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 지난 15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에티오피아는 그간 내전으로 중단되었던 외부 재정 지원을 회복하고 티그레이와의 평화 협정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2023년 경제 성장률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농업과 서비스업, 장기적으로는 산업 확대에 의하여 경제성장이 주도되겠으나 내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성장률은 2019년 이전 수준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2년간의 내부분쟁으로 파괴된 북부 에티오피아의 재건에 초점을 맞춰질 것이며 그 이후에는 경제 자유화 및 주요 산업부문(광업, 소매, 은행, 통신 등)에 대한 투자유치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2023년 2월에 연방정부는 국영 통신업체인 Ethio Telecom의 부분 민영화 계획(자본의 45% 매각)을 발표하였으며(휴대폰 라이센스는 2021년 5월에 케냐 통신기업인 Safaricom에 주어짐), 2023년 중순에는 제3의 통신기업에 통신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경쟁입찰이 추진되면 외환이 대거 유입되는 등 대외거래 계정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주요 경제 지표>
경제지표(단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경제성장률(%) |
8.4 |
6.1 |
5.6 |
3.7 |
4.5 |
4.8 |
명목 GDP(억 달러) |
926 |
966 |
993 |
1,140 |
1,418 |
1,511 |
1인당 GDP(PPP, 달러) |
2,315 |
2,423 |
2,548 |
2,751 |
2,912 |
3,025 |
1인당 명목 GDP(달러) |
840.4 |
918.7 |
925.1 |
- |
- |
- |
정부부채(% of GDP) |
62.2 |
66 |
65 |
59.9 |
55.5 |
52.8 |
물가상승률(%) |
15.8 |
20.3 |
26.8 |
33.9 |
31.2 |
17.0 |
수출액(억 달러) |
27.5 |
32.5 |
39.3 |
41.1 |
44.2 |
48.2 |
수입액(억 달러) |
130.6 |
117.6 |
143.3 |
182.5 |
202.5 |
223.3 |
무역수지(억 달러) |
-103.1 |
-85.1 |
-104.0 |
-141.2 |
-158.3 |
-175.1 |
외환 보유고(억 달러) |
29.8 |
30.5 |
16.3 |
9.8 |
13.8 |
19.4 |
대외부채(억 달러) |
- |
- |
291.- |
288.2 |
295.8 |
309.5 |
이자율(%) |
13.5 |
14.3 |
14.3 |
14.3 |
14.8 |
14.5 |
환율(달러 당 비르) |
29.07 |
34.93 |
43.73 |
52.01 |
56.64 |
64.55 |
주: *EIU 추정치, ** EIU 전망치
[자료: EIU]
경제성장
내전, 높은 인플레이션,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에티오피아 경제 성장률은 2023년 4.5%(2022년 추정 3.7%에서)로 상승하겠으나 정치적인 불안으로 인해 투자와 농촌개발이 위축되면서 2014~2017년의 연평균인 약 1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4년부터 인플레이션과 외환 통제가 완화돼 민간 소비가 확대되고 상품 수출이 크게 성장하면 실질 GDP 성장률은 2027년경 6.5%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신, 금융 및 민간 항공에 대한 외국인투자와 민간투자는 서비스 성장을 촉진할 것이고 관광업이 회복됨에 따라 에티오피아 항공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
구분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경제성장률 |
3.7 |
4.5 |
4.8 |
5.5 |
6.0 |
6.5 |
주: * EIU 추정치, ** EIU 전망치
[자료: EIU]
외환보유고
에티오피아 경제는 수입 의존직이고 만석적인 무역 적자를 겪고 있어 늘 외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년간은 특히 내전, 국제유가 상승, 코로나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이는 당분간 에티오피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2024년에는 채무상환 일정이 도래하는데 외환보유고가 점점 줄어들어 국제수지 및 부채 지속유지 가능성에 따른 위기가 촉발될 수 있고 에티오피아는 채무불이행 및 통화위기를 피하기 위해 2023년 말 IMF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에티오피아 중앙은행(NBE, National Bank of Ethiopia)은 2022년 3월 에티오피아의 외환보유액이 16억 달러로 사하라이남 주요 국가 중 최저치라고 발표한 이후 정확한 외환보유액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2022년 사하라이남지역 주요국 외환 보유고 현황은 남아공(605억 달러), 나이지리아(370억 달러), 앙골라(144억 달러), 케냐(114억 달러), 가나 (66억 달러) 순이다.
<에티오피아 외환 보유액 추이>
(단위 : 억 달러)
구분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외환보유고 |
29.8 |
30.5 |
16.3 |
9.8 |
13.8 |
19.4 |
[자료: EIU]
에티오피아 중앙은행(NBE)은 다양한 방법으로 외화 반출을 규제하고 있기도 하다. 2021년 12월부터는 수입 우선 품목에 대하여 외화 할당제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외환 할당 시 최소 50%를 우선순위 품목에 할애해야 한다. 외환 할당의 1순위 품목은 의약품과 LPG이며 2순위 품목은 비료 등 농업투입재, 3순위 품목은 엔진 오일, 농기계류 등이다. 외환 부족 사태가 워낙 심각하다보니 에티오피아 중앙은행(NBE)은 2022년 1월 6일부터 민간 상업은행이 매월 중앙은행에 납입하는 외화 비율을 50%에서 70%로 높였으며, 수출업체나 NGO 등이 소지한 외화에 대해서도 70%는 중앙은행에 10%는 거래 은행에 강제 납입하도록 하여 20%의 외화 보유만을 허용하고 있다. 해당 조치로 민간 상업은행의 외화 부족은 더욱 심화되어 LC 개설 지연이나 대외 결제 지연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리 수출기업들도 수출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 중앙은행(NBE)은 2022년 10월 14일부로 비필수품목 38개 수입에 대해 외환사용 중단조치(LC 개설 금지)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가구, 주스, 초콜렛, 향수 등의 수입이 규제되고 있다.
물가 상승률
코로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고유가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현지에서 생산된 상품 가격 인상에 따른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빵, 식용유, 의약품, 비누 등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2023년에는 물가상승률이 3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24년부터는 서서히 감소하여 내전 이전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물가 상승률 전망>
(단위: %)
구분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소비자물가상승률 |
33.9 |
31.2 |
17.0 |
10.5 |
9.6 |
7.9 |
* EIU 추정치, ** EIU 전망치
[자료: EIU]
환율
2023년 5월 11일 기준 상업은행의 USD 매입 환율은 54.2167비르, 매도 환율은 55.3010비르인데 암시장 환율은 약 100비르로 전년대비 급등하였고 공식환율 간의 차액도 약 50비르 내외의 스프레드를 보이고 있다(2022년 2월 14일 기준 USD 매입 환율은 50.3236, 매도 환율은 51.3301, 암시장 환율은 약 60비르). 암시장은 외화 부족과 중앙은행의 인위적인 환율 통제로 발호하고 있으나 공식 환율이 시장 환율 도입으로 현실화될 때까지는 없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22년 말까지 비르화 환율의 인위적 평가 절상 상태를 해소하라고 권고하였으나 중앙은행이 수입 물가 급등을 부를 수 있는 환율 급등을 선호하지 않아 현 상황와 같이 단계적으로 계속하여 비르화를 평가 절하할 것으로 보인다.
<에티오피아의 환율 전망>
구분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연평균환율 (달러 대비 비르) |
52.01 |
56.64 |
64.55 |
71.68 |
76.77 |
85.94 |
* EIU 추정치, ** EIU 전망치
[자료: EIU]
대외 교역
에티오피아는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왔다. 주요 수출품목은 커피, 채소류, 화훼류, 채유용 종자 등 소수 품목으로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내전으로 작물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수출, 수입 모두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역수지 적자 또한 2026년에는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대외교역 전망>
(단위: 억 달러)
구분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수출 |
4,113 |
4,416 |
4,816 |
5,854 |
6,739 |
7,101 |
수입 |
18,251 |
20,250 |
22,330 |
24,431 |
27,123 |
28,854 |
주: * EIU 추정치, ** EIU 전망치
[자료: EIU]
주요 국가와의 관계
내전으로 인한 서방국가들과의 긴장 국면은 2022년 11월에 체결된 평화 협정 이후 완화되고 있으며, 원조를 중단했던 국가들은 올해 다시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미국 Blinken 국무장관은 에티오피아를 공식 방문하는 동안 새로운 원조계획을 발표하고 지원평화 협정 이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미국의 지원은 그간 중단되었던 타 국가 원조 재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EIU는 미국이 에티오피아에 2023년 내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AGOA,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에 따른 관세 혜택을 복원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EU 또한 예산 지원을 재개하는 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G20 Common Framework 하에 채무조정 협상이 재개되고 IMF는 연방 정부와의 협상을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2023~2027년 에티오피아의 가장 중요한 무역 및 투자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에티오피아 대외부채의 약 50%(약 137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2023년 1월 에티오피아의 채무 중 일부를 탕감해 주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중국수출입은행은 14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6억2000만 달러의 융자를 허용하는 등 양국간 상업적 관계를 굳건히 다지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자료: KOTRA 아디스아바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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