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너가 지난해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 진행한 스마트 건설 실증 테스트 현장

콘테크(ConTech·스마트건설) 스타트업 ‘스패너(Xpanner Inc.)’가 스틱벤처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4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총 100억 원 규모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종료했다. 스패너는 지난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 원 투자를 받았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120억 원 이상이다.

스패너의 핵심 사업 모델은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건설 현장의 자동화다. 건설기계의 다양한 자세 제어를 돕는 자동화 솔루션 ‘망고’를 자체 개발했고 이와 연동되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들을 현장 맞춤형으로 공급해 토공 건설 현장을 디지털 혁신한다. 지금까지 국내 토공전문건설사들의 5개 현장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3D 가상공간을 이용하여 건설분야의 설계, 시공 및 운영에 필요한 정보나 모델을 작성하는 기술)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 등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납품했다.

투자 유치와 함께 스패너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북미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지오탭(Geotab)’, ‘펄텍(PIRTEK)’ 등 북미 현지에서 스마트 건설 및 건설기계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들과 파트너십 체결도 마쳤다. ‘인프라킷(Infrakit)’, ‘모바(MOBA)’, ‘제이케이(JK)’ 등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외 회사들의 북미 사업 파트너로도 나선다. 최근 일본의 건설기계 및 콘테크 회사들과의 협업도 시작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며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의 글로벌 멤버십 지원으로 해외 진출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왔다.

스패너의 가능성과 사업적 성과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건설관련 컨퍼런스인 미국 빌트월즈(Built Worlds)가 선정한 건설장비 운용관리부문 스타트업 TOP 50 기업에 선정됐다. 2022년 12월에는 대한민국 국토교통부의 ‘원팀 코리아’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출범식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관계부처 및 대기업, 스타트업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복수의 건설사들과 북미, 중동의 4개소 이상 현장에서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스틱벤처스의 이현석 상무는 “스패너가 진출한 북미 역시 스마트 건설 불모지에 가까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라면서, “볼보, 두산, 밥캣 등 글로벌 제조사 출신 구성원들의 기술 및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건설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20년 5월 창업한 스패너는 창업 3년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원문링크 https://platum.kr/archives/208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