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정책 전문가들이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투자와 성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라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주최, 주관으로 7일 전주 한옥마을 내 1938맨션에서 ‘키움공간 한옥차담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와 스케일업 방법론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더불어 업계 관계자 간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차담회에는 강영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비롯하여 한종호 소풍벤처스 파트너, 유자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부대표, 웰컴벤처스의 민욱조 본부장, 한인배 벤처기업협회 본부장, 박승곤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 사무국장 등 투자사 및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지역 창업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였다.
차담회에 앞서 로컬크리에이터 5개사의 발표도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기업은 봉선장(수산식품 커머스), 프롬히어(무형유산 큐레이팅), 꿈꾸는 농부들(양상추 스마트팜 재배 및 판매), 파머스맥주(수제맥주 제조생산), 성일농장(애플수박 재배 스마트팜)이다.
또한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와 스케일업’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과 더불어 참석한 창업자들 간 문답이 이어졌다. 차담회에는 최서연 전주시의회 의원도 참석해 시의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전라북도는 작년에 5억 원을 투입해 청년창업가 26개팀을 발굴하고 총 매출 15.9억 원, 지식재산권 취득 26건, 일자리창출 23명, 투자유치 10.6억 원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한종호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로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팀-기술-제품-시장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의 창업 생태계 성숙이 필수적”이라면서 “최근 전북에서는 혁신적 인재들이 모여들고 이들의 기업활동을 뒷받침할 펀드와 액셀러레이션 시스템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어 머지않아 괄목할 만 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투자 생태계는 단기 게임에 최적화된 패스트머니 구조이다. 하지만 이런 형태는 로컬크리에이터와는 맞지 않다. 최근 좋은 흐름은 패스트머니 위주의 투자 세계가 슬로우머니 구조로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회수해야 하는 펀드가 아니라 수익률을 늦게 잡더라도 리스크가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전북 스타트업에게 큰 힘이 될 거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영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타트업과 로컬크리에이터가 VC 투자유치를 하려면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해서 VC가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VC의 투자 목적인 회수에 있다. VC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수익모델이 확고해야 한다. 그걸 이해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 센터장은 “전북만의 색깔을 가진 스타트업이 투자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자리를 계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며, 지역에 뿌리를 내린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생각과 혁신적 가치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더욱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전주 원도심에서 민간주도 스타트업 키움공간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키움공간’은 민간이 이끌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협업 스타트업 투자생태계 모델이다. 정부가 선정한 팁스(TIPS) 운영사가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양질의 멘토링과 네트워킹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사업 운영 전담기관인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키움공간에서 팁스(TIPS) 도전기업 발굴-보육-투자 및 성장 지원, 전라북도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100 관리, 스타트업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스타트업 투자유치(IR) 매칭 지원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문링크 | https://platum.kr/archives/208329 |
---|