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판매량 8년 연속 세계 1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과 선도기업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중국은 8년 연속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생산국이자 최대 시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6% 증가한 689만 대로 세계 시장에서 63.6% 비중을 차지했다.
*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차(BEV), 하이브리드카(HEV), 연료전지차(FCV) 등 화석연료가 아닌 새로운 연료로 구동하는 자동차를 포괄함
** 같은 기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507만 대로 전 세계 수요의 63.6%를 차지(자료: 한국자동차연구원)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및 세계 시장에서의 비중>
[자료: EVTank]
왕성한 시장 수요로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99.1% 증가해 700만 대를 넘어섰으며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68만 대로 12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 추이>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 신에너지차 최대 생산: 광둥, 산시, 상하이 순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성(省)은 광둥, 산시(陝西), 상하이 순으로 나타났다. 1, 2위인 광둥과 산시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지난해 각각 100만 대를 넘어섰다. 테슬라가 중국 공장을 두고 있는 상하이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99만 대로 전국 생산에서 14%를 차지했다. 상위 3개 성이 전국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8%에 달했다.
상하이 인근의 장쑤와 저장은 각각 68만7000대와 59만3000대를 생산하며 TOP 5에 진입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최대 경제권인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의 신에너지차 생산량 합계는 227만 대로 전국 신에너지차 생산에서 32.2%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3대 중 1대가 창장삼각주에서 제조된 셈이다.
경제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안후이와 광시(廣西)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지난해 50만 대를 넘어섰다. 중국 중부에 위치한 후난성의 신에너지차 생산량도 50만 대에 육박했다. 창장 상류와 중류에 위치한 충칭과 후베이는 각각 36만5000대와 29만3000대의 생산량으로 각각 9, 10위에 올랐다.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상위 10개 성의 생산집중도(전국 생산에서의 비중 합계)가 95.9%에 달했다.
<2022년 신에너지차 생산량 TOP 10 성>
순위 |
지역 |
생산량(만 대) |
전국 비중(%) |
1 |
광둥 |
129.7 |
18.4 |
2 |
산시(陝西) |
101.6 |
14.4 |
3 |
상하이 |
99.0 |
14.0 |
4 |
장쑤 |
68.7 |
9.7 |
5 |
저장 |
59.3 |
8.4 |
6 |
안후이 |
52.7 |
7.5 |
7 |
광시 |
50.5 |
7.2 |
8 |
후난 |
49.6 |
7.0 |
9 |
충칭 |
36.5 |
5.2 |
10 |
후베이 |
29.3 |
4.2 |
[자료: 각 지방통계국 발표자료]
최대 신에너지차 생산도시: 시안(西安)
도시별로 살펴보면 2022년 신에너지차 생산 1위 도시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로 작년 연간 생산량이 101만5500대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산시성의 신에너지차 생산이 시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뒤를 상하이(99만 대), 류저우(50만5000대)가 잇고 있다. 이들 지역이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는 원인은 BYD, 상치GM우링, 테슬라와 같은 국내외 전기차 선도기업들이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의 2022년 신에너지차 판매량 및 생산거점>
|
판매량(대) |
생산공장(연간 생산능력) |
BYD |
1,799,947 |
- 광둥 선전(42만 대), 산시 시안(60만 대), 후난 창사(30만 대), 장쑤 창저우(40만 대), 안후이 허페이(15만 대), 장시 푸저우(20만 대) - 건설 중: 산둥 지난, 허난 정저우, 후베이 상양 |
상치GM우링 |
442,118 |
- 광시 류저우(80만 대), 산둥 칭다오(50만 대) |
테슬라 중국법인 |
439,770 |
- 상하이(75만 대) |
지리 |
304,911 |
- 산시(陝西) 시안(36만 대), - 산시(山西) 진중, 쓰촨 난충, 장시 상라오 |
광치-아이안 |
273,757 |
- 광둥 광저우(40만 대) |
체리 |
221,157 |
- 안후이 우후(6만 대), 안후이 허페이(10만 대), 산둥 더저우(5만 대), 산둥 칭다오(20만 대), 허난 카이펑(20만 대) |
창안 |
212,277 |
- 충칭(28만 대), 장쑤 난징(24만 대) - 베이징(건설 중) |
허중 |
148,661 |
- 저장 퉁상(8만 대), 장시 이춘(10만 대) - 건설 중: 광시 난징 |
리상 |
133,246 |
- 장쑤 창저우(20만 대) - 건설 중: 베이징, 충칭 |
창청 |
123,920 |
- 허베이 바오딩(20만 대) - 건설 중: 저장 핑후 |
니오 |
122,486 |
- 안후이 허페이(10만 대) - 건설 중: 안후이 추저우 |
샤오펑 |
120,757 |
- 광둥 자우칭(20만 대), 광저우(12만 대), 허난 정저우(15만 대) |
링파오 |
111,168 |
- 저장 진화(25만 대) - 건설 중: 안후이 허페이 |
이치-폴크스바겐 |
99,760 |
- 산둥 칭다오(30만 대) - 건설 중: 광둥 포산 |
상하이-폴크스바겐 |
91,761 |
- 상하이(30만 대) |
[자료: 기업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
지난해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180만 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BYD(比亞迪)의 생산공장은 광둥 선전, 산시 시안, 후난 창사, 장쑤 창저우(常州), 안후이 허베이 등 지역의 신에너지차 산업발전을 이끄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북지역에 위치한 산시(陝西)성이 중국 2대 신에너지차 산업기지로, 성도인 시안이 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생산거점 도시로 부상하는 데는 BYD와 지리차의 기여도가 크다. 초저가 전기차 ‘훙광 미니’를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을 시작한 상치GM우링(上汽通用五菱)의 류저우 공장이 광시의 신에너지차 생산량 50만 대를 돌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업계는 상하이나 광저우와 같은 전통 자동차 산업기지들이 신에너지차 생산 TOP 3에 진입하는 데는 이치-폴크스바겐, 상치-폴크스바겐 등 전통 메이저 메이커들보다는 BYD,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업체들이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도시 경쟁전략
최근 중국 주요 도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에너지차의 도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한, 충칭, 광저우, 바오딩과 같은 전통 자동차 산업기지들은 전통 메이저 메이커들의 기존 산업기반을 활용해 신에너지차 생산라인 증설 또는 생산라인 전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안, 창저우, 허페이, 창사, 선전과 같은 신흥 신에너지차 생산기지들은 BYD와 같은 전기차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 이차전지, 모터 등 핵심 소재·부품에서 완성차, 커넥티드카에 이르는 신에너지차 산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기지 및 경쟁동향>
[자료: 훠스창조산업연구원(火石創造産業硏究院)]
전망 및 시사점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차는 포화상태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다. 2022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5.6% 증가한 689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의 비중은 25.6%에 달했다. 현지 업계는 중국 탄소중립 전환, 각급 정부의 육성책에 힘입어 올해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두 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중국자동차공업협회(전망치): 2023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3% 증가한 2760만 대, 이 중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5%의 성장세로 900만 대 돌파
중국승용차협회: 중국 승용차 판매량이 2350만 대, 이 중 신에너지승용차 850만 대
<중국 신에너지차 비중>
[자료: 공안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탄소중립·자동차 산업 전기화 가속화와 더불어 지방정부들이 신에너지차 생산 확대 및 생산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미래차 전문협회인 CHINA EV100(중국전기자동차백인회(中国电动汽车百人会))의 관계자 C씨는 베이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각 지방정부는 역내 공급망·산업망 구축을 위해 전기차 업체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및 핵심 소재 제조업체, 자동차 부품사 등 신에너지차 관련 기업·투자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 2월 초 중국 경제총괄 부처인 국가발개위가 개최한 ‘신에너지차 산업 현황 분석회의’에서 관련 기업, 협회,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신에너지차 보조금 퇴출 후 산업의 안정적 발전, ▲자동차 소비 진작, ▲‘위드코로나’ 시대 공급망·산업망 안정 등을 강조하며 정부가 공급망·산업망 대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각 지방정부는 올해 역내 소비회복 및 투자 활성화, 신에너지차 공급망 구축 및 산업 거점화에 무게를 둔 자동차 산업육성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은 지역별 투자 여건, 우위산업, 인센티브 혜택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중국 내 산업동향과 사업환경, 이에 따른 공급망 변화에 대비해 신에너지차 분야 한중 협력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자료: 국가통계국, 중국자동차공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훠스창조산업연구원(火石創造産業硏究院)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
원문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1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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