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항공우주 박람회(Feria Aeroespacial México, FAMEX)는 중남미 최대의 항공우주 박람회로서 참가사 기준 브라질의 LAAD(Latin America Aerospace and Defence)나 칠레의 FIDAE(Feria Internacional del Aire y el Espacio)의 규모를 능가하, 멕시코 국방부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이다. 2023년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멕시코 공군기지에서 제 5회 FAMEX가 개최되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48개국, 712개사가 참가하였으며, 주요 분야는 민간·국방 분야 항공기, 인공위성, 무기체계, 통신장비, 사이버 보안 등이다.

<멕시코 항공우주 박람회 개요>

행사명	멕시코 항공우주 박람회 (Feria Aeroespacial Mexico)
개최기간	2023년 4월 26일(수)~4월 29일(금)
개최장소	멕시코 공군기지 (Base Aerea Militar No. 1)
전시품목	민간·국방 분야 항공기, 인공위성, 무기체계, 통신장비, 사이버 보안
개최규모	48개국 712개사
공식 홈페이지	FAMEX | Feria Aeroespacial México (f-airmexico.com.mx)
주관 기관 및 연락처	comercial@f-airmexico.com.mx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및 주최측 인터뷰 토대로 멕시코시티무역관 정리]

 

FAMEX 박람회에서는 외국인 투자 세미나를 비롯해 항공우주 교육 포럼, 기술회의, 항공 우주 정상회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6개의 관으로 구성되었는데, A관은 보안관련 품목, B관은 멕시코 지역별 항공우주기업들, C관은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초청국 국가관, D관은 미국을 비롯한 자체 국가관 구성국, E관은 우주관, F관은 교육관으로 꾸며졌다.

[자료: FAMEX 홈페이지]

2023년 FAMEX 행사는 공군 기지에서 개최되어 전시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전시관별 크기도 컸을 뿐 아니라, 야외 공간에 실제로 사용되는 비행기 및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전시하여 볼거리가 풍부했다.

D관 앞 비행기 전시장	D관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공간은 비행기 조종을 체험하거나 실제 비행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와 교육관이었다.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교육관에서는 시간대별로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멕시코의 주요 대학들과 항공전문 대학교들이 부스를 차렸다. 바하캘리포니아 등 먼 곳에 소재한 학교에서도 졸업반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해 자신의 학교를 소개하고, 기업부스를 돌아다니며 인턴쉽에 대해 문의하였다.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멕시코는 세계 12위의 항공우주 분야 제조국으로 관련기업 350여 개가 소재하며 연평균 14% 이상 성장 중이다. 또한 USMCA(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 발효 이후 관세 혜택과 지리적 여건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대멕시코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KOTRA에서도 전시장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주요 OEM 및 Tier 1-2 기업들에게 우리 기업들을 소개하였다. 참가 기업 분야별로는 항공기 및 헬리콥터 등의 부품 업체가 4개사, 무인항공기 및 드론 업체가 2개사였으며, 그 외 보안 솔루션, 군용보트 등을 다루는 업체도 있었다. 한국관이 자리 잡은 곳은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의 전시관이 위치한 D관으로, Bombardier, Embraer 등 쟁쟁한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연번	기업명	사업영역
1	대신항공	· 민항기, 군수용 항공기 기체 조립 · 항공용 치공구 및 부품 제작
2	씨앤리	· 알루미늄 합금 열처리 공정 수행 · 항공기용 복합재 부품 제작
3	코오롱데크컴퍼지트	· 항공기 외부연료탱크, 복합재 부품
4	미래항공	· 항공기용 부품 제조
5	대한항공	· MRO사업 외, 무인항공기(드론) 제조
6	유멕에어	· 특수 목적용 드론 · 신속획득시범사업으로 소총드론 납품
7	그란루즈	· 고성능 휴대용 탐조등
8	에스티 글로벌	· 보트, 헬멧, 방탄조끼 등
9	이글루시큐리티	· 보안 솔루션-통합보안관제 시스템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기업 소개 리플렛	월 페이퍼
홍보영상	브로셔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촬영]

 

주최측의 통계에 따르면 이번 FAMEX는 13만 명 정도가 참관하였고, 54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으며, 대내외 언론사에도 235회 보도되었다고 한다. 이런 수치를 체감할 만큼 현장에서 매우 열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은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부스 중 하나로, 군 관계자부터 주정부, 학생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들까지 다양한 관객이 끊이지 않았다.

박람회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은 FAMEX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FAMEX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A: FAMEX 박람회는 미주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분야 박람회 중 하나입니다. 참가사의 숫자도 그 어떤 중남미 전시회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다양한 국가들의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전시회입니다.

이번 FAMEX 전시회는 6개의 관으로 구성되었는데, 교육 관련 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교육’관에서는 UNAM, POLITEC, Tec de Monterrey 같은 멕시코의 명문대학교들과 항공우주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수 대학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학생들을 만나보면 멕시코 항공우주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Q: 여러 해 연속 FAMEX 운영을 담당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박람회가 작년과 다른 점이 있을까요?

A: 작년은 팬데믹 이후 첫 개최된 박람회라는 점이 유의미했으나, 여전히 회복 중인 단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FAMEX가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확대된 규모로 개최되었습니다. 700여 개사 이상이 참여하였고, B2B 미팅도 5000여 건 이상으로 역대 기록 중 최대치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체코, 미국, 브라질 등에서 직접 항공기를 가져와 전시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아가 내년에는 FAMEX를 2배 정도의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니, 내년에도 한국관으로 참가해 자리를 빛내 주길 바랍니다.

Q: 이번 FAMEX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어디인가요?

A: 부스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기준으로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학생들에게는 비행기 조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부스들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또 다빈치를 테마로 한 ‘우주관’ 전시장도 항상 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더 생생한 체험도 준비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번에 여력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증강 가상 현실이 트렌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차년도 전시회에서는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더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인기 부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사점

한국은 항공우주분야를 정부 역점 사업으로 지정하여 지속 지원 중이다. 올해 항공우주청이 설치되었고 인공위성인 누리호 3차가 발사되었으며, 4.5세대 전투기 KF-21 시험비행이 실시되고 있고, 다양한 기업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바, 해외로도 시야를 넓히고 FAMEX와 같은 박람회를 통해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료: FAMEX, 전시회 홈페이지 및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