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5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했다. 에이블리는 본격적인 시리즈C 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일 펀드 최대 규모로 참여했으며, ‘벤처 대출(Venture Debt)’로 진행됐다.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2,230억 원으로 여성 쇼핑 업계 최대다.

‘벤처 대출(Venture Debt)’은 전략적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타트업은 신주(새롭게 발행하는 증권)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검증을 통해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우버 등 미국 대표 IT 기업들이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미국 테크 스타트업 40%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금융 상품이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도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통 금융기업부터 벤처 대출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집행된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적용할 수 없고 웬만한 현금 창출 능력과 성장세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에이블리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한 사업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당초 목표 투자 금액을 초과했다. 에이블리는 사업 성장성, 개인화 추천 기술, 글로벌 시장 확장성, 경영진 맨파워를 인정받았다.

2018년 3월 런칭한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블리의 기술력과 일본 현지화 빅데이터 시너지로 일본 서비스 ‘아무드(amood)’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쇼핑 앱 다운로드(iOS+안드로이드) 순위 TOP5에 올랐다.

에이블리는 업계 최단 시간 사용자 수 1위와 연간 1조 거래액을 달성한 성장세가 가장 빠른 패션 플랫폼이다. 에이블리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700만 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오르며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대형 이커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타일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칭 4년 만에 월 거래액 천억 원 이상, 연 거래액 1조 원을 훌쩍 넘어서며 패션플랫폼 1조 반열에 합류했다.

에이블리 강석훈 대표는 “스타트업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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