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이래로 매년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양기술 전시회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OTC)'가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4일간 텍사스 휴스턴 NRG 파크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총 104개국 1346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세계 각국의 해양기술 엔지니어, 오일가스 업계 관계자, 해양플랜트 및 조선기자재 제조업체, 미디어 관계자 등 총 3만1천여 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2023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2023(OTC 2023)

개최기간

2023.5.1.~2023.5.4.

개최지

휴스턴 NRG 파크

참가국 수

104개국

참가기업 수

1346개사

주요 참가국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브라질 등

전시품목

유정기기, 오일가스 수송 관련 제품, 조선, 보트, 펌프, 컴프레서, 안전 장비 및 시스템 등

웹사이트

www.otcnet.org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 스케치

 

현장에는 Baker Hughes, SLB, Aramco, Meyer, Technip Energies, Boskalis, Pemex 등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 총 1346개 업체가 해양 플랜트, 시추, 탐사, 자원 개발 관련 기자재, 시스템 등 오일가스 및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는 한편, 주최 측에서는 '스포트라이트 온 뉴테크놀로지 어워드(Spotlight on New Technology Award)'를 통해 15개의 혁신적인 기술 및 솔루션 서비스에 상을 수여했다. 올해에는 심해 유정 안전밸브를 출품한 Baker Hughes,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을 출품한 OSIRenewables 등의 기업이 이 상을 수상했다. 또한 49개 주제의 기술 세션을 통해 산업 종사자 및 학계, 언론 및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최신 해양기술 및 산업 정책, 오일가스 업계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에너지 전환 파빌리온(Energy Transition Pavilion)에서는 에너지 업계의 ‘저탄소’,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증가에 따라, 대체 에너지원을 이용한 발전과 오일가스 업계의 탈탄소화, 지속가능성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개발 중인 새로운 기술 및 솔루션들을 선보였으며, 해상 풍력, 재생 에너지, 탄소 포집 관련 신기술, 공정 자동화 등 각종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달라스무역관 직접 촬영]

 

또한, 주최 측에서는 올해 최초로 선보인 에너지 인사이츠(Energy Insights) 라이브 스트리밍 스튜디오를 통해 Bridgeflow, Tenaris, TechnipFMC, Rexroth, Baker Hughes 등 주요 참가 기업들을 패널로 초대 전시회 참관객 및 청중들과 최신 해양기술과 시장 동향 정보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 기업들

 

다수의 우리 기업들 또한 해양 플랜트 및 오일가스 기자재 최대 수요처인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KOTRA와 KOMEA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과 울산시 및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서 구성한 울산관, 그리고 개별 부스 참가를 통해 다양한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널리 알렸다. 한국관과 울산관, 그리고 우리 기업들의 개별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우리 기업들은 이곳에서 잠재 바이어들과의 GP 수출상담회 및 1:1 맞춤형 미팅을 추진 한국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등 대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 미국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 내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달라스무역관 직접 촬영]

 

KOMEA 측은 코트라 달라스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해양 플랜트 산업 기자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시장 선점은 전략적이고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산업의 세계화와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라고 전해왔으며, 미국 대형 EPC 기업인 McDermott International의 구매담당이사 Michael Gibson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고품질의 경쟁력 높은 한국산 제품을 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말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통해 면담한 기업 중 일부 기업을 추후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의 벤더사로 등록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업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시사점


해양 플랜트 및 오일가스 산업은 미국, 러시아, 중동 등 산유국들이 선점 시장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지만, 최근 글로벌 EPC 기업인 Baker Hughes, Fluor 등이 원가 절감 및 공급망 이슈 타개를 위해 구매처 다변화 및 글로벌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 해양플랜트 및 오일가스 기자재 산업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휴스턴 해양기술 전시회와 같은 대형 전시회를 꾸준히 참가 현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관련 콘퍼런스 및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공유 세션 참여를 통해 업황 및 산업 트렌트를 파악하는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측 공급 차질을 기회로 자국산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과 수출량을 대폭 확대하며 세계의 핵심 에너지 공급국으로 급성장으며, 팬데믹 이후 예년 수준으로 회복 중인 오일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석유 및 천연가스에 대한 국내 생산 및 수출량을 늘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해양 플랜트 발주 및 LNG 관련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기업들 또한 관련 분야로의 진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2년 8월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탄소 및 청정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기조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해상 풍력 발전 기자재 및 부품, 고정/부유식 풍력발전 시스템, 해상 파이프라인 등의 부문에서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현지 시장 모니터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기회 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료: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OTC 2023,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원문 출처 : 코트라

원문링크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MENU_ID=70&pNttSn=20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