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바오 20주년…새로운 ‘타오티엔그룹’ 공개
지난 3월 말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가 타오바오(淘宝)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강도 높은 조직 개편안(‘1+6+N’)이 화제를 모았다.
개편안을 요약하자면 알리바바를 6개의 독립 사업 그룹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 배달플랫폼 현지생활, 스마트물류 차이냐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이에 해당된다. 1개의 지주회사 알리바바 그룹과 6개의 독립 사업 그룹, 향후 등장할 수 있는 개별 사업 회사를 의미한다. 각 그룹은 자체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그룹별 최고경영자(CEO) 책임 경영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건에 부합하는 그룹은 개별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체 자금 조달을 모색할 수 있다.
동시에 타오바오 CEO 따이산(戴珊)은 ‘타오티엔그룹(淘天集团)’을 공개했다.
타오티엔그룹은 중소기업발전센터, 브랜드 비즈니스 발전센터, 슈퍼마켓 비즈니스 발전센터 3개의 산업 발전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 발전센터는 창업가와 중소 상인을 지원하며 향후 20만 개 이상의 전문점을 구축할 예정이며, 브랜드 비즈니스 발전센터는 기업이 브랜드, 제품, 사용자를 전 주기에 걸쳐 잘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타오바오, 티몰 618 판매자 컨퍼런스에서 따이산은 “올해 사용자 규모 확대를 위해 역대급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콘텐츠 영역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오바오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타오바오의 라이브 방송 사용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라이브 방송을 통한 구매유도는 전년동기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다. 타오바오와 티몰의 숏폼 영상 사용자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으며 총 시청시간은 18% 증가했다.
따이산은 ‘사용자 우선’, ‘생태계 조성’, ‘기술 중심’이 AI시대에 타오바오와 티몰이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오바오의 새로운 조직 구조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상생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판매자의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보조금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타오바오는 기존 판매자 툴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사용자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향후 5년 내에 판매자 운영 툴을 전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알리바바그룹은 다가오는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가격 경쟁력, 콘텐츠, 라이브 방송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618에는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5만 명 이상의 신규 쇼호스트가 출격한다. 618기간 동안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일정 부분의 실적 달성지 라이브 방송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중국 패스트패션 이커머스 기업 ‘쉬인’, 플랫폼 모델 ‘쉬인 마켓플레이스’ 출시
중국 패스트패션 이커머스기업 ‘쉬인(SHEIN)’이 지난달 브라질에서 선보인 플랫폼 모델 ‘쉬인 마켓플레이스(SHEIN Marketplace)’를 미국 시장에 론칭한다. 쉬인은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로컬 브랜드와 판매자, 글로벌 서드파티 셀러들이 쉬인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마존과 유사한 쉬인 마켓플레이스는 판매자가 플랫폼에서 자사몰과 브랜드관을 운영할 수 있다. 쉬인측은 판매자가 쉬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온디맨드 생산 및 수요 측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점 판매자는 원활한 제품 주문 처리 프로세스,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및 소셜 채널 노출을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이커머스 전문 매체 이브룬(Ebrun, 亿邦动力)에 따르면, 쉬인측이 일부 아마존 우수 판매자에게 입주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3개월간 수수료 면제, 반품 배송비 부담 등의 우대 정책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쉬인은 글로벌 B2C 패스트패션 이커머스기업이다. 메인은 여성 의류지만, 남성 및 아동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패션 아이템도 판매하고 있다. 쉬인의 설립자 쉬양텐(许仰天)은 웨딩드레스 판매로 사업을 시작한 뒤 2012년 SHEINside.com이라는 도메인을 보유한 웹사이트를 인수하며 패션 크로스보더 사업으로 전환했다. 같은해 중동 시장에 진출하면서 4천만 위안(약 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9년 이전에는 매출 규모가 200억 위안(약 3조 8,4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3배 이상 상승했고, 2021년에는 900억 위안(약 17조원)을 넘어섰다. 쉬인의 2022년 매출은 227억 달러(약 30조원)에 달한다.
지리자동차와 창안자동차 전략적 협약…완성차 기업간 이례적인 동행
지리(Geely, 吉利)와 창안자동차(长安汽车)가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신에너지, 스마트화, 신에너지 전력 및 기타 산업 생태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외 모빌리티 사업 발전, 모빌리티 생태 협력, 전력 기술 등 기타 관련 부문에서도 협력을 모색했다. 2022년 판매량 기준 창안자동차는 187만 4천 대, 지리자동차는 143만 2천 대 규모이다. 자체 브랜드 승용차 중 중국내 2위와 3위에 해당한다.
완성차 대기업들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현지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양사는 수십 년 간 연료차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하게 경쟁해 왔으며 신에너지차 부문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올해 2월 창안자동차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지리자동차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지리자동차의 중고급형 신에너제품 시리즈 인허즈광(银河之光)의 컨셉카가 창안자동차가 출시한 컨셉카와 양산 모델의 외관과 유사점이 많다는 것이다. 지리측은 창안자동차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근거가 없으며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사는 각자의 주장을 고수하며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하지만 양사는 싸움대신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고군분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지리자동차가 32만 8천 대, 창안자동차가 28만 4천 대이며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지리자동차가 9만 2천대, 창안자동차가 10만 대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에 올인한 비야디(BYD, 比亚迪)는 2022년에 180만 대, 올해 1-4월 누적 65만 1천 대를 판매하며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기업간의 전략적 협력은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다수였다. 같은 완성차 기업 간에는 협력보다 경쟁이 커 최근에는 바이두(百度), 화웨이(华为) 등의 기술 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흐름이었다. 양사의 협력이 강대강의 연합이 되어 강력한 효과가 나타날지 반짝 협력에 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206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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