) - Chief fluid systems(유체 이송 파이프) - Droneshield(UAS 개발, 제조) - HYPERSONIX LAUNCH SYSTEMS(스크럼젯, 초음속 항공기 엔지니어링) - MicroTau(복합 특수 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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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VIC) |
- Additive Assurance(적층제조 과정 테스트, 검사) - AME Systems(고성능 전자 시스템) - APV Corporation(안전 특수장비, 시스템) - Arkeus(광학 기기 설계, 제작) - FLAIM(다중 감각 몰입형 학습 솔루션) - Gangi Germicidal Systems(무화학 살균, 소독 시스템) - SPEE3D(금속 적층제조 프린터 개발 및 제조, 솔루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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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QLD) |
- ATHENA AI(군사 인공지능 시스템) - Black Sky Aerospace(고체 로켓 추진체) - Flying Colours(항공기 페인팅) - Hetech(전자기기 시스템 제조) - L3Harris(C5ISR 솔루션) - Naeco(열교환 시스템, 온도조절기) - Orion Solar(항공기 조명 시스템) - Pacific Turbine(터빈 개조, 수리, 교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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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주 (SA) |
- Aerobond(초경량 구조물 용접, 특수처리, 가공) - Airspeed composites(우주항공/해상 장비 pod 디자인, 제조, 유지보수) - APC Technology(3D 프린팅, 프로젝트 관리, 잠수함 관리 시스템) - Arrow(전자 통신 부품) - Consunet(전자 통신 장비 컨설팅, 엔지니어링) - MINCHAM(초경량 복합재 장비 및 비행체 디자인 및 제조) - QuantX Labs(고정밀 센서, 측정기, 레이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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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WA) |
- Airflite Defence Serives(항공기 유지, 보수, 교체, 대여) - Bend Tech Defence(디자인, 엔지니어링, 용접) - GenZ Energy(LFP 배터리) - Blacktree Technology(통신 시스템) - CHC Helicopter(헬리콥터 운영) - DUG(소프트웨어 개발) - Lokusec, Red Piranha(사이버보안 서비스) |
이렇듯 전투기, 운송기, 드론 등 주요 항공우주 방위산업 품목들 외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련 소부장, 안전장비, 특수 의류 및 액세서리 제조 업체, 디렉토리 및 네트워킹 전문 업체들까지 참여 업체들의 다양성은 단 하루 관람하기에는 버거울 정도였다. 이 점은 다시 말하면, 대형 업체 뿐만 아니라 중소,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현지 방위산업의 공급망 사슬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규모에 관계없이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라면 현지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배터리, 통신 케이블, 특수 섬유 등 교역 예상 품목들이 있는데 핵심은 호주 방산 바이어들은 수요자, 구매자만으로 만날 것이 아니라 상호 관심과 이해를 기초로 관계형성 차원에서 먼저 만나야 한다.
한화디펜스 REDBACK,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K-방산 전방위 홍보
한국 기업으로는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여했다. 한화디펜스의 경우, 실내 전시장에서는 협력사 쎄트렉아이가 SpaceEye-X 인공위성 모형을 전시하며 지상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방위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홍보했고 야외 전시공간에서는 레드백(REDBACK) 실물을 전시했다. KAI는 독립 부스에서 KF-21전투기, FA-50경공격기, 소형무장헬기(LAH) 모형을 전시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기업 소개 및 성공 사례 등을 홍보했으며 록히드마틴과 공동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T-50 의 대화면 시현기(Large Area Display, LAD) 시뮬레이터 탑승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디펜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시 모습>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한화디펜스, KAI와 함께 호주를 찾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팀은 아발론 에어쇼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지 주요 언론사들을 통해 보도되며 큰 관심을 얻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상공을 비행했을 뿐만 아니라 빅토리아 주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호주 공군 특수비행팀 룰레츠(Roulettes)와 합동 비행했고 아발론 에어쇼 참여팀 들 중 Best Overall Display 팀으로 선정되었다. 블랙이글스팀은 호주 관람객들을 위해 호주 가수의 노래들을 배경음악으로 선곡하는 등 처음으로 적도를 지나 남반구에서 에어쇼를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 및 호주, 해외 항공우주 방산 관계자들은 이번 에어쇼를 통해 T-50B 초음속 항공기의 우수성과 블랙이글스팀의 정교한 비행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블랙이글스의 아발론 에어쇼>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직접 촬영 및 AVALON 웹사이트]
시사점
인도 태평양 역내 국가간 협력 관계의 재편은 호주의 국방 전략 및 방위산업에 지속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5월 호주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이래, 알바니즈 정부는 전 국방부 장관과 전 호주군 사령관에 호주 국방전략 검토(Defence Strategic Review, DSR)를 의뢰했고 6개월간의 검토 끝에 2023년 3월 20일 기준, 해당 보고서는 대중에 공개하기 전 연방정부에서 최종 검토를 시행 중이다. 호주 총리 알바니즈는 성명을 통해 호주 국방전략 검토는 2023년부터 향후 10년간, 호주가 역내 및 전 세계 전략적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방력 및 시스템을 목적에 부합하고 투자 대비 이익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4월 초 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호주 육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프로젝트인 랜드 400 3단계(Land 400 Phase 3) 사업 수주에 한화디펜스의 레드백이 선정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우리 방위산업 공급망 사슬에 참여중인 기업들은 호주 해상, 항공우주 방산업 동향에도 주시해야 한다. 그동안은 우리 기업의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참여로 육상 방위산업에 관심이 높았지만 호주는 DSR보고서 검토 전부터 북부 공군기지의 역할, 장거리 미사일, 드론, 무인 수중 차량, 기뢰 개발 등이 활발히 논의 중이었다. 호주의 지정학적 위치와 지형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도 분야별 균형 있는 국방력 강화가 예상되는 바이다.
연관 제도 및 규정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호주는 방위산업 역량제도(Australian Industry Capability Plan)에 따라 해외 방산업체는 자국 업체와 협력해 일정 수준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도록 해 사업 입찰시 자국 공급사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외 업체는 현지에 투자기회를 제공받는 대신 기술이전, 지역경제 활성화가 장려된다. 항공우주 방위산업체, 특히 드론 관련 업체는 호주 민간항공국 Civil Aviation Safety Authority(CASA)으로부터 자격 획득 및 각종 규제사항 등을 살펴봐야 하는데 연관 소프트웨어, 조종사, 소부장 제조사들까지도 CASA의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은 AVALON 전시를 포함한 호주 4대 방위산업 전시회(AVALON(항공우주), Land Forces(육상), Indo Pacific(해상), Rotortech(무인비행, 헬리콥터))를 적극 활용해 현지 방산 트렌드와 업체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업체의 기술과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 지속적인 소통, 상호 이익의 교환을 목표로 협업할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호주 방산 제조, 유통사들 및 국방부 관계자들은 한국 방산업체들의 높은 기술력, 빠른 납기 등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호주가 한국의 방위산업 상품과 기술의 구매자로서 뿐만 아니라 협력 동반자 위치에 있으며 다양한 경로로 양국 방위산업간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호주 국방부, 각 주정부 국방 부처 웹사이트, AVALON 주최사, 각 사 웹사이트, Australian Defence Magazine, KOTRA 시드니 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 자료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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